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차장검사출신변호사 한국형발사체 누리호가 25일 오전 10시42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내 발사대에 도착했다. 이날 오전 중 누리호는 하늘 방향으로 수직 기립해 본격적인 발사 채비에 나선다.
우주항공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누리호를 이날 오전 9시 무진동 차량에 실어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내 조립동에서 발사대로 옮기는 작업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동 거리는 1.8㎞, 총 소요 시간은 1시간 42분이었다. 발사대에 도착한 누리호를 하늘 방향으로 똑바로 세우는 ‘기립’ 작업은 이날 오전에 시행된다.
누리호는 애초 이날 오전 7시20분 이송이 시작될 예정이었지만, 우천으로 일정이 연기됐다.
우주청은 이날 오후 누리호에 전원 및 추진제(연료·산화제) 등을 공급하기 위한 엄빌리칼 연결 및 기밀점검 등을 실시한다.
이송, 기립, 엄빌리칼 연결 등이 이상 없이 진행되면 발사대에 누리호를 설치하는 작업이 이날 늦은 시각까지 진행될 예정이라고 항우연은 밝혔다. 다만 기상 상황에 따라 작업 일정은 변경될 수 있다. 우주청은 일단 당초 예정대로 27일 0시54분 누리호를 발사한다는 방침이다.
우주청은 26일 오후 누리호 발사관리위원회를 열어 기술적 준비 상황, 발사 윈도우, 기상 여건, 우주물체와의 충돌 가능성 등을 종합 검토해 누리호 발사 시각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제주 서귀포시 신양 해안사구에서 진행되는 탐방 데크 공사가 정상적인 모래 공급을 차단해 사구를 훼손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한국내셔널트러스트는 28일 성명을 내고 “제주 서귀포시 신양 해안사구에서 진행되는 데크 설치 공사를 중각 중단하고 보호지역 지정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신양해양사구는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고성리 해안에 소재한 길이 약 3㎞, 폭 180m의 모래 언덕이다. 염생식물인 순비기나무가 거대한 군락을 이루고 있기도 하다. 신양해안사구는 성산일출봉 화산폭발 과정에서 분출한 화산재 등이 굳어 형성된 신양리층이 깎여 모래가 된 곳이다.
한국내셔널트러스트는 “신양해안사구는 가장 최근은 4500여년전 만들어진 신양리층에 의해 형성된 해안지형이자 사구로서 학술 및 생태·경관적 가치가 높아 보전이 필요한 곳”이라면서 “하지만 최근 모래 공급을 차단하거나 방해하는 인공시설물인 데크 설치 공사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 단체는 “이같은 데크 공사는 해빈을 보호하기 위해 설치한 콘크리트 옹벽이 오히려 해빈의 침식을 일으키는 것과 동일한 결과를 유발할 수 있다”면서 “해안사구 전면과 능선을 따라 설치한 데크가 바람에 의한 정상적인 모래 공급을 차단하고 주변 모래를 침식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내셔널트러스트는 “데크 설치는 해안사구의 성장과 자연경관에 유해하며 생태계의 훼손을 초래하는 공사”라면서 “해안사구의 특성을 파악해 최소한의 인공시설과 적정한 위치를 고려하지 않은 채 관광객 편의만을 고려한 난개발 사업과 다름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