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득호도(難得糊塗)란 똑똑한 척하기보다는 바보처럼 보이기가 더 어렵다는 뜻이다. 난세에 대처하는 중국식 처세술의 고급 표현이라고 한다. 청나라 중기의 문인이자 화가인 정판교(鄭板橋·1693~1765)의 말이다.물론 바보들은 많다. 나는 누구인가 질문 한번 안 해본 자, 자기가 실은 바보인 줄을 모르는 바보야말로 진짜 바보인 줄을 바보들만 모를 뿐이다. 소년 급제하여 법대 위에 군림하다가 법에 취해 땅 디딜 줄 모르는 자들, 걸어다니는 헌법기관임을 자부하면서 거들먹거리기가 취미이거나 특기인 자들도 그 축에 포함될 것이다. 공당의 후보를 뽑아놓고 스스로 내팽개치며 그 당을 주물럭거리는 쌍바보들도 여기에 추가한다. 바보들은 모두 텔레비전에 우글거린다고 누가 일갈했다는데, 요즘 방송과 신문에 그들의 행각이 고스란히 중계되고 길이길이 저장된다. 바보들의 행진, 지켜보는 씁쓸함은 누구의 몫인가.한편 바보가 바보라서 바보이겠는가. 바보들이 수두룩하지만 이런 바보도 있...
서울에 거주하는 직장인 김민정씨(39·가명)는 지난 4월 초 가족여행을 위해 강원도의 한 유명 펜션을 1박에 50만원대에 예약했다. 숙박 예약 플랫폼에서 본 그림 같은 펜션 이미지와 “프라이빗 자쿠지와 쾌적한 객실”을 홍보하는 문구에 기대를 품었다. 부푼 마음으로 1시간 일찍 도착한 펜션 앞에서 이들은 ‘입실은 4시부터’라는 칼같은 안내를 받았다. 고가의 숙박지에서 기대할 만한 융통성이나 서비스는 없었다.“요즘 펜션 입실시간이 오후 4시로 늦춰지는 추세인 건 알았어요. 그래도 한두 시간 일찍 도착하면 미리 청소가 끝난 객실에 들어갈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정각까지 입구 앞에서 대기해야 했어요.”기다린 끝에 입실한 방은 숙박 예약 플랫폼에서 본 사진과 너무 달랐다. 창틀이나 서랍 같은 잘 보이지 않는 곳에는 먼지가 그득했다. 수저나 식기는 제대로 씻었을까 싶은 의구심이 들었다.“참다못해 펜션 운영자에게 청소를 위해 스펀지 수세미 하나만 더 달라고 했지만 규...
경기 여주시는 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인 남한강 출렁다리가 지난 1일 정식 개통 이후 6일만에 적 방문객 수 35만2000명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특히 5월 5일 어린이날에는 11만 6천 명이 방문하며 일일 최다 방문객 수를 기록했다.남한강 출렁다리는 총 길이 515m, 폭 2.5m의 국내 최장 보도 전용 현수교다. ‘세종의 도시’라는 상징성을 더하기 위해 설계 길이를 515m로 맞췄다.이순열 여주세종문화관광재단 이사장은 “남한강 출렁다리는 단순한 보행교를 넘어 여주시를 대표하는 새로운 관광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면서 “방문객들이 안전하게 출렁다리를 관람하고 여주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도록 운영과 서비스 품질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