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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121.♡.144.199) | 작성일 | 25-11-29 06:34 | ||
| 콜백문자서비스 맞이방에서 새 주인을 기다리는 강아지들 [촬영 박주영] (대전=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저희가 인스타에 아이들 미용하고 나서 예뻐진 사진 많이 올리거든요. 유기 동물 입양에 관심 있는 분들이 많이들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지난 27일 찾아간 대전 유성구 금고동 대전동물보호센터.대전동물보호센터는 유기동물의 적정한 보호와 관리를 통해 동물 복지를 지원하고 입양을 활성화한다는 취지로 2008년부터 유성구 갑동의 컨테이너 건물에서 운영돼 왔다.2021년에는 금고동에 새로 건물을 지어 입양 대기실을 비롯해 보호실, 동물병원, 동물운동장 등을 갖추고 유기견과 유기묘 등을 임시 보호하고 있다. 이날 센터에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맞이방에는 입소한 지 2주밖에 지나지 않은 생후 2개월 된 강아지들이 새로운 주인을 기다리고 있었다. 사람이 오니 반갑다고 유리문에 매달려 연신 꼬리를 흔드는 모습에 절로 탄성이 나왔다. 시 동물보호과 김혜경 주무관은 "언제든 맞이방에 오면 아이들을 볼 수 있고, 입양 상담은 사전 예약을 통해 가능하다"면서 "보통 평일에는 하루 2∼3명, 주말에는 평균 30∼40명 방문하시는 것 같다"고 전했다. 동물보호센터는 유기 동물로 확인되면 먼저 입소 공간에서 전염병 검사를 거친 뒤 수의사가 질병 유무와 추정 나이 등을 따져 새내기실로 보낸다. 이어 열흘의 공고 기간에 주인이 찾아가지 않는 개는 센터가 소유권을 넘겨받아 입양을 보내거나 계속 보호하고 있다. 센터가 문을 연 이래 유기동물 수용 규모(250마리) 아래로 내려간 적이 없을 정도로 방은 항상 포화 상태에 있다. 김 주무관은 "수용 공간이 한정적이어서 새내기실은 새로 들어온 애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비워줘야 한다"며 "센터에서 장기 보호하는 애들도 많다"고 전했다. 고령견과 놀아주는 자원봉사자들 [촬영 박주영] 고령견을 수용하는 사랑방에는 13살 몰티즈와 10살 포메라니안 등 사람으로 치면 60이 넘은 '할머니' 개 7마리가 자원봉사자들의 손에 몸을 맡긴 채 장난을 치고 있었다. 낯선 사람이 다가오자 이를 드러내며 그르[김재근 기자]계절의 틈새는 언제나 묘한 긴장감을 동반한다. 화려했던 단풍이 제 빛을 다하고 바스락거리는 낙엽으로 변해가는 지난 22일, 남도의 끝자락 광양(光陽)에 닿았다. 볕이 들이치는 고장이라는 따스한 이름과 달리 새벽 공기는 제법 날이 서 있었다.겨울 해가 게으르게 머리를 내미는 아침, 광양매일시장에 도착했다. 불 깡통을 앞에 두고 파를 다듬는 할머니, 타닥타닥, 장작 타는 소리가 시장의 정적을 깨운다. 김장철을 알리듯 수북하게 쌓인 배추와 무가 시골 장터의 투박한 생동감을 전한다.온기 가득한 광양 여행의 시작▲ 광양매일시장기정떡집3대째 가업을 잇고 있다고 한다. ⓒ 김재근 3대째 가업을 잇고 있다는 기정떡집이 문을 열었다. 시큼하면서도 달큰한 발효 향이 코끝을 감싼다. 기계가 마치 잘 짜인 안무처럼 바둑판만 한 떡을 손바닥만 한 크기로 가지런히 썰어낸다. 투박한 시장 풍경 속에서 맞는 세련된 모습, 반복되는 작업 앞에서 색다른 안도감을 느낀다. 내 몫으로 떡 한 박스를 챙기고, 서울과 부산에 있는 지인에게 보내달라며 주소를 적었다. 떡을 썰며 묻는다. 아침은 먹었냐고, 떡 한 조각과 믹스커피 한 잔을 건넨다. 보드랍고 폭신한 떡을 한입 물고, 뜨거운 커피를 호호 불었다. 온몸이 따스해진다. 광양 여행을 이 묵직한 온기 한 조각으로 시작하였다.흑과 청이 공명하는 공간시장을 나와 향한 곳은 옛 광양역. 기적 소리가 멈춘 자리에 전남도립미술관과 광양예술창고가 들어섰다. 너무 일찍 서둘렀던 탓일까, 미술관 문은 굳게 닫혀 있다. 근처 유당공원에서 잠시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500년이 넘는 세월을 견뎌온 이팝나무와 팽나무들이 호위무사처럼 서 있다. 이따금 바람이 가지를 흔들 때마다 마른 나뭇잎이 바스락거리며 발치에 내려앉는다. 차가운 벤치에 앉아 텅 빈 가지 사이로 보이는 파란 하늘을 올려다본다. 도시의 소음이 차단된 정적 속에서 마시는 공기가 머릿속을 시원하게 씻어낸다. 기다림마저 여행의 일부로 느껴지는 고요한 시간이다. ▲ 광양예술창고.1970년대 물류 창고를 개조한 복합문화공간이다.ⓒ 김재근 문이 열리고 들어선 전남도립미술관. 이번 전시는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기념전 '블랙 앤 블랙(Black & Black)'이다. 캔버스 위에서 펼쳐지는 먹색의 향연. 그것은 단순한 검은색이 아니다. 모든 색을 포용하고 삼킨 뒤 콜백문자서비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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