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나 지하철에서 어린이에게 자리를 양보해주는 사람이오!”서울 문덕초등학교에 다니는 안수빈양(11)은 5일 ‘어린이에게 좋은 사람’을 이렇게 표현했다. “지하철에서 다리가 아팠는데 한 사람이 자리를 양보해줘서 ‘세상에 이렇게 좋은 사람도 있구나’ 싶었다”며 “나중에 저도 그런 사람이 돼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안양은 이 경험을 그림으로 그렸다. 인천 서흥초등학교에 다니는 한 어린이는 “나의 이유를 이해해주는 어른”을 좋은 사람으로 꼽아 그림을 그렸다. 그림에는 ‘아이의 마음을 이해해 주세요’라고 적었다.‘노키즈존(아이 동반 출입금지 구역)·잼민이(어린이 비하표현)’ 등 어린이를 바라보는 왜곡된 시선에 맞서기 위해 나선 ‘유아 맞춤 큐레이션 플랫폼 우따따’가 지난달 25일부터 오는 9일까지 어린이들에게 ‘좋은 어른이란 누구인가’를 묻는 캠페인을 시작했다. ‘어린이에게 좋은 사람 도감’을 만드는 아동인권 캠페인이다.“어린이와 어른 모두를 위한 ‘어린이에게 좋은 사람...
“아이 양육하며 조심하게 돼” 학원 보내며 대리만족했지만 교육비 부담, 가장 큰 어려움“처음에는 말을 안 했는데… 아이들은 다 알더라고요.”박장연씨(53·가명)는 2005년 북한에서 남한으로 왔다. 경기 광명시에서 딸 둘, 아들 하나와 같이 산다. 아이들은 탈북 과정을 거치며 중국과 한국에서 태어났다. 박씨는 “아이들은 (제) 말투를 보고 이미 눈치챘지만, 알면서도 모른 척했던 것”이라고 했다. 20대인 큰딸은 중1 때 친구에게 “너희 엄마가 북한에서 왔다고 하더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아이가 자기는 아무렇지도 않다고, 그게 뭐 어떠냐고 친구에게 반문했다고 하더라고요.”한국에서 자녀를 키우며 더 큰 어려움과 보람을 느끼는 이들이 있다. 북한이탈주민 여성들이다. 이들은 5월8일 어버이날을 맞아 진행한 경향신문 인터뷰에서 혹시 아이들이 싫어하거나 주변 눈치를 볼까봐 북한에서 왔다는 사실을 선뜻 말하지 못했다고 했다.최진혜씨(51·가명)도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