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소사례 27일 발사가 예정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25일 오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내 조립동에서 발사대로 이동해 하늘을 향해 기립하고 있다. 우주항공청은 26일 오후 기상 여건, 우주물체와의 충돌 가능성 등을 종합 검토해 누리호 발사 시각을 최종적으로 결정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LG전자 신임 최고경영자(CEO)에 생활가전 전문가인 류재철 HS사업본부장(사장·58)이 선임됐다.
LG전자는 27일 이 같은 내용의 2026년 임원 인사 및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류 신임 CEO는 1989년 LG전자의 전신인 금성사 가전연구소 세탁기 연구원으로 입사해 CEO까지 오른 ‘기술형 경영자’다. 재직 기간의 절반가량을 가전 연구·개발에 종사하며 세탁기·냉장고·가정용 에어컨 생산담당을 모두 거쳤다. 2021년부터는 생활가전 사업을 총괄하는 H&A사업본부장(현 HS사업본부)을 맡았다.
류 CEO는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고 가전 시장이 레드오션인 상황에서도 주력 제품의 시장 지위를 유지하고 선행 연구·개발로 성장 기반을 다져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구매 후에도 지속적인 기능 업그레이드를 제공하는 ‘업(UP) 가전’ 개념을 도입하고 가전 구독사업을 시작하는 등 패러다임을 선도한 점도 인정받았다.
4년간 LG전자를 이끌어온 조주완 전 CEO는 세대교체를 위해 용퇴를 결정했다. 1987년 입사 후 37년 넘게 LG전자에 몸담은 그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며 지속가능한 성장의 초석을 다진 것으로 평가된다.
기업간거래(B2B) 사업의 양대 축인 전장 사업과 냉난방공조 사업을 이끄는 은석현 VS사업본부장과 이재성 ES사업본부장은 사장으로 승진했다. HS사업본부장은 백승태 키친솔루션사업부장(부사장)이 맡는다.
LG전자는 전장·냉난방공조 등 B2B, 가전 구독·플랫폼 등 비하드웨어(Non-HW), 소비자직접판매(D2C)를 질적 성장의 중심 축으로 꼽고 있다. 이에 맞춰 임원 인사와 함께 관련 조직을 재편했다.
가정용 로봇 기술을 연구·개발할 HS로보틱스연구소를 신설했고, MS사업본부는 TV사업부와 IT사업부를 통합해 디스플레이사업부를 운영한다. 또 최근 AI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에 핵심 인프라로 여겨지는 냉난방공조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인수·합병(M&A) 담당 조직도 만들었다.
이날 LG화학은 김동춘 첨단소재사업본부장을 신임 CEO에 선임했다. 부사장 승진 1년 만에 사장으로 승진한 김 CEO는 첨단소재사업본부장을 겸임한다. 7년간 LG화학의 수장을 맡은 신학철 부회장 역시 세대교체 차원에서 물러나게 됐다.
노년기 건강을 위협하는 근감소증에 운동 치료와 줄기세포 치료를 병행하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강북삼성병원 재활의학과 박철현 교수, 정동화 연구원, 김민정 박사 연구팀은 근감소증 치료법에 따른 효과를 비교한 동물실험 결과를 ‘국제분자과학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Molecular Sciences)’에 게재했다고 26일 밝혔다. 연구진은 근감소증이 나타나게 한 쥐들을 운동 단독치료군, 줄기세포 단독치료군, 운동·줄기세포 병행치료군, 대조군 등 4개 그룹으로 나눠 4주간 변화를 관찰했다.
근감소증은 나이가 들면서 근육량이 감소하고 근력이 심각하게 떨어지는 증상을 보인다. 노화가 진행되면서 일반적으로 40~50대부터 근육량 감소를 체감하기 시작하지만 근감소증으로 감소 속도가 시간이 지날수록 더 빨라지면 움직임에 제약이 생겨 삶의 질이 떨어지고 낙상 위험 등도 높아지는 문제가 생긴다. 근감소증의 원인은 노화 외에도 신체활동 및 영양 부족, 당뇨나 암, 심혈관질환 같은 만성질환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나타날 수 있다. 현재까지는 근감소증에 대한 효과적인 약물치료 방법이 나오지 않은 상태다.
연구 결과, 근감소증에 운동과 줄기세포 치료를 병행하면 근육량 증가와 근육 기능 향상, 염증 감소 등의 효과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험에서 운동·줄기세포 병행치료군은 대조군 대비 비복근 근육 무게가 가장 많이 증가했고 근섬유 크기도 더 커지는 경향을 보였다. 회전 막대 위에서 버티는 시간을 측정한 근육의 기능평가(로터로드 테스트)에서도 병행치료군은 대조군보다 낙하 전까지 버틴 시간이 3배 이상 길어 가장 우수한 운동 수행 능력을 보였다. 이는 병행치료가 근력과 협응력을 크게 개선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근감소증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염증 반응 정도를 비교한 결과에서도 병행치료군은 근육 내 염증성 사이토카인 수치가 가장 낮았다.
박철현 교수는 “현재까지 근감소증에 대한 확실한 약물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이번 연구는 복합 치료가 노화로 인한 근감소증 치료 전략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며 “향후 임상 적용을 위해 더욱 정교한 모델 개발 등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