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멀다 하고 지진 경보가 울리는 근미래의 일본엔 대지진의 우려를 틈타 극우 정권이 득세한다. 총리 키토는 “불법입국한 외국인과 반일 세력에 의한 흉악범죄가 대지진때마다 증가한다”고 주장하며 유사시 ‘안전’을 위한 내각 권한을 강화하는 헌법 개정을 추진한다.소라 네오 감독(空音央·34)이 개봉을 앞둔 영화 <해피엔드>에서 상상한 미래 일본의 모습이다. 지난 24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만난 소라 감독은 “지금은 법으로 금지된 ‘헤이트 스피치(공개적 차별·혐오 표현)’와 혐오 시위가 한창일 때 작품을 구상했다”며 “역사를 제대로 반성하지 않는다면, 미래에도 같은 일이 벌어질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이러한 사회를 그려냈다고 말했다.망가진 사회는 영화 속 소꿉친구 코우(히다카 유키토)와 유타(쿠리하라 하야토)의 오랜 우정에 균열을 낸다. 고등학교 음악 동아리에서 활동하는 두 친구는 모범생보다는 문제아에 가깝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7일 “89.77%라는 역사에 없는 압도적 지지로 후보로 선출해준 것은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와 안전, 회복과 성장, 통합과 행복을 실현하라는 간절한 소망일 것”이라며 “압도적 정권탈환을 통해 구시대를 청산하고, 새 시대를 열어가라는 국민들의 명령”이라고 밝혔다.그는 대통령의 제1과제를 국민통합으로 규정하고, 이를 위해 민주주의 복원과 성장 회복, 격차 완화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념과 사상 진영에 얽매여, 분열과 갈등을 반복할 시간이 없다”며 실용주의를 내세웠다.이 후보는 이날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마지막 순회경선에서 21대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후 후보 수락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이 후보 연설의 초점은 국민통합으로 요약된다. 그는 “더 낮은 자세로 정치의 사명이자 대통령의 제1과제인 국민통합의 책임을 확실히 완수하겠다”고 밝히며 집권 시 국민통합을 최우선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대선 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