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샵 50억원대 불펜 투수가 또 나왔다.
두산 구단은 27일 “자유계약선수(FA) 이영하와 4년 최대 52억원(계약금 23억원·연봉 총액 23억원·인센티브 6억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1997년생 우완 이영하는 2016년 드래프트에서 두산에 1차 지명됐다. 2018시즌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데뷔 첫 10승을 달성했고 2019년에는 대부분 선발로 등판해 17승4패, 평균자책 3.64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2020년부터 선발과 불펜을 오가던 이영하는 2023시즌부터는 불펜 전담으로 마운드에 오르고 있다. 올시즌은 73경기 66.2이닝을 던져 4승4패 14홀드, 평균자책 4.05를 기록했다.
구단 관계자는 “이영하는 연평균 60이닝 이상을 소화할 수 있는 내구성을 갖춰 팀에 꼭 필요한 선수다. 팀의 허리를 든든하게 지켜줄 자원인 동시에 젊은 투수들의 리더 역할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영하는 KBO리그에서 FA 계약 50억원(총액 기준)을 넘긴 역대 7번째 불펜 투수다. 2014년 말 안지만(삼성·4년 65억원), 2015년 말 정우람(한화·4년 88억원)과 손승락(롯데·4년 60억원), 2023년 말 김재윤(삼성·4년 58억원), 2024년 말 김원중(롯데·4년 54억원)과 장현식(LG·4년 52억원)의 뒤를 이었다.
안지만은 당시 삼성 최강 필승조 중에서도 셋업맨이었다. 정우람, 손승락, 김재윤, 김원중은 마무리였다.
이영하의 최근 성적이 기대만큼 뛰어나진 않았지만 구단이 통 큰 계약을 맺은 건 젊은 선수들이 포진한 두산 마운드에 중고참급 선수가 필요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투수 출신인 김원형 신임 감독 체제를 갖춘 구단은 내년 시즌 이영하를 다시 선발로 기용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이영하는 이번 FA 시장에 나온 투수 중 나이가 가장 어리고 B등급이라 타 구단과 영입 경쟁이 있었다.
이영하는 “두산은 입단 당시 그저 어린 투수였던 나를 성장시켜준 팀이다. 앞으로도 두산 유니폼을 입을 수 있게 돼 정말 기분이 좋다. 계약을 하니 더욱 큰 책임감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앞서 야수 조수행을 붙잡은 데 이어 이영하도 잔류시킨 두산은 내부 FA로 투수 최원준만 남겨뒀다. 협상 속도를 높이고 있다.
기아는 고성능 전기차 EV6 GT가 독일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의 전기차 3종 비교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25일 밝혔다.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는 아우토 빌트, 아우토 자이퉁과 함께 독일 3대 자동차 잡지로 불리며, 유럽 소비자들에게 큰 영향력을 미친다고 기아는 설명했다.
이번 평가는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치열하게 경합 중인 EV6 GT, 모델Y(테슬라), 폴스타4(폴스타)를 대상으로 바디, 안전성, 편의성, 파워트레인, 주행성능, 친환경성, 비용 등 7가지 항목에서 이뤄졌다.
EV6 GT는 파워트레인, 주행성능, 안전성, 바디에서 최고점을 받아 총점 597점을 기록하며, 모델Y(574점)와 폴스타4(550점)를 누르고 1위에 올랐다.
EV6 GT의 최고 출력은 448kW로 모델Y(378kW)와 폴스타4(400kW)를 웃돌았고,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제로백) 측정에서도 EV6 GT(3.5초)가 모델Y(5초)와 폴스타4(3.8초)보다 빨랐다고 한다.
안전성 부문에서 시속 100㎞에서 완전히 정지할 때까지 걸린 제동 거리는 EV6 GT(33.6m), 모델Y(36.1m), 폴스타4(37.1m) 순이었다.
전자제어 서스펜션과 전자식 차동제한 장치를 기본 적용해 역동적인 주행 상황에서 차체의 움직임을 안정적으로 제어한다고 기아는 강조했다.
GT 모드와 드리프트 모드를 탑재해 운전의 재미를 극대화한 것도 EV6 GT의 특징이다.
기아 관계자는 “EV6 GT가 영향력 있는 독일 전문지 평가에서 쟁쟁한 전기차 모델들을 제치고 높은 점수를 기록해 기쁘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에게 다양한 전기차 라인업을 선보여 새로운 전동화 경험을 선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해 10월 조국혁신당의 집회 일정을 실시간 보고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한 달여 뒤 불법 계엄이 선포됐을 때 국군방첩사령부의 체포 대상이 될 정도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적대시한 인물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는 박 전 장관이 윤석열 전 대통령, 김 여사 등과 정치적 목적을 긴밀히 공유하는 ‘공동체 관계’였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28일 경향신문 취재 결과 특검은 박 전 장관 휴대전화를 압수해 분석하면서 그가 지난해 10월26일 조국혁신당의 집회 진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고받은 사실을 확인했다. 당시 조국혁신당은 ‘윤석열 탄핵 선언 대회’라는 이름으로 서울 서초동에서 장외 집회를 이어갔다. 이모 당시 법부무 공공형사과장은 텔레그램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네 차례에 걸쳐 이 집회 동향을 박 전 장관에게 보고했다.
특검은 박 전 장관이 윤 전 대통령에게 보고하기 위해 조국 대표의 동향을 파악했다고 의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박 전 장관이 윤 전 대통령, 김 여사와 ‘정치적 공동체’ 관계였을 가능성도 들여다보고 있다. 특검은 박 전 장관 휴대전화를 분석하면서 그가 김 여사나 윤 전 대통령 등으로부터 김 여사 사법리스크를 해소하라는 취지의 연락을 받거나, 두 부부가 적대시하는 인물에 대한 수사 상황을 캐묻는 연락을 받은 정황을 확인했다.
박 전 장관은 지난해 10월 이 전 과장으로부터 김 여사가 연루된 공천 개입 의혹 검찰 수사 상황도 실시간으로 보고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5월에는 박 전 장관이 김 여사로부터 ‘김명수 대법원장 사건이 2년이 넘었는데 방치된 이유가 뭐냐’, ‘내 수사는 어떻게 되고 있나’, ‘왜 김정숙 수사는 2년간 진척이 없느냐’ 등 항의성 메시지를 받은 것으로도 나타났다. 특검은 박 전 장관 텔레그램 메시지를 복원하는 과정에서 그가 휴대전화에 김 여사를 ‘김 안방’이라는 별칭으로 저장한 사실도 확인했다.
특검은 박 전 장관을 더 조사한 뒤 처분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박지영 특검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박 전 장관에 대해서도 추가로 한 번 더 소환 조사를 해야할 것으로 보인다”며 “소환해 조사하고 추후 기소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