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15일, 스승의날이다. 스승이란 제자를 가르쳐 바른길로 인도하는 사람을 일컫는다. 몰랐던 사실을 깨치도록 이끈다는 것은 계몽한다는 말과도 같다. 계몽은 어두울 ‘몽(蒙)’에 열 ‘계(啓)’ 자를 쓴다. 흔히 사리에 어두운 상태를 벗어나 이성적으로 사고할 수 있게끔 계도한다는 의미로 쓰이지만, 이를 꼭 지식의 영역에 국한해서 이해할 필요는 없다. 그러므로 어둠에 덮여 있던 생각을 열어젖히는 행위로도 해석해볼 수 있다. 그렇다면 그늘진 마음에 한 점 빛을 비출 수 있게 손 내밀어주는 사람이야말로 진정한 스승이 아닐까 싶다.영화 <굿 윌 헌팅>(1998)에는 청년 ‘윌’의 인생을 완전히 바꿔놓는 두 교수가 등장한다. 수학을 비롯한 여러 분야에 능통한 청소노동자 윌의 천재성을 알아본 수학과 교수 ‘램보’는 경찰을 때려 실형을 선고받은 그를 찾아간다. 램보는 윌에게 석방을 도와줄 테니, 매주 한 번 자신과 만나 수학 문제를 함께 풀고 상담사에게 정신과 치료를 받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