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지난 3월 말 발표한 ‘2024 한국의 사회지표’는 우리 사회의 갈등과 분열이 위험수위를 넘어 한계점에 이르렀음을 여실히 보여줬다. 보수와 진보(77.5%), 빈곤층과 중상층(74.8%), 근로자와 고용주(66.4%), 수도권과 지방(58.6%), 노인층과 젊은층(58.3%), 종교 간(51.8%), 남자와 여자(51.7%) 등의 사회갈등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까지 40%대 초반이던 종교 간, 남녀 간 갈등마저 심각성 인식률이 급증해 50%를 웃돌았다. 정치·소득·노사·지역·세대·종교·성별 등의 갈등이 경고음을 울리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응답자들이 가장 심각하다고 여긴 보수와 진보 갈등의 인식률 77.5%는 지난해 8~9월 조사한 수치였음을 감안할 때, 탄핵으로 조기 대선 정국이 진행되고 있는 현시점에 다시 조사한다면 그 결과는 훨씬 더 충격적인 수치가 될 수도 있다.사회갈등지수의 국제비교에서도 우리나라는 2016년 기준 55.1점으로 G5...
“한국 관객들의 어마어마한 열정과 에너지가 인상적이었어요. 상호존중과 음악에 대한 사랑을 나눌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이번에도 한국 관객들과 그런 소중한 순간을 함께하길 기대합니다.”2021년 제18회 쇼팽 콩쿠르 우승자인 중국계 캐나다 피아니스트 브루스 리우가 오는 11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리사이틀을 연다. 그의 한국 공연은 쇼팽 콩쿠르 우승자 자격으로 2021년 11월 이뤄진 서울시향과의 협연, 2023년 3월 리사이틀, 같은 해 6월 빈 심포니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다.리우는 최근 경향신문과의 e메일 인터뷰에서 “한국 관객들은 공연 내내 저와 함께 호흡한다는 느낌과 공간을 같이 공유한다는 깊은 연결감을 준다”고 말했다.이번 내한 공연 프로그램은 러시아 작곡가들의 작품으로만 짜여졌다. 1부 첫 곡으로는 피아노 독주를 위한 12개의 짧은 소품인 차이콥스키의 ‘사계’ 중 1~6월을 연주한다. 이어 라흐마니노프가 편곡한 멘...
미국의 고율 관세 부과에 대해 강경 대응 방침을 내세워 총선에서 승리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첫 회담을 했다. 두 정상은 미국의 캐나다 편입 발언과 관련해 미묘한 신경전을 주고받았고, 관세와 관련해선 논의가 진전되지 않았으나 회담 분위기는 우호적이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회담에서 카니 총리의 자유당이 ‘반트럼프 정서’에 힘입어 승리한 것을 언급하며 “내가 그에게 일어난 최고의 일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정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역전극 중 하나”라고 말해 분위기를 띄웠다.카니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을 “혁신적인 대통령”이라 부르며 “미국 노동자, 안보, 국경, 마약류 펜타닐의 재앙 종식, 세계 안보에 끊임없이 초점을 맞추고 경제에 집중하고 있다”고 추켜올렸다.트럼프 대통령의 캐나다 합병 주장을 두고는 두 정상이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