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올해 디지털포렌식 장비 구매 및 유지 예산이 지난해의 절반 수준으로 확정됐다. 여야는 공수처의 수사 차질 등을 우려해 정부안에서 축소된 예산을 예년 수준으로 늘리기로 합의했지만 ‘증액 없는 예산안’이 그대로 국회를 통과하면서 ‘없던 일’이 됐다. 국회는 이달 초 검찰 특정업무경비를 복원하는 등 내용의 13조8000억원 규모 추가경정(추경) 예산안을 편성하면서도 삭감된 공수처 포렌식 예산은 제외했다.13일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국회는 공수처의 첨단범죄 및 디지털수사 자산취득비를 5억4100만원으로 확정하는 2025년도 예산안을 지난해 12월 통과시켰다. 이 예산은 공수처의 디지털포렌식 장비 구입 및 프로그램 라이선스 갱신 등에 쓰인다.해당 예산은 공수처 출범 이후 매년 10억원 내외로 유지돼왔는데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8월 발표한 2025년도 예산안(정부안)에서는 지난해(9억4000만원)의 58% 수준으로 삭감했다. 일부 장비 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