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음주운전변호사 지난 10월 8일 경기 군포시 번영로의 한 주택가 골목. 신발도 신지 않은 3살 아이가 내복 차림으로 거리를 배회하고 있었다.
아이는 주차된 차 사이를 비집고 골목 이곳저곳을 돌아다녔다. 차들이 주행하는 도로에, 인근에선 청소 차량의 작업까지 진행되고 있어서 한눈에 봐도 위험한 상황이었다.
이 모습을 목격한 시민 박한균·심우철(35)씨는 바로 아이를 향해 뛰어가 들어 안았다. 박씨가 아이를 돌보는 사이 심씨는 112에 신고했다. 신고 이후 이들은 아이와 함께 놀아주면서 시민들에게 ‘아이를 혹시 아느냐’고 물었지만, 아는 사람은 없었다.
그사이 도착한 경찰은 박씨와 심씨로부터 아이를 인계받아 주소를 탐색하기 시작했다. 경찰의 눈에 들어온 건 아이의 짧은 머리카락이었다. 최근에 미용실을 다녀왔을 수도 있겠다고 직감한 경찰은 인근 미용실을 수소문하기 시작했다.
미용실을 돌던 중, 때마침 손님 중에 아이를 아는 사람이 있었다. 아이의 집은 미용실로부터 150m가량 떨어진 다세대주택 지하였다.
아이의 엄마는 당시 안방에서 외출 준비를 하느라 아이가 집 밖으로 나간 사실을 몰랐다며 경찰에 감사를 표했다.
경찰은 단기실종사건으로 이어져 자칫 아이의 목숨까지 위험해질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시민들의 관심 덕분에 무사히 아이가 부모 품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며 박씨와 김씨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박씨는 “요즘 타인에 무관심한 사람들이 많은데 때로는 관심 있게 지켜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며 “너무 무관심한 사회가 아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김평일 군포경찰서장은 “그냥 지나칠 수도 있었는데 두 분의 세심한 관심과 적극적인 행동 덕에 아이를 신속히 가족에 인계했다”며 “앞으로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충북 청주에서 발생한 50대 여성 실종사건의 유력 용의자인 50대 전 연인이 경찰에 체포됐다.
충북경찰청은 50대 남성 A씨를 폭행치사 혐의로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11시 47분쯤 충북 진천군 진천읍 소재의 한 식당 주차장에서 검거됐다.
실종된 B씨는 지난달 14일 오후 6시 30분쯤 청주의 한 회사에서 자신의 차량을 타고 퇴근한 뒤 실종됐다. 경찰은 이틀 뒤인 16일 “어머니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자녀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B씨가 평소 극단적 선택을 암시한 적이 없고, 장기간 생활 반응이 나타나지 않는 점을 들어 범죄 연관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여왔다.
경찰은 지난 21일 형사과장을 팀장으로 하는 전담수사팀을 구성, 헬기 등을 동원해 B씨의 이동 경로와 인근 저수지, 야산 등을 집중적으로 수색해왔다.
A씨는 B씨의 전 연인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둘이 이성 문제로 여러 차례 다툰 점 등을 들어 A씨가 B씨를 살해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경위와 B씨의 소재 등을 추궁하는 한편 시신과 차량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을 진행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용의자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며 자세한 내용은 말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올가을 한국을 찾은 외래관광객들의 관심이 ‘단풍 명소’에 쏠리고 있다.
전 세계 숙박·교통·액티비티 예약 플랫폼 ‘클룩‘에 따르면, 자사 트래픽 데이터를 기반으로 조사한 결과 ‘설악산국립공원’ 상품 모음 페이지 트래픽이 전월 대비 119% 증가했다. 검색 국가 비중은 대만, 싱가포르, 필리핀, 미국, 홍콩 순으로 나타났다.
설악산 접근성이 좋은 속초행 고속버스 수요도 크게 늘었다. 10월 기준 클룩에서 집계된 서울발 속초행 고속버스 검색량은 전월 대비 7%,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1% 증가했다. 특히 서울에서 이른 아침 출발해 케이블카로 단풍 절경을 감상하는 일일 투어와 설악산 단풍과 속초 바다 전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낙산사 방문 투어가 인기였다.
또 다른 단풍 명소인 남이섬 역시 상승세를 보였다. 남이섬 상품 페이지 트래픽은 전월 대비 115% 증가했으며, 필리핀, 싱가포르, 대만, 미국, 말레이시아 순으로 검색 비중이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