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종합생활플랫폼 대구로 화면. <영남일보DB>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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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112.♡.184.58) | 작성일 | 25-05-13 02:57 | ||
시민종합생활플랫폼 대구로 화면. <영남일보DB> 시민종합생활플랫폼 대구로 화면. <영남일보DB>공공배달앱 성공 모델로 꼽혔던 '대구로'의 성장세가 확 꺾였다. 배달의민족(이하 배민)과 쿠팡 등 민간 거대 자본과의 경쟁에서 밀리면서 갈수록 입지가 좁아지는 모양새다. 무분별한 '문어발식 확장'으로 위기를 자초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12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로 주문건수는 총 207만2천411건으로, 전년(231만7천102건)보다 약 11% 줄었다. 2년 전(266만3천622건)과 비교하면 20% 넘게 감소한 규모다. 주문금액도 2022년 6천318억원에서 2023년 5천702억원, 지난해 5천177억원으로 매년 줄고 있다.이용자 유입 역시 큰 폭 감소했다. 지난해 대구로 신규 회원가입자는 6만6천354명으로, 전년(19만8천169명)보다 70% 가까이 폭락했다. 앱 설치 건수는 2023년 35만9천434건에서 2024년 20만5천196건으로 줄었다. 이 같은 대구로의 하락세는 배달 앱 시장의 재편 흐름과 맥을 같이한다. 최근 1년 새 배달 앱 시장은 배민의 독주와 요기요의 추락, 쿠팡이츠의 약진 등으로 요동치고 있다. 2023년 배민(65.8%)과 요기요(19.0%)에 이어 시장 점유율 3위(10.5%)를 기록했던 대구로는 쿠팡이츠의 약진(2023년 4.7%→2024년 10.2%)에 지난해 점유율 4위(9.0%)로 내려앉았다. 두 자릿수 시장 점유율도 무너졌다.대구로의 위기는 대구시의 지역사랑상품권(대구로페이) 예산 미편성도 한 원인으로 지목된다.지난해까지만해도 대구로는 중소기업·소상공인으로 분류돼 대구로페이 사용에 따른 중복할인이 가능했다. 이는 배민·요기요 등 민간 배달플랫폼과 확실한 차별점이었다. 정부의 건전재정 기조에 따른 지역사랑상품권 예산 삭감으로 2022년 1조1천억원이었던 대구로페이 발행 규모는 지난해 2천828억원으로 2년 새 4분의 1 수준까지 줄었다. 올해 정부 예산안 역시 대폭 칼질(1조원→4천억원)되면서 대구로의 전망은 어둡기만 하다.지역사랑상품권 예산 자체 편성에 대해 대구시는 미온적이다. 해당 사업에 대한 지방비 매칭 비율이 매년 늘면서 발행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탓이다. 포항 등 타 지자체가 자체 예산으로 지역사랑상품권을 발행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를 이룬다. 지난해 대구로페이 할인율은 7%로, 이중 국비 보전 비율은 2%(57억원)였다. 나머지 할인분(5%, 141억원)은 시비였다. 2020년(할인율 10%, 국비 비율 8 ▲ 지난 9일 농아인 이상천(72·중구)씨가 울산 중구 중앙동 행정복지센터에 기초수급자 증명서를 제출하는데 동행한 박현민 청각장애인 통역사, 서경숙 근로지원인 통역사가 이상천씨에게 수어통역을 하고 있다. "울산 장애인 중 농아인은 지체 장애인 다음으로 많습니다. 그러나 수가 더 적은 시각 장애인에 비하면 농아인들을 위한 지원은 열악합니다." 지난 9일 박현민 청각장애인 통역사, 서경숙 근로지원인 통역사와 농아인 이상천(72·중구)씨의 하루를 함께 했다.이날 이씨는 중구 중앙동 행정복지센터에 기초수급자 증명서를 제출하고 문화누리 카드 잔액이 얼마 남았는지 확인했다. 이후 주민등록증이 발급됐다고 온 문자를 확인하고 학성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했으며, 울산세민병원에 들러 대상포진 주사도 맞았다.이씨가 듣지 못하고 말도 못하다 보니 서류 접수부터 의사소통까지 모든 업무는 수어통역사의 도움을 받아 진행했다. 글을 몰라 주사를 맞기 전 작성하는 검진표도 수어통역사가 이씨에게 하나하나 설명하며 작성해야 했다.수어통역사가 직원과 이씨에게 계속 말을 전달해야 해 비농아인이 업무를 보는 것보다 시간이 2배 이상 소요됐다. 수어 단어가 전체 말의 40~50% 밖에 안 돼 말을 전달하는데 한계도 많다. 이에 수어통역사들은 사진 등을 활용해 설명하기도 한다.서경숙 근로지원인 통역사는 "농아인의 겉모습이 멀쩡해 보이니까 장애인으로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관공서에 농아인의 특성을 이해하고 수어를 할 수 있는 사람이 한 명 정도는 있었으면 한다"고 토로했다.울산시농아인협회에 따르면 울산에는 농아인 회원이 8500여 명 있다. 이 중 말을 할 수 있는 농아인의 비율은 현저히 적으며 글을 모르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수어통역사는 50명도 채 안돼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주말이나 공휴일 등 수어통역사가 근무를 하지 않는 날에는 급한 업무가 발생해도 처리하지 못한다.특히 울산시농아인협회 수어통역센터 지역지원본부에 있는 유일한 남자 수어통역사가 조만간 육아휴직에 들어가면서 비뇨기과 등을 찾아야 하는 남성 농아인들의 불편이 커진다. 수어통역사 수가 적다보니 육아휴직도 편하게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울산 농아인들이 수어통역센터 외에 갈 시민종합생활플랫폼 대구로 화면. <영남일보DB>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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