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중 사이버 위협을 효과적으로 방어할 수 있는 ‘성숙’ 단계의 보안 역량을 갖춘 곳이 3%에 불과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시스코는 한국 등 30개국 기업 리더 대상 설문조사를 기반으로 한 ‘2025 사이버 보안 준비 지수 보고서’를 8일 발표했다. 사이버 보안 정도가 성숙 단계로 분류된 한국 기업 비율은 지난해 4%에서 1%포인트 감소한 3%를 기록했다. 전 세계 성숙 단계 기업 비율은 4%였다.시스코는 “초연결성과 인공지능(AI) 발전으로 보안 환경이 더욱 복잡해지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의 사이버 보안 대비 수준은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기업 83%가 지난 1년간 AI와 관련한 보안 사고를 경험했다. 하지만 AI 기반 위협을 자사 직원이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30%에 불과했다. 악의적 공격자가 AI를 활용해 정교한 공격을 수행하는 방식에 대해 조직이 제대로 파악하고 있다는 응답도 28%에 그쳤다. 응답자들...
경찰이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 사건과 관련해 미래한국연구소(미한연)의 명목상 소장을 지낸 김태열씨를 불러 조사했다. ‘명태균 게이트’ 수사의 한 갈래인 홍 전 시장 관련 수사가 본격화하고 있다.대구지방경찰청은 8일 김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김씨는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와의 관계, 미한연 설립 경위, 홍 전 시장 측근인 박재기 전 경남개발공사 사장과의 금전 관계 등을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홍 전 시장의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 사건과 관련해 수사기관이 관련자에 대한 소환조사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와 미한연 부소장을 지낸 강혜경씨는 지난해 검찰 수사가 시작했을 무렵부터 ‘홍 전 시장이 명씨에게 불법 여론조사를 요청하고 측근을 통해 비용을 대납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하지만 창원지검은 홍 전 시장 관련 사건 수사를 본격적으로 진행하지 않다가 지난 2월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등 옛 여권 관련 사건들을 서울중앙...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테무·쉬인 등 중국 상거래업체에 매긴 ‘관세폭탄’ 불똥이 미국 빅테크로 튀고 있다.뉴욕타임스(NYT)는 시장정보업체 센서타워를 인용해 테무가 지난 3월31일부터 2주간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미국 주요 온라인 플랫폼에서 일일 광고 지출을 31% 줄였다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같은 기간 쉬인은 미국 내 소셜미디어 광고비를 19%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두 업체의 광고비 삭감은 800달러(약 112만원) 미만 소포장 수입품에 관세를 면제해주던 ‘소액 면세 제도’(de minimis) 폐지에 따른 것이다. 앞서 지난달 트럼프 행정부는 행정명령을 통해 5월2일부터 해당 제도를 폐지하고, 중국과 홍콩에서 들어오는 소포장 제품에 120%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이에 테무와 쉬인은 미국에서의 상품 가격을 인상했다.테무와 쉬인은 초저가 상품과 인플루언서를 통한 SNS 광고로 미국 시장을 공략해왔다. 2022년 미국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