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변호사 돌봐줄 사람 없이 홀로 살고 있는 어르신들을 위한 공동생활시설인 서울 마포구 ‘효도숙식 경로당’이 18일 개관 1주년을 맞았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이날 창천동 효도숙식 경로당 2층 생활관에서 어르신들과 함께 개관 1주년을 축하하는 행사를 가졌다.
‘효도숙식 경로당’은 주거환경이 열악하고, 사회적 고립 우려가 있는 홀몸 어르신을 위해 마포구가 지난해 5월 조성한 공동생활시설이다. 남성·여성 전용공간으로 분리해 현재 총 15명의 어르신들이 함께 생활하고 있다.
입주자 대표를 맡고 있는 김모 어르신은 “경의선 철길 옆 반지하에 살 때는 햇빛도 잘 들지 않았다. 겨울에는 전기장판에 의지하고, 여름에는 곰팡이와 지렁이를 버티며 살아야 했다”면서 “이제는 내 집처럼 편안한 공간에서 오디오북을 들으며 여생을 어떻게 살지 차분히 준비하고 있다”고 감사인사를 전했다.
50여 년간 자개장롱을 만들어온 이모 어르신은 직접 만든 자개 액자를 구청장에게 선물하며 “덕분에 따뜻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 고맙다”라고 말했다.
한편 마포구가 입주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만족도 조사에서 73%는 “현재 생활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구는 어르신들로부터 불편사항과 운영과정에서 아쉬운 점 등을 적극 반영해 더 나은 공간으로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입주 초기 수줍게 이곳에 들어오시던 어르신들의 모습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면서 “아직 부족한 점이 있을 수 있지만, 어르신들의 작은 목소리에도 귀 기울여 2주년, 3주년에는 모두가 100% 만족할 수 있는 경로당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내란·김건희·채상병’ 등 3대 특검팀을 이끌게 된 특별검사(특검)들이 임명 나흘째를 맞아 특별검사보 인선과 수사팀 구성을 서두르고 있다. 각 특검은 검찰 출신 위주로 수사팀을 꾸렸던 과거와 달리 경찰, 법원 등 다양한 직종에서 인선하려고 힘을 쏟고 있다. 3대 특검이 풀어야 할 의혹 중 상당수가 검찰총장을 지낸 윤석열 전 대통령과 연관되어 있는 만큼 윤 전 대통령과 인연이 없는 인물을 추리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16일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대통령실 등은 최근 특검들에게 특검보 인선 과정에서 ‘직종 다양화’를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적 구성을 편중되게 하지 말고 특검보들을 검찰·법원·경찰 등 여러 방면에서 데려와야 한다는 취지다.
역대 특검들은 대체로 검찰 출신 인사를 특검보와 수사팀원으로 기용해 왔다. 이번 특검이 맡은 사건들은 검찰뿐 아니라 경찰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서도 수사를 해온 만큼, 다양한 인사들로 수사팀을 꾸려 인력 구성에서의 균형을 취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특검보는 각 특검이 8명씩 추천하면 대통령이 내란특검은 6명, 김건희 특검과 채상병 특검은 각각 4명씩 선택해 임명한다.
특검 수사 대상 사건에 관여, 혹은 연루돼있지 않은 인사를 선정하는 것도 관건이다. 특히 채상병 특검팀은 국방부 검찰단과 검찰 인력을 파견받아야 하는 상황이라 인선 초기 단계부터 ‘배제 기준’을 촘촘하게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은 수사 대상인 국방부 검찰단 및 국방부 조사본부 관계자들을 제외하고 수사팀을 꾸릴 가능성이 크다. 이 사건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검은 이른 시일 내 검찰과 경찰, 공수처 등과의 협의를 통해 다양한 인력 구성을 시도할 전망이다.
내란 특검도 12·3 비상계엄에 연루된 의혹을 받는 검찰과 경찰 출신 인사들을 피해 인선 작업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일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관계자들은 비상계엄 당일 정치인 체포조 운용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으로 수사선상에 올라있다. 한 고위직 검찰 관계자는 “검찰 파견 인력의 경우 결국 수사하고 있는 곳(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에서 상당수 파견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특검 수사는 속도전이기 때문에, 기존에 수사하던 인력을 파견받아 연속성을 갖추려 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건희 특검은 처음부터 판사 출신인 민중기 특검을 선정해 다양화를 추진한 것으로 보인다. 민 특검은 16일 특검보 후보군에 검찰과 판사 출신 등을 모두 넣어 대통령실에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팀 구성에서도 공정성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맞벌이 가구 비중이 청년 고용률 하락 등의 여파로 4년 만에 감소로 돌아섰다. 1인 가구는 처음으로 800만가구를 넘어섰고, 1인 가구 중 취업 비중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2024년 맞벌이 가구 및 1인 가구 취업 현황’을 보면, 지난해 10월 기준 유배우 가구(1267만3000가구) 중 맞벌이 가구 비중은 48.0%로 전년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맞벌이 가구 비중이 줄어든 것은 4년 만이다.
맞벌이 가구 비중이 감소한 것은 포스트 코로나19 시기 고용회복 효과가 사라졌고, 청년 고용률이 하락한 데 따른 영향이다. 실제 15~29세 청년 맞벌이 가구 비중은 50.4%로 2.2%포인트 줄었다. 60세 이상 맞벌이 가구 비중도 31.9%로 0.6%포인트 줄었다. 이에 반해 30~39세(61.5%)는 2.6%포인트, 40~49세(59.2%)는 1.3%포인트 각각 올랐다.
맞벌이 가구 비중은 줄었지만 미성년자 자녀가 있는 가구 중 맞벌이는 58.5%로 1.7%포인트 올라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막내자녀 연령별로 보면 6세 이하(1.7%포인트), 7~12세(1.2%포인트), 13~17세(1.5%포인트)에서 맞벌이 가구 비중이 모두 상승했다.
1인 가구는 800만3000가구로 전년보다 61만6000가구 늘었다. 이 중 취업 가구는 510만가구로 42만6000가구 증가했다. 1인 가구 중 취업 비중도 63.7%로 전년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
직업별로 보면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24.8%), 사무 종사자(16.8%), 단순 노무 종사자(15.3%) 순으로 많았다.
1인 취업가구 중 임금근로자는 410만5000가구, 비임금근로자(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 및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99만6000가구로 나타났다.
1인 가구 중 임금근로자 가구의 임금수준을 보면 200만~300만원 미만이 31.9%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300만∼400만원 미만(25.3%), 400만원 이상(22.1%), 100만원 미만(11.2%), 100만~200만원 미만(9.4%)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