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이혼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이끄는 중국의 고위급 무역 협상단은 미국 유학파나 미국과 긴밀하게 얽힌 ‘미국통’은 없다는 점이 특징이다. 하지만 미국 측으로부터 ‘치밀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협상을 이끌고 있다.
허 부총리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오랜 측근이다. 1955년생이며 푸젠성의 농촌에서 태어난 허 부총리는 시 주석과 마찬가지로 문화대혁명 시절 농촌에서 재교육 명목의 노동을 하며 청소년기를 보냈다. 1979년 샤먼대에 입학해 경제학과 금융학을 전공했다. 1981년 공산당에 입당했다
시 주석이 1985년 샤먼시 부시장으로 취임하면서 인연이 시작됐다. 허 부총리는 샤먼시 재정국 부국장이었다. 그는 푸젠성 관료 시절부터 규율에 충실하고 실무에 능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샤먼, 푸저우, 톈진 등지에서 도시개발 프로젝트에 성과를 내 ‘철거왕’이라고도 불렸다.
시 주석은 집권 후 일대일로 프로젝트 책임자로 허 부총리를 낙점하고 2014년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부주임으로 임명했다. 허 부총리는 2017년 발개위 주임으로 승진했으며, 2022년에는 중국공산당 서열 24위 이내로 구성되는 정치국 위원이 됐다. 시 주석의 해외 순방마다 동행했다고 전해진다. 2023년 국무원 부총리가 돼 거시경제정책을 총괄하고 있다.
영어를 잘 못하며 해외 기업인이나 외교관들로부터는 매력적 화술이나 카리스마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한 투자유치 행사에서 그를 만난 해외 기업인은 “인공지능(AI)과 대화하는 것 같았다”는 평을 남기기도 했다. 하지만 이 점은 단점 아닌 강점으로도 인식됐다. 야심을 품지 않고 시 주석의 경제 철학을 충직하게 실현하는 인물이라는 것이다.
하버드 박사 출신이자 트럼프 행정부 1기 시절 무역협상을 이끌었던 류허 전 부총리와 여러모로 대조적이다. 류 전 부총리는 개방을 중시하는 개혁주의자이지만, 허 부총리는 ‘대외 개방이 당의 통제력이나 국내 정치 안정을 저해하는 방향으로 가서는 안 된다’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전해진다.
최근에는 화법이 부드럽고 세련돼졌다고 평가도 나왔으며, ‘해결사’ 역할을 잘 해내 해외 기업인들이 앞다퉈 만나고 싶어하는 인물이 됐다. 시 주석의 신뢰를 전폭적으로 받고 있다는 점이 협상가로서 큰 무기다.
왕원타오 상무부장은 지난달 제네바 협상에는 불참했으나 런던 협상에는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이 미국 협상단에 포함되자 맞상대로 테이블에 앉았다. 희토류 수출 통제 조치를 지휘하는 인물이다.
왕 부장은 1964년 장쑤성 난퉁에서 태어났으며 1985년 상하이 푸단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이후 마카오에서 경영학을 공부했다. 상하이에서 주로 공직경력을 쌓았다. 시야가 넓고 일을 시원시원하게 처리하는 ‘상하이 스타일 공무원’으로 불린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키와 목소리가 크고 힘과 속도로 일을 처리한다”는 평가가 있다.
왕 부장은 공직생활의 대부분을 중국의 부유한 지역에서 보냈지만 2018~2020년 헤이룽장성 성장을 지내면서 인구 유출과 산업 쇠퇴, 투자 부진 등의 문제와 씨름했다. 악조건 속에서도 투자 유치 성과를 냈다고 전해진다.
통상 관련 경험이 없었지만 2020년 상무부장에 임명됐다. 중국이 미국과의 1차 무역전쟁을 마무리하고 대미 의존 탈피, 내수확대 등의 후속 전략을 세우던 시기다. 지난해 유럽연합(EU)과의 자동차 관세 분쟁을 거치면서 대외 협상 경험을 축적했다.
리청강 상무부 국제무역담판대표 겸 부부장은 지난 4월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하던 무렵 돌연 통상대표로 임명됐다. 1967년 안후이성 타이후에서 태어났으며 베이징대 법학과 거쳐 독일 함부르크대학교에서 법학과 경제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협상팀 내 유일한 유학파다.
