전남도가 여름 휴가철을 맞아 여수 웅천친수공원해수욕장, 무안 톱머리해수욕장, 영광 가마미해수욕장, 진도 가계해수욕장을 7월 추천 해수욕지로 선정했다. 풍광은 아름답지만 비교적 덜 알려져 쾌적하게 여름을 즐길 수 있는 곳들이다.
10일 전남도에 따르면 여수 웅천친수공원해수욕장은 도심에서 가까운 해변으로, 깨끗한 모래사장과 샤워장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여름철에는 패들보드, 카약, 윈드서핑 등 다양한 해양레저를 체험할 수 있으며 캠핑장도 이용 가능하다. 진섬다리를 건너 예술의 섬 장도까지 산책도 즐길 수 있다. 개장 기간은 8월 17일까지다. 여수 특산물인 갓김치와 갯장어요리는 여름철 별미로 꼽힌다.
무안 톱머리해수욕장은 얕은 수심과 넓은 백사장이 특징으로, 가족 단위 피서객에게 적합하다. 해송 숲 데크를 활용한 캠핑도 가능하며, 비행기 모양 등대와 어우러진 낙조와 야간조명도 볼거리다. 이곳은 7월 18일부터 8월 17일까지 개장한다. 인근 낙지골목에서는 세발낙지로 만든 낙지연포탕, 탕탕이 등 여름 보양식을 맛볼 수 있다.
영광 가마미해수욕장은 반달형 백사장과 곰솔숲이 어우러진 해변으로, 맑은 물과 고운 모래로 모래찜질하기에 좋다. 야영장과 어린이 물놀이장, 포토존이 조성돼 있으며, 칠산바다의 낙조 풍경도 빼놓을 수 없다. 개장 기간은 7월 18일부터 8월 24일까지다. 근처 법성포 굴비거리에서는 덕자찜, 보리굴비 정식 등 다양한 해산물 요리를 즐길 수 있다.
진도 가계해수욕장은 ‘신비의 바닷길’로 알려진 회동마을 인근에 있으며, 약 3km에 이르는 넓은 백사장과 소나무 숲, 잔디광장이 조성돼 있다. 샤워장과 화장실 등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고, 요트와 카약 같은 해양레저 체험도 가능하다. 개장일은 7월 18일부터 8월 17일까지다. 인근에서는 전복, 홍합, 바지락 등으로 만든 해물탕과 전복죽 등 여름철 보양식을 맛볼 수 있다.
오미경 전남도 관광과장은 “전남은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독특한 해양 경관을 자랑하는 지역”이라며 “아름다운 해변에서 해수욕도 즐기고 여름 별미도 만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세종지역에서 차를 들이받은 뒤에도 멈추지 않고 150m가량을 주행한 버스기사가 경찰에 붙잡혔다.
세종남부경찰서는 뺑소니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도주치상)로 60대 전 버스 기사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세종지역 시내버스 기사였던 A씨는 지난달 16일 세종시 나성동 한 도로를 주행하다 앞에서 신호 대기 중이던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뒤를 들이받은 뒤에도 앞으로 밀고 나가며 150m를 더 주행한 혐의를 받는다.
신호 위반을 하며 주행하던 A씨는 승객들의 항의 끝에 버스를 멈췄다.
이 사고로 SUV 운전자가 일주일간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승객들은 다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음주와 약물 운전, 졸음운전을 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당시 기억이 없다. 사고 난 것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이후 A씨는 버스회사로부터 권고사직을 받아 현재 퇴사한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4개월 연속 하락을 끊고 0.1% 상승했다. 생산자물가지수(PPI)는 33개월 연속 하락을 이어갔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9일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0.1%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통신(-0.1%)과 로이터통신(0%)이 전문가 조사를 통해 집계한 전망치보다 높은 것이다.
