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트럴에비뉴원 환경미화원을 상대로 한 양양군 공무원의 갑질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27일 압수수색을 실시하는 등 본격적인 증거수집에 착수했다.
속초경찰서는 이날 ‘양양군청 직장 내 괴롭힘 사건’과 관련해 양양군청 등 3개소에 23명의 수사관을 투입해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또 향후 관련 증거를 분석해 법과 절차에 따라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경찰은 지난 24일 강요 등의 혐의로 양양군 소속 7급 운전직 공무원인 A씨를 입건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A씨에 대한 고소장도 접수된 상태다.
A씨는 이른바 ‘계엄령 놀이’를 하며 환경미화원들에게 폭력을 휘둘렀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환경미화원을 청소차에 태우지 않고 출발해 달리게 하는 등 직장 내 괴롭힘을 일삼았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논란 이후 양양군은 A씨를 부서 이동 시켜 미화원 관련 업무에서 배제했다.
1970∼1980년대 독재정권의 검열과 탄압에 맞섰던 언론인들과 예술가들의 기록·작품이 특별전시된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오는 2일부터 3월29일까지 독재정권에 맞선 언론인의 기록을 담은 ‘언론 특별전-잘린 문장 열린 광장’ 특별전시를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서울 용산구 민주화운동기념관 중앙홀에서 열리는 전시는 당시 언론인들의 기록과 동시대 예술가들의 시선을 함께 배치해 ‘표현의 자유’가 어떻게 지켜져 왔는지 돌아보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사업회는 설명했다. 특히 자유언론실천선언, 보도지침, 해직 언론인 자료 등 그간 공개되지 않았던 사료들이 전시되며, 동아일보 편집국 재현 공간도 최초로 마련된다.
전시는 1부 ‘반독재 언론투쟁기’와 2부 ‘이미지의 언어 다시 쓰는 내일’로 구성된다. 1부는 1970∼1980년대 언론 탄압의 실상과 저항의 역사를 담았다. 2부는 7명의 작가가 억압과 저항을 시각화한 작품을 선보인다. 성능경 작가는 신문을 오려낸 작품 ‘신문 읽기’를 통해 언론의 침묵을 드러냈으며, 박건은 가방 속 사물들을 바닥에 늘어놓은 ‘소지품 검사’라는 작품을 통해 당시 길거리 임의 검문을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이재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은 이날 민주화운동기념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전시는 언론과 예술을 통해 표현의 자유가 어떻게 확장되는지 보여주는 특징적인 전시”라며 “4·19 혁명, 5·18 민주화운동, 부마민주항쟁 등 국가가 인정하는 11건의 민주화운동 관련 자료가 전시된다”고 소개했다.
민주화운동기념관에서는 오는 3일부터 내년 1월16일까지 한국 근현대사의 민주화운동 여정을 담은 특별전 ‘빛의 연대기’ 전시도 개최된다.
전시는 광복 80년을 맞이해 ‘빛(光)’을 주제로 광복–분단–민중의 저항–6·10–촛불로 이어지는 한국 현대사의 큰 서사를 시대별 섹션으로 구성했다. 동학농민운동, 한국전쟁 등 한국 근현대사에서 민주주의가 빛을 발한 순간을 담은 작품을 비롯해 지난해 12·3 불법계엄과 관련한 작품도 일부 전시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