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조회수 구매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외손녀인 타티아나 슐로스버그(35)가 말기 암으로 여생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환경 전문 기자인 슐로스버그는 22일(현지시간) 미국 시사주간 ‘뉴요커’ 기고를 통해 자신이 지난해 5월 딸을 출산한 직후 희귀 돌연변이를 동반한 급성 골수성 백혈병(AML)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슐로스버그에게 나타난 돌연변이는 급성 골수성 백혈병 사례에서도 2% 미만에서만 발견되며, 의료진은 그에게 남은 시간이 1년 미만이라고 예상했다고 CNN은 전했다.
슐로스버그는 케네디 전 대통령의 딸인 캐럴라인 케네디의 둘째 딸이다.
그는 자신이 “임신 9개월 차에도 수영했고 아프지도 않았고 아픈 느낌도 전혀 없었다”며 암 진단 사실을 믿을 수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항암치료와 골수이식 등을 받는 동안 언니 로즈와 동생 잭이 자신을 도와줬다며 “내 손을 잡고 나를 보호하기 위해 자신들의 아픔과 슬픔을 보이지 않으려 했다”고 말했다.
그는 “평생 착하게 살려고 노력해왔고, 모범생, 착한 딸이 되려고 했는데 이제 어머니의 삶과 가족의 삶에 비극을 더해버렸다”며 “막을 방법이 전혀 없었다”고 했다.
미국 사회에서 케네디가는 정치 명문으로 통하지만 유독 비극적인 사건이 많이 발생해 ‘케네디가의 저주’로 불리기도 한다. 케네디 전 대통령이 1963년 암살된 데 이어 그의 동생인 로버트 케네디도 유세 도중 총격으로 사망했다. 아들인 케네디 주니어는 1999년 경비행기 추락 사고로 숨졌다. 슐로스버그는 “가족의 비극적인 역사에 내가 더해지는 것이 한탄스럽다”고 했다.
슐로스버그는 이번 기고문에서 사촌인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에 대해 “나와 가족들에게는 부끄러운 존재였다”며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특히 케네디 주니어 장관이 암 치료에 활용될 수 있는 백신 연구 예산을 삭감했다고 지적하며 그가 지지하는 정책이 자신과 같은 암 환자들에게 해가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슐로스버그의 기고문은 케네디 전 대통령이 암살된 지 62년 되는 날 발표됐다. 남동생 잭은 최근 뉴욕 연방하원의원 출마를 공식 발표했다.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이 26일 김건희 여사 일가의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된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쯤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 마련된 특검팀 사무실에 출석할 예정이다.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국고손실 혐의를 받는 그는 지난 7월 압수수색 이후 4개월 만에 첫 대면 조사를 받게 된다.
특검팀의 수사 범위에는 김 여사의 모친 최은순씨와 오빠 김진우씨가 연루된 아파트 개발부담금 회피 의혹이 포함돼 있다. 이들은 가족회사를 설립해 2011~2016년 경기 양평군 공흥리 일대 부지 2만2411㎡에 도시개발사업을 벌여 350세대 규모의 아파트를 건설했다. 이 과정에서 800억원 상당의 매출을 올렸지만 개발부담금이 전혀 부과되지 않은 등의 사실이 알려지면서 특혜 의혹이 일었다.
특검팀은 해당 사업 기간이 포함된 2014~2018년 양평군수를 지낸 김 의원에게 김건희 일가에 대한 개발부담금 면제 이유와 인허가 과정에서 특혜를 줬는지 등을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7월엔 해당 의혹과 관련해 김 의원의 양평 자택과 여의도 국회의원실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19세기에 태어난 미국 샌디에이고 동물원의 ‘명물’ 갈라파고스 거북이가 141살로 생을 마감했다.
2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샌디에이고 동물원 측은 갈라파고스땅거북 ‘그래마’가 고령에 따른 뼈 질환을 앓은 끝에 안락사됐다고 밝혔다.
동물원 측은 “그래마는 동물원의 야생동물 관리 전문가 가족들이 곁을 지키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샌디에이고 동물원의 ‘왕할머니’ 격인 그래마는 다정하고 수줍음 많은 성격으로 동물원의 ‘여왕’이라 불렸다고 한다. 이름 그래마(Gramma)는 ‘할머니’를 친근하게 부르는 말이다.
그래마는 미국 제21대 체스터 A. 아서 대통령이 재임 중이던 1884년 갈라파고스섬에서 태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1916년 샌디에이고 동물원이 개장하기도 전이다. 당시는 영국 빅토리아 여왕이 대영제국을 통치하던 시기로 뉴욕에 자유의 여신상이 세워지기도 전이었다.
이후 그래마는 두 차례 세계대전을 겪고 미국 대통령 임기를 20번 넘게 지켜봤다.
‘종의 기원’을 쓴 찰스 다윈(1809~1882) 역시 그래마와 인연이 없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1835년 다윈이 갈라파고스를 방문했을 당시 그래마의 부모 세대쯤 되는 거북들을 주요 연구 대상으로 삼았을 것이라는 분석이 있다.
그래마는 갈라파고스섬에서 뉴욕 브롱크스 동물원으로 옮겨진 후 40살을 넘긴 1928년쯤 샌디에이고로 와서 한 세기에 걸친 긴 여생을 보냈다.
갈라파고스땅거북은 키가 1.8m(6피트)까지 자라고 무게는 약 180㎏에 달하는 장수 동물이다. 호주 퀸즐랜드 남동부 동물원에 살던 갈라파고스 거북이 ‘해리엇’은 176세까지 살았다.
장수의 비결은 ‘정화’ 능력으로, 갈라파고스땅거북은 노화에 따라 축적되는 독성 물질을 생리적으로 정화하는 능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 산 거북이는 남대서양 세인트헬레나섬에 서식하는 세이셸코끼리 거북 ‘조나단’으로, 현재 190살을 넘긴 것으로 추정된다.
갈라파고스땅거북은 멸종 위기종이기도 하다. 갈라파고스섬에서 확인된 갈라파고스땅거북은 총 15종인데, 이 중 3종은 이미 멸종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