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주민수’(君舟民水)는 대통령 자격을 가리키는 말이다. 아무리 권력의지가 있어도 백성이라는 물 위에 올라타야 국정 결정권자 권위를 갖게 된다는 뜻이다. 물은 배를 띄우기도 하고 뒤집기도 한다. 민주화 이후 대통령 8명 중 5명이 곤욕을 치른 우리 현실은 강물을 거슬렀던 배의 최후를 보여준다. 대통령 스스로가 ‘역사적 개인’임을 알아야 권력의 주체가 시민이란 걸 깨닫게 된다.실제로, 대통령이 ‘역사적 개인’이길 기대하는 시도 많았다. 임보는 “정의로운 사람들에게는 양처럼 부드럽고, 불의의 정상배들에겐 범보다 무서운 대통령”(‘우리들의 대통령’)을, 신동엽은 “자전거 꽁무니에 막걸리병을 싣고 시골길 시인의 집을 놀러가는 석양 대통령”(‘산문시1’)을 시로 꿈꾸고 기다렸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2019년 6월 스웨덴 스톡홀름 의회 연설에서 낭송한 시가 신동엽의 ‘산문시1’이다. 군부독재 시절 ‘국부’로 추앙받은 대통령의 억압·폭정...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 선포 직후 추경호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 및 나경원 의원과 통화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 “국민의힘이 내란에 동조한 위헌 정당이 되는 매우 심각한 사안”이라고 말했다.조승래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브리핑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12월3일 계엄의 밤에 오후 11시쯤 추경호, 나경원 두 명의 국민의힘 의원들과 통화했다는 것이 비화폰 통화 내역으로 확인됐다”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당시 다수의 국민의힘 의원은 국회 본회의장과 국민의힘 당사 사이에서 어디로 가야 할지 우왕좌왕하며 계엄 해제에 동참하지 못했다”며 “이것이 윤석열 대통령 요청 혹은 지시로 국민의힘이 비상계엄 해제 의결을 자당 의원들을 하지 못하도록 방해했다면 내란 동조”라고 말했다.조 수석대변인은 “통화 내용이 무엇인지, 그 통화에 따른 윤석열 내란수괴의 지시로 두 의원이 어떻게 움직였는지 명확히 밝히는 것이 중요...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변호인단이었던 김계리 변호사가 “지금은 김문수 후보의 시간”이라며 국민의힘에 입당 신청을 했다고 밝혔다.김 변호사는 지난 17일 페이스북에 자신의 국민의힘 입당 신청이 완료됐다는 사진을 올리고 “오늘 생애 처음으로 당적을 가지기로 하고 입당 신청을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변호사는 헌재 탄핵심판 과정에서 “12·3 계엄을 보고 나는 계몽됐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김 변호사는 “(김 후보의) 검증된 능력과 비전, 공약, 그리고 턱걸이 능력까지 알려야 할 것이 많다”라고 말해 대선 과정에서 당원으로서 적극적으로 활동할 것임을 알렸다. 그는 2021년 법률자문위원회 의원, 지난해 미디어법률단 단원 등 국민의힘에서 받은 임명장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김 변호사는 “탄핵 반대 지지율이 여론조사에서 50%가 넘었다”며 “그 정도면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을 이기기에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 후보를 선택한 것은 국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