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당 후보를 배려해주지 못했다는 아쉬움과 부채감이 오늘로써 다 사라졌다.”한 국민의힘 의원은 9일 기자와 만나 이렇게 말했다. 김문수 당 대선 후보가 이날 의원총회에서 당 지도부를 향해 ‘강제단일화’ 중단을 요구한 뒤 20분 만에 퇴장하며 갈등이 파국으로 치닫자 그 책임을 김 후보에게 돌린 것이다.김 후보는 지난 3일 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후 이날 처음으로 국민의힘 의총에 참석했다. 그는 한덕수 무소속 예비후보와의 단일화 문제를 두고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충돌을 빚은 뒤 곧 의총장을 떠났다. 김 후보의 행동을 두고 일부 의원들은 실망과 당혹감을 쏟아냈다.앞선 의원은 김 후보를 향해 “원래 절대 사기 안 칠 것 같은 사람한테 사기를 당한다”며 “이렇게 약속을 안 지켜놓고 나중에 대선에서 어떻게 ‘이재명 거짓말쟁이’라고 할 수가 있겠냐”고 말했다. 그는 “(김 후보에 대한) 동정론이 있었는데 오늘로 인해 (의원들의) 여론이 바뀌었다”며 “이제 의총에서 (후보 교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