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성범죄변호사 30일 대구FC-FC안양전이 열린 대구 iM뱅크파크는 경기 전부터 비장한 분위기가 지배했다. 경기장 입구에는 ‘하늘빛 심장 고동치며 후회 없이 끝까지 싸우자’는 플래카드가 나붙었다. 하늘빛은 대구 구단을 상징하는 색깔이다. 다이렉트 2부 강등을 일단 피하기 위해 사력을 다하자는 뜻이었다.
경기 전까지 꼴찌인 대구가 강등을 면할 수 있는 경우의 수는 단 하나뿐이었다. 대구가 이날 안양을 잡고, 같은 시간 제주 유나이티드가 울산 HD에 패해야 했다. 그럼 대구와 제주는 승점 36점으로 같아지지만 득점에서 크게 앞선 대구가 11위로 올라서 최하위에 부과되는 다이렉트 강등을 피한다.
경기 시작이 다가오자 ‘대팍’(대구 iM뱅크파크)에는 엄청난 긴장감이 감돌았다. 대구 서포터스는 “할 수 있다, 대구”를 외쳤다. ‘절대 잔류 절대 승리’ ‘90분 운명을 바꿔라’ ‘1%의 가능성, 99%의 믿음’ 등 모두 필승과 잔류를 염원하는 문구들이 펜스에 붙었다.
그러나 대구는 초반부터 위기를 맞았다. 대구 진영에서 나온 어정쩡한 백패스가 안양 공격수 마테우스에게 걸렸고 마테우스는 페널티지역 밖에서 정확한 슈팅으로 대구 골문 구석을 뚫었다. 전반 1분 만에 내준 선취골이었다. 5분 후 대구는 또 골을 헌납했다. 안양 김동진의 코너킥이 김운 머리에 맞았고 이를 대구 수문장 한태희가 쳐냈지만 그게 안양 주장 이창용 발끝에 걸렸다. 전반 6분 만에 내준 두 골. 대구는 바빠졌다. 공격의 고삐를 당겼고 찬스도 적잖게 잡았다. 그런데 골은 나오지 않았다. 안양 수비진은 단단했다. 잘 찬 슈팅은 안양 골키퍼에게 막혔다.
대구는 부상으로 결장했던 공격수 세징야를 후반전 바로 투입했다. 세징야는 이번 시즌 11골 12도움을 올리며 대구를 이끌었다. 허리 부상으로 시즌 막바지 경기를 원활히 소화하지 못했고 11월에도 ‘진통제 투혼’ 끝에 무릎 부상 등으로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대구 서포터스는 ‘대팍의 황제’ 세징야의 이름을 외치며 골과 역전승을 기원했다.
대구는 후반 13분 지오바니가 추격골을 터뜨렸다. 경기장은 희망의 함성으로 가득 찼다. 대구 서포터스도 다시 한번 힘을 내기 시작했다. 후반 초반 안양 골키퍼 김다슬의 부상으로 시간이 많이 흘러 인저리 타임은 무려 11분. 대구는 인저리 타임 3분 만에 동점골을 뽑았다. 세징야의 리그 12호, K리그1 통산 100호 골이었다.
대구는 종료 직전 한 번 더 골망을 흔들었지만 핸드볼 파울로 노골이 됐다. 승점 1점을 추가하는 데 그친 대구의 잔류 꿈은 무산됐다. 울산에서는 제주가 1-0으로 이겼다. 대구는 2017년부터 1부에서 9시즌 동안 뛴 뒤 10년 만에 2부로 강등됐다.
시즌 6번째로 대팍을 가득 메운 대구 서포터스는 선수단을 향해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선수들이 그라운드를 돌며 시즌 마지막 인사를 했고, 일반 팬들도 끝까지 대구를 외치며 선수단과 함께했다.
대구는 시즌 내내 하위권에 머물렀다. 한때 11위와 격차가 승점 15점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최종 성적은 7승13무18패. 47득점에 67실점. 득점력은 중위권이었지만 가장 많은 실점이 문제였다. 지금까지 대구를 이끌어온 조광래 대표이사는 시즌 종료 후 사퇴한다. 대구는 혁신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전문성과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한 구조조정과 체질 개선에 들어간다. 강등이 확정된 뒤 대구 서포터스석에는 ‘혁신위는 맡은 소임을 다하라’는 플래카드가 내걸렸다.
제동장치를 제대로 채우지 않고 경사로에 차를 세워 인명 사고를 낸 운전자가 검찰에 넘겨졌다.
울산 울주경찰서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70대 운전자 A씨를 불구속 송치했다고 30일 밝혔다.
A씨는 지난 9월14일 낮 12시쯤 울주군 청량읍에서 제동장치를 제대로 채우지 않은 채 경사로에 차량을 주차해 3명의 사상자를 낸 혐의를 받는다.
당시 A씨 차량은 100m 가량 미끄러지면서 경사로 아래 있던 행인들을 덮쳤으며, 이 사고로 70대 부부가 숨지고 노점상 1명이 다쳤다.
사고 직후 출동한 경찰이 차량을 확인 했을 때 기어는 후진에 들어가 있었고, 주차 브레이크는 채워져 있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제동 장치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 같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 진술과 조사 결과 등을 토대로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