리 대표는 협상팀 내 유일한 ‘통상전문관료’이기도 하다. 세계무역기구(WTO) 중국 대사를 지냈고 상무부에서 수십년간 국제 협상을 맡아왔다. 트럼프 1기 때는 상무부 부장조리(차관보급)로 있었다. 세련된 매너로 해외 통상 관료들에게도 좋은 평판을 받았다고 전해진다. 제네바와 런던에서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해 언론에 설명하는 일도 주로 리 대표가 맡았다.
‘영탁막걸리’를 둘러싼 상표권 분쟁 과정에서 트로트 가수 영탁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 막걸리 제조업체 대표가 대법원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확정받았다.
대법원 1부(주심 신숙희 대법관)는 명예훼손과 협박 혐의 등으로 기소된 예천양조 백모 대표에 대해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12일 확정했다.
2020년 백 대표는 영탁과 광고 모델 계약을 맺고 ‘영탁막걸리’를 출시했다. 이후 양측은 광고 재계약 협의와 상표권 등록 과정에서 분쟁을 벌였다. 예천양조 측은 분쟁 과정에서 “영탁 측이 연간 50억, 3년 동안 총 150억원의 과도한 요구를 했다”며 언론에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기소됐다. 예천양조 서울경기지사장 조모씨는 영탁의 어머니에게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영탁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겠다”고 협박한 혐의도 있다.
1심은 백 대표와 조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이들이 상표권 협상이나 그동안의 만남에서 있었던 사실과 허위사실을 교묘하게 섞어 언론과 대중들에게 영탁 측이 예천양조에 상표권 등록 승낙의 대가로 과도한 비용을 요구하고 영탁 모친의 갑질이 있었던 것으로 공표했다”며 “영탁 모친의 명예를 훼손하고 협박해 죄질이 좋지 않다”고 했다.
2심에서는 이들의 일부 발언을 ‘허위 사실’ 명예훼손죄가 아닌 ‘사실적시’ 명예훼손죄로 인정하고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으로 감형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50억, 150억 등의 구체적인 액수를 언급한 것은 영탁 측이 메모를 통해 제시한 금액을 기초로 산정한 것으로, 다소 과장된 표현에 해당하거나 진실과 세부적인 내용에서 차이가 있는 수준에 불과하다고 보인다”며 “피고인들이 적시한 사실이 허위라는 점에 대한 인식이 있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대법원도 피고인들과 검찰 측 상고를 모두 기각하고 원심 판단을 유지했다.
삼성전자가 약 50만원짜리 보급형 스마트폰 ‘갤럭시 A36 5G(사진)’를 12일 국내에 출시한다고 11일 밝혔다.
색상은 어썸 라벤더, 어썸 화이트, 어썸 블랙 등 3가지이며 가격은 49만9400원이다. 이동통신 3사와 자급제(단말기를 별도로 구입한 뒤 원하는 통신사에서 개통) 모델로 선보인다.
회사는 신제품이 콘텐츠 감상에 최적화됐다는 점을 내세웠다.
170.1㎜(6.7형)의 대화면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에 최대 120㎐(헤르츠) 주사율을 지원한다. 최대 1200니트 밝기를 지원해 야외에서도 선명하고 또렷한 화면을 구현한다.
제품 후면에는 5000만화소 광각 카메라와 800만화소 초광각 카메라, 500만화소 접사 카메라를 탑재했다.
A시리즈 전용 모바일 인공지능(AI)인 ‘어썸 인텔리전스’를 적용해 다양한 AI 기능도 제공한다.
사진 속 불필요한 피사체를 손쉽게 제거할 수 있는 ‘AI 지우개’, 어느 화면에서나 궁금한 부분에 동그라미를 그리면 검색 결과가 제공되는 ‘서클 투 서치’ 등을 지원한다.
우측의 AI 버튼을 누르면 AI 에이전트를 호출해 대화하듯 자연스럽게 말로 명령어를 입력하고 기능을 실행할 수 있다.
배터리 용량은 5000mAh(밀리암페어시)다. 회사는 “전작(A35) 대비 15% 더 커진 베이퍼 챔버(열분산 장치)는 발열을 효과적으로 제어해 장시간 사용 시에도 안정적이고 쾌적한 사용 환경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최대 6년간 보안 업데이트와 최대 6회의 운영체제(OS) 업그레이드를 지원한다.
이 제품은 전국 삼성스토어와 삼성닷컴, 이동통신사 온·오프라인 매장, 오픈마켓 등에서 구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