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9일 국민의힘 의원총회에 참석해 “당 지도부가 하고 있는 강제 단일화는 김문수를 끌어내리고 무소속 후보(한덕수 무소속 예비후보)를 우리 당 대통령 후보로 만들기 위한 작업에 불과하다”며 “응할 수 없다”고 밝혔다. 당 지도부의 단일화 촉구 움직임은 “불법·부당” “민주주의 질서 파괴하는 반민주적 행위”라며 강한 비판을 이어갔다.김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총 모두발언에서 “당 지도부는 지금까지도 김문수를 끌어내리고 무소속 후보를 이 당의 후보로 만들려고 온갖 불법·부당한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당 지도부에게 꽃다발을 전달받은 김 후보는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발언을 시작했다. 발언 초반 “국민의힘의 존경하는 국회의원 여러분, 사랑합니다”라며 머리 위로 하트를 그려보이기도 했다.김 후보는 곧 “그간 제 사정을 말씀 드리고 제 심정을 의원님들께 밝히고 싶어 이 자리에 섰다”면서 이내 직격에 들어갔다.김 후보는 지난 3일 전당...
이별을 통보한 연인을 살해한 20대가 항소심에서도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수원고법 형사1부(신현일 고법판사)는 9일 고모씨(24)의 살인 혐의 사건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피고인과 검사의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판결을 그대로 유지했다. 1심은 앞서 고씨에게 무기징역과 2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을 선고했다.항소심 재판부는 “이 사건은 결별 요구를 이유로 피해자를 불러내 흉기로 수십회 찔러 살해한 것으로 그 수법이 잔혹하다”며 “피고인의 심리적, 성격적 특성이 절대적 가치인 사람의 생명을 빼앗는 변명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이어 “피고인은 피해자가 자기 외모를 비하하고 부모를 조롱하는 발언을 했다는 등 책임을 전가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평생 사회와 온전히 격리된 상태에서 수감생활을 하며 자신의 잘못을 진정으로 참회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인정된다”고 덧붙였다.고씨는 지난해 6월 7일 이 사건 피해자인 A씨(당시 20세)의 경기 하남시 주거지 인근에서 A씨를 흉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