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대선에 출마한 후보들이 18일 첫 TV토론에서 이번 대선의 의미와 자신이 당선돼야 하는 이유를 두고 격돌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내란을 극복한 우리의 노력이 미래 세대를 구할 것”이라고 밝혔고,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규제를 혁파해 일자리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이공계 출신인 자신을 “미래를 여는 선택”으로 강조했고,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불평등한 세상을 갚아엎겠다”는 포부를 밝혔다.이재명 후보는 이날 오후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서울 상암동 SBS 스튜디오에서 개최한 경제 분야 TV토론의 시작 발언에서 “1980년 5월의 광주는 2024년 12월에 대한민국을 구했다”며 “오늘의 이 내란을 극복한 우리의 노력도 결국 다음 미래 세대를 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선거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하는 정말 중요한 선거다. 누가 대통령이 됐느냐가 아니라 어떤 나라가 되느냐가 결정되는 순간”이라며 “유능한 국민의...
소설 쓰는 로봇노대원 지음문학과지성사 | 404쪽 | 1만7000원지난 3월 미국 할리우드의 일부 배우 및 감독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인공지능(AI) 저작권 관리 규제 완화에 반대하는 공개서한을 발표했다. AI가 영화 산업은 물론 미술, 음악, 문학 등 예술 분야 전반의 저작권을 위협하고 개인의 지식재산권을 침해한다는 주장이었다. 최근엔 챗GPT를 이용해 사진을 일본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지브리의 그림체로 변환시켜주는 ‘지브리 프사(프로필 사진)’ 열풍이 불며 저작권 논란이 일기도 했다.사회 전반에 AI가 활용되며 이제 예술 분야에까지 AI가 적극 쓰이고 있다. AI에 간단한 명령어 몇가지만 넣으면 음악이 작곡되고, 얼개만 지시하면 한 편의 단편소설이 만들어지기도 한다. ‘AI는 인간의 고유한 영역으로 여겨져온 창작 분야를 대체하게 될 것인가’라는 질문이 어느 때보다 진지하게 논의되고 있다.책은 이미 AI 시대가 도래했다고 말한다. ‘AI에는 영...
결국 예상대로였다. 놀랍지도 않다. 2022년 12월 강원 강릉에서 동승한 손자 이도현군(12세)이 숨진 차량 사고를 놓고 1심 법원은 제조사인 KG모빌리티 손을 들어줬다. 운전자인 할머니가 주장한 ‘차량 결함에 의한 급발진’ 탓이 아니라는 결론이다. 약 30초 동안이나 가속페달을 브레이크로 착각해 밟고 있었다는 건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요즘 차는 ‘바퀴 달린 전자제품’에 가깝다. 온갖 기능을 소프트웨어로 제어한다. 급발진 사고를 따지는 근거는 대개 ‘풀 가속’으로 찍히는 사고기록장치(EDR) 값이다. 그러나 운전자가 직접 밟지 않더라도 전기신호의 오작동으로 인한 ‘풀 가속’이 나타날 가능성은 과연 없을까. 전자장비 결함으로 일어날 수 있는 급발진인데 ‘페달을 밟았느냐’로 판단하는 건 한계가 있지 않나. 경찰은 비록 형사책임 건이지만, “기계적 결함은 없고, 페달 오조작 가능성이 있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에는 ‘증거 불충분’으로 할머니에게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