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선감학원 아동 유해매장 추정지로 확인된 선감학원 공동묘역에서 유해발굴조사를 실시한 결과 총 537점의 유해가 수습됐다.경기도는 30일 선감학원 공동묘역에서 선감학원사건 피해자와 주민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현장 공개설명회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발굴조사 결과를 발표했다.발굴 대상지역은 안산시 선감동 산37-1번지 총면적 2400㎡의 묘역에 일제 조사 등으로 확인된 155기 분묘였다. 발굴을 거친 결과 분묘로 확인된 것은 133기다.22기 중 봉분형태의 21기는 단순 흙무덤(생토) 또는 이장 등으로 분묘는 아닌 것으로 확인했고, 1기는 매장유산으로 발견신고해 관련절차가 마무리될 때까지 조사가 중지됐다.133기의 분묘 중 유해가 출토된 분묘는 67기였다. 경기도는 해당 분묘에서 유해 537점을 수습했다. 치아가 가장 많았고, 일부 대퇴골, 상완골(위팔뼈)도 출토됐다. 발굴된 유해는 전문기관의 감식을 거쳐 사망 연령이 30세 이하로 판명·확인된 유해에 ...
3월이면, 선생님은 모두에게 눈을 감으라고 했다. 급식비를 내기 어려운 학생은 손을 들라 했다. 망설일 틈은 없었다. 일단 손을 들고, 올라오는 감정을 마주했다. 숨기고 싶은 비밀을 들켰을 때의 당혹감과 진실을 말할 때의 시원함, 창피함과 고마움이 어지럽게 소용돌이쳤다. 모두가 눈을 감았지만 누가 급식비 지원을 받는지 알 수 있었다. 시간이 지나 무상급식이 시행됐다. 나에게 사회대개혁은 떨리는 마음으로 올렸던 팔을 내리게 해주는 것이었다.무상급식을 이야기하면 ‘공짜 점심은 없다’는 식상한 비판을 하는 사람이 있다. 세금이 들어가니 결국 국민이 비용을 부담한다는 뜻이다. 모두가 안다. 부모의 소득에 따라 학교에서 먹는 밥과 반찬이 달라지지 않도록 십시일반 비용을 분담하자는 제안에 국민 다수가 동의한 것이 무상급식이다. 우리가 몰랐던 무상급식의 진짜 비밀은 공짜 점심이 아니라 공짜 노동으로 밥이 지어지고 있는 현실이다.2025년 시민이 뽑은 최악의 살인기업 1위로 ‘시도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