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 팔로워 구매 영화 <범죄도시>에서 배우 마동석 역할의 실제 모델이었던 경찰관이 음주운전 사고를 내 경찰에 붙잡혔다.
25일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 수서경찰서는 전날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수서경찰서 소속 A경위를 입건했다.
A경위는 전날 오후 8시30분쯤 서울 강남구 도곡동 강남세브란스병원 인근에서 술에 취한 채 운전하다가 접촉사고를 낸 혐의를 받는다. 당시 A경위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0.08% 이상)이었다. 인명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수사와 별개로 서울경찰청은 A경위를 직위 해제하고 감찰을 하고 있다.
전남 고흥군 한 간부 공무원이 지역 주민들을 상대로 수억 원대 금전거래를 한 뒤 갚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전남 고흥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고소된 고흥군청 수산정책과장 A씨(58)를 피고소인 신분으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A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선후배와 지인뿐 아니라 수산양식업에 종사하며 업무상 알게 된 지역 주민들로부터까지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에 이르는 돈을 빌린 뒤 돌려주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 금액은 1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관련 첩보를 입수해 내사에 착수했다가 A씨를 상대로 한 고소장이 접수되자 정식 수사로 전환했다.
고흥군은 최근 A씨가 갑자기 명예퇴직을 신청하자 사유가 명확하지 않다고 보고 자체 감사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금전거래 의혹을 확인해 A씨를 직위 해제했다.
서울시 민생사법경찰국이 지난해 9월부터 가맹점주 대상 고금리 대출 의혹이 제기된 유명 외식프랜차이즈 본부에 대해 불법 대부 행위를 수사한 결과 본부 대표를 대부업법 위반으로 지난 14일 관할 검찰청에 송치했다고 23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가맹본부 대표를 불법대부업 혐의로 검찰에 송치한 것은 전국 최초 사례다. 해당 본부는 2023년~2024년 말까지 은행으로부터 연 3~4% 저금리로 790억원의 운영자금과 시설자금을 대여받았다. 이후 창업자금이 부족한 가맹점주에게 본사 자금으로 운영하는 대부업체(12곳)를 통해 금전을 빌려준 혐의를 받고 있다.
12개 대부업체들은 연 12~15%의 고금리로 가맹점주에게 돈을 빌려줬다. 이를 통해 가맹본부가 편법으로 수취한 금액은 대출상환금 99억원, 이자 56억원 등 총 15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부 방법은 가맹본부가 본부와 특수관계에 있는 A사(가맹본부 자회사)에 연 4.6%로 791억5000만원의 자금을 대여하고, A사가 또다시 가맹본부와 특수관계에 있는 12개 대부업체에 연 4.6%로 801억1000만원의 자금을 추가 대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 후 12개 대부업체는 점주들에게 2021년 11월부터 2023년 12월 말까지 연 12~15%의 고금리로 831억3600만원을 대부하며 부당한 이익을 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결과 대부업체 대표자들은 가맹본부 전·현직 직원, 협력사 직원, 대표의 처 등으로 확인됐다.
대부업체 출자자는 일부 업체를 제외하고는 가맹본부 대표가 100%의 지분을 갖고 있었다. 대부 자금 출처도 가맹본부에서 나온 것으로 대여 대상은 대부분 해당 프랜차이즈 가맹점주였다.
가맹본부가 대부업을 등록하지 않고 자회사를 이용해 자금대여 관련 이익을 취득하는 등 미등록 불법 대부 영업 시 ‘대부업 등의 등록 및 금융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시는 불법 대부 행위에 대한 자영업자들의 유의와 함께 의심 사례는 신고 또는 제보해 줄 것을 당부했다. 불법사금융 행위 신고·제보는 서울시 홈페이지와 전화 등 다양한 방법으로 가능하다. 결정적인 증거를 첨부해 신고한 제보자들에게는 최대 2억원까지 포상금을 준다.
김현중 서울시 민생사법경찰국장은 “가맹점 등 경제적 약자에 대한 고강도 수사로 민생 경제 범죄에 엄중 대처하겠다”며 “자영업자와 저신용·저소득자, 대학생 등 금융취약계층 대상 불법 대부 행위에 대한 집중 수사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