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소년법전문변호사 (사)한국방송연기자협회의 전·현직 이사장들이 25일 새벽 91세로 별세한 원로 배우 이순재를 추모하는 글을 발표했다. 이순재는 1971년 다른 동료들과 함께 한국방송연기자협회를 설립했고 80년대까지 한국방송연기자협회 회장을 세 차례 역임한 바 있다.
방송연기자협회 전현직 이사장 일동은 25일 오전 발표한 글에서 “참으로 깊은 슬픔과 그리움의 마음을 담아, 존경하는 배우 이순재 이사장님께 추모의 글을 올립니다”며 “한국 방송과 연극계를 대표하는 ‘국민 배우로서, 선생님은 당신의 삶 전체를 연기에 바치셨고, 그 열정은 세대를 넘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었다”고 했다.
이어 “선생님은 수십 년 동안 연기 무대에 서셨고, 그 길 위에서 한국 드라마와 연극의 역사를 함께 써 내려갔다”며 “선생님께서 보여주신 연기자로서의 업적뿐 아니라, 후배 배우들에게 연기의 길과 인생의 진심을 가르치신 스승으로서의 모습도 선생님이 남기신 큰 유산이다. 이제 선생님은 영원한 무대 위로 가셨다. 선생님의 연기와 인생은 우리 마음 속에 살아 있을 것”이라고 추모했다.
이들은 “1971년 5월 선생님께서는 최불암 선생님, 고 최정훈 선생님 등 동료들과 함께 (사)한국방송연기자협회를 설립하여 배우들의 인권신장과 방송 예술의 발전을 위해 1대, 2대, 11대 이사장으로 헌신, 봉사하셨다”며 감사의 말을 남겼다.
성명문에 이름을 올린 전현직 이사장으로는 제12대 한진희, 제13대 노주현, 제14대 이덕화, 송경철, 제15대 서인석, 제16대 신충식, 제17대 김해권, 제19·20대 김성환, 제21대 이효정, 제22대 김영철, 제23대 유동근, 제24대 정보석, 제25대 최수종, 제26대 (현) 정준호 등이 있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4차 발사를 전후해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주변 해상의 선박 운항이 전면 통제된다.
25일 여수해양경찰서에 따르면 발사 2시간 전부터 발사 후 10분까지 발사대 주변 해상, 발사체 비행 방향 해역 내 선박 진입이 차단된다.
통제구역은 나로우주센터 발사대 중심으로 반경 3㎞ 앞바다와 누리호 비행 항로상에 있는 폭 24㎞, 길이 78㎞ 해상이다.
현재 발사 예정 시간은 오는 27일 오전 0시 54분에서 1시 14분 사이다. 그 전날 오후 10시 54분부터 발사 후 10분까지 통제된다.
이번 발사는 동절기․야간에 발사하는 첫 사례다. 해경은 경비 함정 21척, 해군 함정 2척, 해양수산부(남해어업관리단) 지도선 2척, 지자체(여수·고흥) 지도선 2척 등이 배치돼 해상을 통제한다.
여수해경 관계자는 “누리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될 수 있도록 해상안전통제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며 “인근 주민 및 해양 종사자들은 해상 통제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달라”고 말했다.
국내 철강 산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을 명문화한 ‘K-스틸법’이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됐다.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을 제도적으로 지원하는 법안도 통과됐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K-스틸법으로 불리는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 및 탄소중립 전환을 위한 특별법안’을 가결했다. 미국의 고율 관세 부과와 중국업체의 저가 공세로 위기가 고조된 철강 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지정하고 세제와 보조금 등 정부 지원 근거를 명시했다. 여야 의원들의 공동 발의로 입법 논의가 이뤄진 법안이다.
해양수산부와 관련 산하 기관의 부산 이전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부산 해양수도 이전 기관 지원에 관한 특별법안’도 가결됐다. 이전 기관에 공공 택지를 우선 공급하고 소속 직원들 이주 비용을 지원하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현재 세종에 있는 해수부는 다음달 초부터 단계적으로 부산 이전을 진행할 예정이다.
소득 활동으로 인한 노령연금액 감액 대상에서 월 초과소득액이 200만원 미만일 경우는 제외하고, 민법상 상속권을 잃은 유족에게는 유족연금 등을 지급하지 않도록 하는 국민연금법 개정안도 본회의를 통과했다.
보이스피싱과 유사수신 등 조직적 사기 범죄 수익을 국가가 의무적으로 몰수·추징하게 해 피해자를 보호하는 부패재산몰수법 개정안도 본회의 문턱을 넘었다.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와 같이 전자상거래 업체가 선불 충전금 등을 목적 외로 사용하면 형사 처벌하는 내용 등을 담은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도 본회의에서 가결됐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 파견된 아크부대와 소말리아 아덴만 해역에 파견된 청해부대의 파견 기간을 각각 내년 12월31일까지로 1년 늘리는 파견 연장 동의안은 정부 원안대로 본회의를 통과했다. 부승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제안 설명에서 “우리 군의 특수전 능력 향상, 주둔군과의 협력 확대, 주요 해상 교통로의 안전 확보 등 국익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추천한 김학자 변호사와 민주당이 추천한 조숙현 변호사를 국가인권위원회 비상임위원으로 선출하는 안도 본회의에서 가결됐다. 검사 출신의 김 변호사는 한국여성변호사회 회장과 대한변호사협회 인권위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세월호 참사 당시 대한변협의 무료 법률 상담 지원에 참여했다. 인권위 행정심판위원과 KBS 이사 등을 역임한 조 변호사는 호주제 폐지 소송대리인으로 참여해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을 끌어내는 데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