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장검사출신변호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내년 최대 4차례 대면 정상회담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25일(현지시간)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CNBC 방송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은 베이징을 국빈 방문할 예정”이라며 “시 주석도 미국을 국빈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이어 시 주석은 미국에서 개최될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서 개최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각각 참석해 미중 정상의 만남이 내년 한해 최소 4차례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 전날 통화한 이후 트루스 소셜에서 “시 주석은 내게 (내년) 4월 베이징 방문을 초청했고, 난 이를 수락했다”며 “(시 주석은) 내년 중 미국을 국빈 방문하는 나의 손님이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베선트 장관은 “그(시 주석)는 도랄(플로리다주)에서 열리는 G20 참석을 위해서도 미국에 오게 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11월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베선트 장관의 언급대로면 미중 정상이 내년 중 상호 국빈 방문하는 데 더해 양국에서 개최될 G20과 APEC의 다자 무대에서도 만나게 되는 셈이다.
베선트 장관은 “1년 동안 이런 네 차례의 회담이 이뤄진다면, 양국 관계에 큰 안정성을 부여하게 될 것”이라며 “안정성은 미국 국민에게도 좋고, 세계 경제에도 좋다”고 강조했다.
다만 베선트 장관은 “우리(미국과 중국)는 항상 경쟁자가 될 것”이라며 “그건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대만에 대한 입장은 변함이 없다”며 “우크라이나 분쟁에서의 평화를 추진하고, 이를 위해 협력하는 데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합의했다”고 전했다.
전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과의 통화에서 “미국은 중국에 있어 대만 문제의 중요성을 이해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시 주석과의 통화 내용을 알리는 글을 게시하며 대만 문제를 거론하지 않았다.
한편 24일 이뤄진 미중정상 통화는 시진핑 주석이 먼저 트럼프 대통령에게 통화를 요청해 이뤄졌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중국 정상의 요청에 따라 미중 정상간 소통이 이뤄진 것은 2001년 9·11 테러 후 장쩌민 당시 중국 국가주석이 조지 W 부시 당시 미국 대통령에게 전보를 친 이후 처음이라고 WSJ은 전했다.
KIA가 박찬호의 자유계약선수(FA) 보상선수로 두산의 19세 신인 투수 홍민규를 지명했다.
KIA는 두산으로 이적한 박찬호의 FA 보상선수로 26일 홍민규를 지명했다고 밝혔다. 야탑고 출신인 홍민규는 2025 신인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 26순위 지명으로 두산에 입단했다. 2월 두산의 호주 스프링캠프 당시부터 호평받았다. 올 시즌은 2차례 선발을 포함해 20경기에 나서 33.1이닝 동안 평균자책 4.59에 2승1패1세이브를 기록했다.
KIA는 박찬호 이탈로 유격수 빈자리가 크고, 불펜진 또한 올 시즌 내내 허술함을 드러냈다. 보상선수 지명 기회를 통해 즉시전력감을 영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성장 가능성이 크다지만 홍민규가 당장 내년 시즌 1군에서 ‘상수’가 될 수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점에서 의외의 선택으로 평가받는다.
두산이 KIA에 제출한 ‘20인 보호선수’ 명단에는 1군 주전급 야수들도 상당수 제외된 것으로 전해진다. KIA가 마음먹었다면 다년간 1군 경험을 쌓은 선수를 지명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KIA는 두산이 내놓은 선수 중 주전 유격수를 맡길 만한 자원은 없다고 판단했다. 현재 전력과 미래 성장 가능성을 두루 살펴 홍민규가 최선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심재학 KIA 단장은 통화에서 홍민규에 대해 “신인이지만 폼이 좋아 앞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체인지업도 좋다”며 “장기적으로 선발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고, 불펜으로는 당장 내년 시즌에도 1군에서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민규라는 미래를 택하면서, 현재의 고민은 여전한 과제로 남았다. 당장 유격수 공백을 해결해야 한다. 내야 수비라인을 진두지휘하는 유격수의 중요성은 매우 크다. 이번 지명으로, KIA는 호주 국가대표 유격수 출신 제러드 데일로 아시아쿼터 한 자리를 채울 가능성이 더 커졌다.
불펜 보강 필요성 또한 여전하다. 홍민규가 내년 1군에서 기회를 얻게 될지는 확신할 수 없다. KIA는 불펜 자원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하지만 자원 수급이 여의치 않다. FA 시장에서 불펜 깊이를 확실하게 더해줄 자원이 썩 눈에 띄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