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영 전북지사가 완주·전주 통합을 도정 최대 과제로 다시 꺼내 들었다.
김 지사는 1일 전북도청에서 열린 민선 8기 3주년 기자회견에서 “미완의 과제인 완주·전주 통합을 반드시 풀어나가겠다”며 “이는 이재명 대통령이 약속한 지역균형발전의 헌법적 가치를 실현하는 길”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5일 완주군청을 방문해 군민과의 대화를 시도했으나, 반대 여론에 부딪혀 무산됐다. 지난해 7월과 올해 3월에 이어 세 번째다.
김 지사는 통합 필요성의 배경으로 2036 하계올림픽 유치를 제시했다. 그는 “올림픽은 도시 이름으로 열리는 만큼 규모와 역량이 중요하다”며 “두 지역이 통합되면 유치 경쟁력도 수직 상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4월 개정·공포된 대도시권 광역교통 관리에 관한 특별법(대광법)도 통합의 실익으로 제시했다. 개정안은 인구 50만 이상 도청 소재지와 같은 교통생활권 지역을 대도시권으로 포함한다. 이에 따라 전주와 생활권을 공유하는 완주, 김제, 익산 등이 수혜 지역으로 분류된다.
김 지사는 “완주는 도시 인프라 확충과 국비 확보 등 실질적 이익을 누릴 수 있다”며 “정부는 통합 인센티브와 거점 특례시 지정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는 양 지역이 어떤 미래를 선택할지 묻고 답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완주·전주 통합과 함께 2036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 대광법을 활용한 교통체계 개편 등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이와 함께 투자 유치 및 민생경제 회복, 신산업 생태계 구축, 농생명·문화산업 육성, 새만금 활성화, 복지·안전망 확충과 인재 양성 등 향후 1년 도정 방향도 밝혔다.
김 지사는 “지난 3년은 정치의 벽과 경제의 역풍 속에서도 도전경성(挑戰竟成)자세로 버텨왔다”며 “앞으로 1년은 오직 도민과 민생, 그리고 전북만을 바라보며 끝까지 뛰겠다”고 말했다.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내정자가 현재 보유 중인 네이버 주식을 전량 매각하기로 했다. 한 내정자는 네이버 대표 출신이다.
3일 중기부에 따르면 한 내정자는 인사청문회를 거쳐 장관으로 취임할 경우 23억원 규모의 네이버 주식 8934주를 전량 매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 내정자는 모친이 보유한 현대차 주식 575주(1억1000만원)와 삼성전자 2589주(1억5000만원)를 모두 매각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 공직자윤리법은 고위공직자 본인 및 이해관계자가 보유한 주식의 총가액이 3000만원을 초과하면 2개월 이내에 주식 매각 또는 백지신탁을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공무수행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공·사적 이해 충돌 가능성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서다.
한 내정자는 네이버 주식 스톡옵션(254억4000만원)과 성과조건부주식(RSU·4억3996만원)도 갖고 있다. 다만 스톡옵션은 임직원에게 일정 기간 후 미리 정해진 가격으로 자사 주식을 매입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는 제도로, 권리 행사 기간이 오기 전까지 처분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테슬라(10억3423만원·2166주)와 애플(2억4668만원·894주), 엔비디아(9200만원·466주) 등 해외 주식도 다수 가지고 있지만 이 역시 처분 대상에 들어가지 않는다.
한 내정자는 2007년부터 네이버에 몸을 담았으며 2017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대표이사를 지냈다. 현재는 네이버 고문을 맡고 있다.
이른바 ‘가성비’를 앞세워 세계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영역까지 파고들고 있어 국내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1일 미국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에 따르면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인 비야디(BYD)는 최근 전기 세단 ‘실’ 모델에 전고체 배터리를 얹어 테스트를 시작했다.
테스트 결과 1회 충전으로 1875㎞를 주행할 수 있으며 12분 만에 80% 충전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매체는 BYD가 2027년부터 실에 전고체 배터리를 탑재할 예정이며 2030년부터 대량 생산에 돌입할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정보기술(IT) 기업이자 최근 전기차 모델을 출시한 화웨이도 얼마 전 황화물 기반 전고체 배터리 기술 특허를 출원했다. 화웨이는 이 전고체 배터리가 5분 충전으로 최대 3000㎞ 주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야말로 꿈의 주행거리다.
에너지 밀도와 안정성이라는 상반된 과제를 한꺼번에 해결하는 전고체 배터리는 상용화까지는 아직 비용과 부작용 등 측면에서 넘어야 할 산이 많다.
하지만 중국 정부의 든든한 보조금과 풍부한 연구·개발 인력 등을 기반으로 ‘파죽지세’로 치고 올라오는 중국 배터리의 기술 발전 속도로 미뤄, 전고체 배터리 분야에서도 한국·일본 등을 위협할 수준까지 올라왔다고 봐야 한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전고체 배터리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30년 400억달러(약 58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배터리 3사도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힘쓰고 있다. 가장 앞선 곳은 삼성SDI다. 삼성SDI는 2023년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라인을 구축했고, 3사 중 가장 빠른 2027년 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파일럿 라인을 구축하고, 2030년부터 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를 양산할 계획이다. SK온도 전고체 배터리 기술 고도화에 공을 들이는 중이다. SK온은 고분자 산화물 복합계 고체 배터리, 황화물계 고체 배터리 등 2가지 유형의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 중인데 각각 2028년과 2030년 상용화가 목표다.
이처럼 중국의 추격에 맞서 가야 할 길은 먼데, 대외적으로는 미국이 전동화에 브레이크를 걸고 있고, 대내적으로는 ‘한국판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 지원 법안이 좀처럼 진척이 없는 상태다.
삼성SDI 최주선 사장은 “요즘 밤잠을 설칠 때가 많다”며 “우리가 맞닥뜨리는 현실을 생각하면 등골이 오싹해질 때도 있다”고 말했다.
최 사장은 이날 경기도 용인 기흥 본사에서 열린 창립 55주년 기념식에서 이같이 밝히고, “어려운 때일수록 진짜 실력이 드러난다. 여러분이 상상하고 기대하는 가슴 벅찬 미래를 만들어 나가도록 제가 먼저 앞장서고 노력하겠다. 책임지겠다”며 구성원들을 독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