중국의 소비자물가는 당국의 내수 촉진 정책 발표와 춘절(중국 음력 설)이 겹친 올해 1월 0.5% 올랐다가 2월 0.7% 내려간 뒤 뒤 5월까지 4개월 연속 하락했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변동이 큰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0.7% 상승했다. 14개월 만에 상승 폭이 가장 컸다. 둥리쥐안 국가통계국 도시국 수석 통계학자는 “소비자물가가 하락에서 상승으로 전환한 것은 주로 산업 소비재 가격의 반등에 기인한다”면서 “내수 확대와 소비 촉진 정책이 효과를 지속했다”고 분석했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황쯔춘 이코노미스트는 지난달 소비자 물가 반등은 가전제품, 전자제품, 전기 자동차에 대한 보조금을 제공하는 ‘이구환신 제도’ 영향으로 소비가 호조세를 이룬 영향이 컸다고 진단했다.
미·중 무역 갈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6월 생산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3.6% 내리며 3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3.2%)보다 낮은 것이며 2023년 7월 이후 최대 하락률이다.
황 이코노미스트는 “저물가의 기본적 이유는 공급업자 간 경쟁이 치열해 공급이 수요를 앞지르는 과잉생산”이라며 “공급 과잉문제가 계속된다면 하반기에 물가상승세가 약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 당국은 최근 자동차 시장의 가격 인하 경쟁을 두고 업계에 경고하는 등 ‘과당경쟁’을 관리하려는 모습을 보인다. 지난달 말 열린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회의에서도 관세 전쟁으로 미국 수출에 타격을 입은 업체들이 상품을 국내 시장으로 돌려 저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 부과 유예 종료 시점을 9일(현지시간)에서 다음달 1일로 연장하면서 새 정부 출범 후 촉박한 일정 속에서 협상에 나섰던 한국으로서는 23일을 더 확보했다. 정부는 협상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지만 불확실성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산업통상자원부는 7일 트럼프 대통령 서한이 트루스소셜을 통해 공개된 시점으로부터 약 1시간 뒤 서한의 주요 내용과 한국 정부의 입장이 담긴 자료를 배포했다. 이 자료에서 산업부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짧은 시간 국익 최우선 원칙을 갖고 치열하게 협상에 임했지만, 현실적으로 모든 이슈들에 대해 합의 도출까지 시간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서한으로 8월1일까지 사실상 상호관세 부과 유예가 연장된 것으로 보고, 관세로 인한 불확실성을 조속히 해소하기 위해 남은 기간 상호 호혜적인 협상 결과 도출을 위해 협상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양국 산업 협력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강조하며 부과 예정인 상호관세율을 현재 통보된 25% 아래로 내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워싱턴에 체류 중인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서한 발표 직후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을 만나 양국 제조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여 본부장은 한국이 미국의 제조업 재건을 위한 최적의 상대임을 피력하고 자동차·철강 등 특정 품목에 부과된 품목관세 철폐 또는 완화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현재 한국산 자동차·자동차부품에 25%, 철강·알루미늄 등에 50% 품목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9일에도 러트닉 장관과 협의할 예정인 여 본부장은 “새로운 유예 기간으로 3주 정도 시간을 확보했으나, 여유 있는 시간은 아니므로 본격적인 협상 가속화로 ‘랜딩 존(착륙 지점)’을 찾아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국내에서도 서한 통보와 관련해 문신학 산업부 1차관 주재로 ‘민관 합동 긴급 점검 회의’가 열렸다. 회의에 참석한 기업 관계자들은 미국의 관세 조치 장기화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정부가 이를 엄중히 인식하고 다음달 1일까지 협상을 타결해 경영 불확실성을 완화해 달라고 요청했다.
통상 전문가들은 상호관세 유예 기간 연장으로 불확실성이 더 장기화, 고착화하는 것을 우려했다. 한아름 한국무역협회 통상연구실 수석연구원은 “7월9일부터 상호관세가 즉시 발효되는 것인지 불확실하다 보니 그에 대비하는 비용이 많이 들었다”며 “기업 입장에서는 8월1일 막판까지 불확실성이 크다 보니 이에 대응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규 한국경제인협회 글로벌리스크팀장은 “(관세)정책의 불확실성은 끝나더라도 이 정책으로 인한 거시적 영향이 이어질 것”이라며 “아직은 그게 어떤 식으로 나타날지 누구도 확신할 수 없는 만큼 불확실성이 상당히 오래 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