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전국 생산량의 80%를 차지하는 김 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키우기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섰다.
전남도는 “지난 1일 도청에서 ‘김 산업 국가전략산업 육성 타당성 및 클러스터 조성방안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열었다”고 2일 밝혔다.
연구용역은 전남 김의 세계화와 세계시장 선점을 목적으로 김 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타당성을 확보하고, 케이-김(K-GIM) 산업 클러스터의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추진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진행된다.
구체적으로 김 산업의 경제적 가치와 성장 잠재력 분석, 국가전략산업화 필요성과 정책 지원 방향,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기술 적용 방안, 세계 시장 맞춤형 진출 전략 수립, 전남 김 산업 클러스터 구축 로드맵 등이다.
전남지역은 전국 김 생산량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명실상부 우리나라 김 양식 중심지다. 전남도는 김산업진흥원 설립, K-GIM 국제 수출단지, 국제 마른김 거래소 플랫폼 구축, 해외 소비지 공동물류센터 조성 등을 통해 K-GIM 국가전략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할 방침이다.
박영채 전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전남 김은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아 케이(K)-푸드 대표주자로 급성장했다”며 “이번 용역을 통해 대한민국 김 산업이 더 크고 탄탄한 산업으로 성장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석 국무총리 임명동의안이 3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날 표결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불참했고,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범여권 의원들만 참여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29일 만에 국회 인준 절차가 속히 마무리됐지만, 그 과정의 파행은 김 총리 앞에 놓인 과제가 만만치 않음을 예고한다.
김 총리는 정부와 국회, 나아가 야당과의 협치를 위해 책임과 권한을 다해야 한다. 김 총리 청문·인준 과정에서 재산 의혹·시비가 일었지만, 총리 업무 결격 사유로까지 보진 않는 것이 여론이다. 그런데도 국민의힘이 “협치 파기” “독재”라며 새 정부 첫 총리 인준 표결도 불참한 건 유감스럽다. 김 총리도 자료 제출 문제로 야당 반발을 부른 책임을 통감해 낮은 자세로 정치 복원에 힘써야 한다. 이날 자본시장 선진화 대의를 살려 여야가 합의 처리한 ‘상법 개정’을 협치·개혁입법의 본보기로 삼기 바란다.
‘국정 2인자’가 된 김 총리는 “폭정 세력이 만든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민생을 살리는 대통령의 참모장이 되겠다”고 밝혔다. 한발 먼저 움직이고 민심과 소통하는 ‘새벽 총리’가 되겠다고도 했다. 인수위 없이 출범한 이재명 정부 첫 총리 앞에는 국정과제·조직·인사를 다시 짜고, 통상 위기를 딛고, 새 성장동력을 찾으며, 물가·집값도 잡아야 하는 중차대한 과제가 산적해 있다.
이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국회 추천형 책임총리제를 도입하겠다”고 했다. 국정을 관할하고 당정·대야 관계도 원활히 풀어갈 중책이 김 총리 몫이 된 것이다. 민심과 대통령의 가교 역할도 해야 한다. 김 총리가 정치와 민생을 살려 국민통합 주춧돌을 놓은 책임총리가 되길 기대한다.
여야가 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위에서 상법 개정안을 논의하며 이사의 충실 의무 확대, 상장회사의 전자주주총회 도입 의무화, 사외이사의 명칭 변경 등 일부 합의를 이뤘다. 이른바 ‘3%룰’과 집중투표제 등 쟁점 사안은 이견을 좁히지 못해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법사위는 이날 법안심사1소위원회 회의를 열고 상법 개정안을 심사했다. 소위원장인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회의 정회 후 기자들과 만나 5개 쟁점 가운데 3개 쟁점에 대해 “여야 이견 없이 합의가 된 상태”라고 밝혔다.
여야는 상법 개정안 내용 중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을 회사에서 주주로 확대하고, 상장회사의 전자주주총회 도입을 의무화하며, 사외이사의 명칭을 변경하는 사안에 합의했다.
3%룰과 집중투표제 등 2개 쟁점 사안은 여야 입장차가 여전해 이날 오후 회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김 의원은 “감사위원을 (현행) 1명에서 확대하는 것, 감사위원을 선출할 때 3%룰을 보완하는 것과 집중투표제 등의 쟁점에는 여야 간 이견이 있어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반드시 처리하겠다는 입장”이라며 “최대한 합의처리 영역을 넓혀보겠다”고 했다.
법사위 야당 간사인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회의 정회 뒤 기자들과 만나 “가장 큰 문제는 감사 및 이사 선임에서 3%룰(을 적용하는 것)과 집중투표에 관한 부분”이라며 “지난번 상법 개정 논의 시 두 부분은 심도 있게 논의된 바가 없다”라고 말했다.
장 의원은 3%룰에 대한 여당 입장이 ‘검토 여지가 있다’는 데에서 ‘관철’로 선회한 것인지 묻는 취재진 질의에 “(여당은) 3%룰이 적용되지 않는다면 현재 1명으로 돼 있는 감사를 2명으로 확대하는 제안을 줬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저희는 감사 분리 선출에 기본적으로 반대 입장을 취해왔다”고 했다.
김병기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만나 상법 개정안 합의 처리에 뜻을 모았다. 다만 일부 조항의 세부 내용을 둘러싼 국민의힘과 재계의 반발이 여전해 협의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에서 발의한 상법 개정안이 한덕수 당시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의 재의요구(거부)권 행사로 폐기되자, 감사위원 선출 시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합산 지분 의결권을 3%로 제한하는 내용 등을 포함해 강화된 개정안을 발의했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과 재계에선 투기 자본이 기업 경영권을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해왔다.
롯데쇼핑은 출산 장려와 육아 지원을 위해 하나은행과 ‘임직원 대상 출산 및 육아 지원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세계 인구의 날’(7월11일)을 앞두고 맺은 이번 협약에 따라 롯데쇼핑의 출산 예정이거나 미취학 아동 자녀를 둔 임직원들은 다양한 우대 금리 혜택을 받게 된다.
하나은행의 적금 상품에 가입할 경우 기본 금리에 추가 우대 금리를 받게 되며, 신용 대출은 기존 롯데그룹 우대 금리에서 추가로 금리를 감면해주는 것이다.
롯데쇼핑은 남성 의무 육아휴직와 예비아빠 태아검진 휴가, 아기소망 휴직, 돌봄 휴직을 비롯해 임산부 단축 근무 및 유연 근무, 어린이집 및 자녀 학자금 지원 제도 등을 운영하고 있다.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은 “롯데쇼핑은 임직원이 안심하고 아이를 낳고 키울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책을 지속해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이번 협약을 통해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 임직원의 출산과 육아를 위한 든든한 동반자로서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일 오전 11시 32분쯤 강원 강릉시 성산면 보광리 영동고속도로 강릉 방향 대관령 휴게소에서 80대 A씨가 몰던 스포츠유틸리티 차(SUV)가 매장 내 식당가로 돌진했다.
이 사고로 식당 안에 있던 손님 B씨(30)가 우측 팔 골절상을 입는 등 1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이 가운데 B씨 등 내국인 5명과 외국인 5명 등 10명은 강릉과 원주지역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고 있다. 가볍게 다친 나머지 4명은 현장에서 처치를 받았다.
매장 안에 있다가 경상을 입은 미국과 영국 국적의 20대 외국인 5명은 국내에서 열린 모 국제 여름학교 참석자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일단 운전자가 음주나 약물 운전을 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라며 “페달 오조작 여부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