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 여명기에 대한 통념 반박수렵채집 사회가 소규모라는일반적 상식은 검증 안 된 허구대규모 인원 동원 공사 흔적도사적 소유도 농경의 결과 아냐인류와 문명의 여명기에 대한 학자들의 논의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전형적 서사가 하나 있다. 인류는 선사시대에 작게 무리를 지어 수렵채집을 하면서 평화롭고 평등한 삶을 살았으나 ‘농업혁명’ 이후 도시·국가·관료제가 출현하면서 불평등해졌다는 것이다. 이 논리에 따르면 불평등은 인류가 문명을 얻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치러야 하는 비용이 된다.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 재러드 다이아몬드의 <어제까지의 세계>, 스티븐 핑커의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 같은 전 세계적 베스트셀러들은 하나같이 이러한 가정 위에 서 있다.인류학자 데이비드 그레이버와 고고학자 데이비드 웬그로가 공동 집필한 <모든 것의 새벽>은 ‘인류의 새벽’에 대한 기존 통념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책이다.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