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북구에 있는 함지산에서 28일 대형 산불이 발생해 소방당국이 ‘대응 3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작업에 나섰다.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인근 조야동, 노곡동, 서변동 주민 5600여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산림청 등에 따르면 28일 오후 2시1분쯤 대구 북구 노곡동 함지산 내 입산통제구역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이날 오후 7시30분 기준 산불영향구역은 151㏊이다. 총화선 10.6㎞ 중 2㎞를 진화해 진화율은 19%였다. 이 시각까지 보고된 인명 피해는 없었다.산림청과 소방당국은 대응 최고 수준인 ‘산불 3단계’ 및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했다. 밤새 야간 진화가 가능한 수리온 헬기 2대와 차량 76대, 인력 766명을 투입해 산불의 민가 확산을 막기 위해 총력전을 펼쳤다.이날 산불은 순간 최대 초속 15m의 강풍을 타고 삽시간에 확산됐다. 산림청은 오후 3시10분쯤 산불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헬기 19대, 장비 38대, 인력 ...
‘트럼프발 관세’를 없애거나 낮추기 위한 한·미 협의가 시작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를 발표한 뒤 지난 24일(현지시간) 처음으로 재무·통상 수장이 마주한 가운데 양국은 7월8일 이전까지 관세 폐지를 위한 ‘7월 패키지’를 마련하기로 했다. 의제는 관세·비관세, 경제안보, 투자협력, 통화(환율)이다.첫발을 내딛은 한·미 관세 협의를 어떻게 봐야 할까. 정부는 “차분하고 질서있는 협의를 위한 양국 간 인식 공유”(최상목 경제부총리)를 성과로 내세우고 있지만 ‘첫 출발’부터 미국에 지나치게 순응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통상전문가인 김양희 대구대 교수(경제금융통상학과)는 이번 협의에 대해 “‘미국의 요구사항 파악’이라는 가장 중요한 목표부터 달성하지 못했다. 첫 단추부터 잘못 꿰었다”면서 “지레 겁먹고 주눅들어 미국의 상호관세 등을 상수로 받아들이는 자세로 임했다”고 비판했다. 28일 경향신문사에서 김 교수를 만나 1차 한·미 통상 협의에 대한 평가를 들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