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연방검찰이 유럽의회 의원 보좌관으로 근무해온 중국 출신 독일 국적 남성을 간첩 혐의로 29일(현지시간) 구속기소했다. 중국이 미국과의 관세전쟁에서 유럽연합(EU)를 우군으로 적극 끌어들이려는 가운데 파장이 주목된다.도이체벨레 등에 따르면 구속기소된 지안 궈는 극우 성향 독일대안당(AfD) 소속 막시밀리안 크라 유럽의회 의원의 보좌관으로 근무하며 2019년 9월부터 4년 반 동안 500여건의 문건을 빼돌려 중국 정보기관에 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지안 궈는 2002년부터 중국 정보기관에 소속돼 AfD 고위 인사를 포함해 독일에서 광범위한 정보활동을 벌였다고 파악됐다.또 다른 중국 국적 여성인 야치 X(38)가 지엔 궈를 통해 지난해 9월 라이프치히 공항에서 지안 궈를 통해 항공편, 화물, 승객 정보를 수집한 혐의로 구금됐다. 독일 검찰은 야치 X가 이스라엘로 향하는 미국 무기 관련 정보를 빼내려 했다고 전했다.지안궈의 구속기소는 지난해 체포 이후 거의 1년 만에...
수업을 듣지 않는 의대생들이 유급 시한인 30일 오후까지 뚜렷한 복귀 움직임을 보이지 않으면서 재학 중인 절반 이상이 유급되는 사태가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000명 증원에 따라 수업이 어려워졌다며 ‘의대교육을 정상화해달라’고 주장했던 의대생들이 명분 없는 수업 거부로 의대교육 여건을 악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이날 취재를 종합하면, 전날까지 전국 40개 의대의 재학생 중 수업 복귀 비율은 25% 안팎으로 알려졌다. 지난 16일 기준 의대생 전 학년 수업 참여율은 25.9%였으나, 온라인 강의 이후 실습 수업에 참여하지 않아 수업 참여율이 오히려 낮아진 학교가 있다.이날 밤 늦게까지 이어질 개별 의대의 논의 상황에 따라 유급 처분을 받을 의대생 비율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부 비수도권 대학에선 수업 복귀 움직임이 감지됐다. 비수도권의 한 의대에선 본과 4학년이 100% 수업 복귀하기로 했고, 이후 본과 3학년 학생들도 수업 복귀 논의를 시작했다. 대학...
민생 지원과 산불 피해 회복을 위한 13조8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이 1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정부가 지난 22일 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한 지 9일만이다. 이번 추경안은 더불어민주당이 요구해온 ‘지역사랑상품권’ 예산을 새로 4000억원 반영하는 등 정부안(12조2000억원)보다 1조6000억원 증액된 규모로 결정됐다.국회는 이날 밤 본회의를 열고 이같은 추경안을 재석 272인 중 찬성 241인, 반대 6인, 기권 25인으로 가결했다. 윤 전 대통령 파면으로 6·3 대선을 한달여 앞둔 상황에서 일단 민생 관련 추경안이 각 정당의 합의로 국회 문턱을 넘게 됐다.추경안에는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지원 예산이 새로 4000억원 반영됐다. 이는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가 힘을 실어온 사업으로, 당초 정부안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민주당은 지난달 2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지역사랑상품권 예산 1조원 증액안을 단독 의결했으나, 최종 추경안에는 이보다 줄어든 규모로 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