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공개된 미국 국무부 조직개편안은 도널드 트럼프 집권 2기의 미국이 소프트파워의 시대로부터 한층 멀어질 것이라는 심증을 굳히는 계기가 됐다. 이른바 ‘미국적 가치’를 확산해온 민주주의·인권 관련 업무는 차관 자리가 없어지고 기능은 대폭 축소됐다. 대외원조 전담기구 국제개발처(USAID)가 첫 구조조정 대상에 올랐을 때부터 예견된 일이었는지도 모른다.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조직개편 발표 하루 뒤인 23일(현지시간) 팟캐스트 어니스틀리 인터뷰에서 자신의 구상을 설명했다. 그는 “인권과 민주주의를 계속 강조하되 대사관 차원에서 하겠다는 것”이라며 “지역마다 미국의 국익이 다른 지정학적 현실에서 워싱턴의 한 부서가 같은 기준을 적용하는 건 비현실적”이라고 말했다. 또 “인도주의 위기도 신경 써야겠지만 이를 미국의 장기적 이익보다 앞세울 수는 없다”고 했다. 가치와 이익이 충돌할 경우 후자를 선택하겠단 선언이다. 이권을 추구하면서도 적어도 겉으론 가치를 내세웠던 과거 미국과는 완...
재계 총수들이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와 잇따라 ‘극비 면담’을 이어갔다.30일 재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은 전날 1박2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은 트럼프 주니어와 서울 강남구 조선 팰리스 호텔에서 12시간 가까이 릴레이 면담을 가졌다. 트럼프 주니어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초청으로 한국을 찾았다.한화그룹 3형제는 이날 총출동했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호텔앤드리조트 미래비전총괄 부사장 등 3세 경영승계가 이뤄지고 있는 한화그룹 3형제가 한자리에 모인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이들은 미국 사업 비중이 큰 방산, 에너지, 반도체 등에 대한 협력방안을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재현 CJ그룹 회장도 트럼프 주니어와 만나 K푸드, K뷰티, K콘텐츠 등에 대한 투자 및 다양한 협업 방안을 논의했다.네이버 창업자 이해진 의장은 트럼프 주니어와 인공지능(AI) 등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AI, 테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