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시드 우크라이나 정부가 미국이 중재한 러시아와의 평화협정에 동의했다고 미국 CBS방송, CNN방송 등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BS는 한 미국 관리가 이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중재한 평화 협정에 우크라이나 정부가 동의했다고 말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미국 관리와 루스템 우메로프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서기가 공통된 합의에 도달했으며, 세부 사항은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CBS는 전했다. CBS는 또 미국 관리가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인들이 평화 협정에 동의했다”면서 “몇 가지 사소한 세부 사항을 정리해야 하지만 평화 협정에 동의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CNN은 우크라이나가 협정에 합의했으며 세부 사항들만 미해결 상태로 남았다고 보도했다. 다만 CNN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평화협정까지) 더 많은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같은 내용은 댄 드리스콜 미 육군장관이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에서 러시아 관리들과 전쟁 종식을 위한 회담을 진행하는 상황에서 알려진 것이라고 CNN은 보도했다.
CBS는 우크라이나 측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이달 안에 워싱턴을 방문해 합의를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론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CNN도 우크라이나 국가안보책임자가 ‘마지막 단계를 완료하기 위해’ 이달 내 젤렌스키 대통령의 방미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다만 CNN은 “‘알래스카에서 열린 미러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조건과 근본적으로 다른 경우 수정된 미국의 중재안을 거부할 수 있다’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CBS는 아부다비에서 합의된 내용에 대해 러시아 측의 즉각적인 반응은 없었으며, 미국이나 우크라이나 관리들도 세부 사항을 밝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우메로프는 미국, 우크라이나, 러시아 관리들이 아부다비에서 진행 중인 회담에서 우크라이나가 평화 제안의 “핵심 조건”에 동의했지만 모든 조건에 동의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고 CBS는 보도했다.
CBS는 또 우메로프가 이날 사회적관계망서비스(SNS)에 지난 주말 제네바에서 미국, 유럽, 우크라이나가 진행한 논의에 대해 “핵심 조건에 대해 공통의 이해를 얻었다”는 글을 올렸다고 전했다. 우메로프는 “우리는 이제 유럽 파트너들의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11월 내에 최대한 빠르게 조직해 최종 단계를 완료하고, 트럼프 대통령과 협정을 체결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과 우크라이나 대표단은 23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회담에서 평화협정 초안을 두고 논의한 끝에 기존 28개 조항을 19개 조항으로 수정한 바 있다. 조율된 이번 협정안에는 우크라이나와 유럽연합(EU)이 강조해온 레드라인이 일부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와의 회담에 미국 대표단으로 참석했던 댄 드리스컬 육군장관은 24일부터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에서 러시아 대표단과 만나 전쟁 종식을 위한 평화구상 협상에 착수한 바 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이지원씨(45)가 뇌사 장기기증으로 5명의 소중한 생명을 살리고 하늘의 별이 되어 떠났다”고 25일 알렸다.
보도자료를 보면, 이씨는 지난 8월12일 심한 두통을 느낀 뒤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의식을 회복하지 못해 뇌사 판정을 받았다. 이씨는 가족 동의로 심장, 폐장, 간장, 신장(양측)을 기증했다. 수술은 지난 9월6일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에서 진행됐다.
기증원은 “가족은 이씨의 죽음을 받아들여야 하는 상황에 무척 괴로워했다. 이씨가 어디선가 살아 숨 쉬길 바라는 마음과 나중에 아이들이 커서 엄마의 마지막을 기억할 때 다른 생명을 살리고 간 천사 같은 사람이었다고 생각해 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증을 결심했다”고 전했다.
이씨는 경기 안양시에서 1남1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조용하고 낯을 가리는 편이었지만, 밝은 성격으로 주변 사람들을 잘 챙기고 어려운 사람이 있으면 먼저 나서서 돕는 자상한 사람이었다”고 한다.
이씨는 디자인 회사에 다니다 결혼해 1남1녀를 키우며 지냈다. 그는 뇌출혈로 쓰러진 친정어머니를 16년 넘게 지극정성으로 간호했다고 한다.
남편 서준혁씨는 아내에게 이렇게 전했다. “사랑하는 나의 아내 지원아. 언젠가 네가 나중에 이 세상을 떠나게 되면 자유로운 바람으로 태어나고 싶다고 했지. 너의 소원이 이루어졌을까? 하늘에서 우리 걱정하지 말고 편히 잘 쉬고, 그동안 우리 가족을 위해 너무 고생하고 수고했어. 너의 사랑 오래오래 기억할게. 고맙고, 정말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