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게이트’의 당사자 명태균씨가 서울에서 검찰 조사를 받은 직후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극우집회에 앞장섰던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과 술자리를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음식점엔 윤 전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의혹을 받는 김성훈 전 대통령경호처 차장도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1일 경향신문 취재결과, 명씨는 지난 4월30일 밤 10시51분쯤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의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과 관련한 참고인 조사를 마친 뒤, 서울 강남구의 한 음식점에 갔다. 명씨는 이 자리에서 윤 의원을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차장도 윤 의원이 불러 같은 음식점에서 술을 마셨다. 술자리에는 명씨의 지인 2명도 참석했다. 이들은 자정을 넘겨 1일 0시40분쯤까지 술잔을 기울였다.명씨와 윤 의원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음주를 이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윤 의원은 이 자리에서 명씨에게 “윤 전 대통령 부부가 불쌍하다”는 취지로 하소연했다고 한다. 앞서 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100일을 맞은 29일(현지시간) 미시간주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그간의 국정 성과를 자화자찬했다. 이민 통제, 고율 관세 드라이브에 대한 반발 여론이 커지고 있음에도 정책 기조를 바꾸지 않겠다는 점도 재확인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디트로이트 외곽 머콤 카운티의 한 대학에서 열린 집회 연설을 통해 “역사상 어떤 행정부보다 가장 성공적인 첫 100일을 보냈다”고 주장했다. 특히 자동차 ‘빅3’ 회사들의 본거지인 미시간주 민심을 의식한 듯 관세 부과로 제조업과 일자리가 미국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주장을 펼쳤다.그는 “모두가 여기에 와서 공장을 짓고 있다”면서 “지난 40년 동안 그들이 우리의 물을 빼먹었지만 이제는 우리가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는 친구와 적에게 이용당했고, 무역에서는 친구가 더 많이 우리를 이용했다”는 기존 주장도 반복했다. 그는 “여러분은 드디어 노동자를 위한 투사를 백악관에 가지게 됐다. 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29일 국무회의에서 한·미 간 ‘2+2 통상 협의’에 대해 “일각의 우려에도 양국은 굳건한 양자 관계를 재확인했다”며 “불확실성을 상당 부분 해소했다”고 말했다. “앞으로 한·미 동맹은 번영의 경제동맹으로 한층 발전할 것”이라고도 했다. 1시간여 만에 구체화된 것 없이 끝난 협상에 대해 자화자찬한 것이다. 6·3 조기 대선 출마를 저울질하는 한 대행이 온갖 불가측성이 커져가는 대미 협상에 장밋빛부터 칠한 꼴이다. 관세협상을 마지막 소임으로 삼겠다던 말도 이제 허언이 된 것인가.무엇보다 대선 ‘콩밭’에만 마음이 가 있는 한 대행이 조급하게 협상을 망치고 국익을 훼손할까 우려스럽다. 한 대행은 지난 28일 공개된 이코노미스트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자랑스러워할 협상”을 언급하며 사업성 문제가 큰 알래스카 가스전 개발 참여를 거론했다. 비관세 장벽 해소책으로는 안보와 직결된 고정밀 지도 반출을 사례로 들어 가슴이 철렁한다.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