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소년보호사건변호사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청소 노동자 등 6명이 쓰러진 사고와 관련해 경찰 등이 합동 감식을 벌였다.
경북경찰청 중대재해수사팀은 26일 경북 포항시 남구 포스코 포항제철소 스테인리스(STS) 4제강공장 사고 현장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대구지방환경청, 고용노동부 포항지청 등과 함께 감식을 진행했다.
합동 감식팀은 현장에서 감식 대상과 범위를 논의하고 필요한 자료를 수집했다. 이들은 사고 당시 노동자 등이 흡입한 유해 가스의 종류, 가스가 유출된 경위, 안전장비 착용 여부 등을 조사했다. 설비 결함 및 안전조치 위반 여부 등도 확인했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확보한 증거를 분석해 위법 사항 여부 등을 엄정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지난 20일 오후 1시30분쯤 포항제철소 스테인리스 4제강공장 외부 설비 주변에서 슬러지(찌꺼기) 청소를 하던 50대 하청업체 노동자 2명이 일산화탄소로 추정되는 가스를 마신 뒤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이후 사고 수습을 위해 현장으로 간 포스코 직원 1명과 포스코 자체 소방대 방재직원 3명도 의식불명 상태에 빠지는 등 부상을 입었다.
당초 3명이 위독한 상태였지만 사고 다음 날 포스코 소속 40대 소방대원 1명이 의식을 회복했다. 하청업체 노동자 2명은 사고 이후 일주일째 중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사고 다음 날인 지난 21일 사고 원인과 구체적인 경위를 밝히기 위해 포스코 포항제철소를 방문해 현장 폐쇄회로(CC)TV와 작업 기록 등을 확보한 바 있다.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가 올해도 매출 2조원을 넘어서면서 3년 연속 ‘매출 2조클럽’에 들었다.
신세계백화점은 부산 신세계 센텀시티가 지난 25일 기준 연 매출 2조원을 돌파했다고 26일 밝혔다. 서울 이외 지점에서 3년째 매출 2조원을 넘어서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09년 문을 연 센텀시티는 2016년 지역 점포 최초로 연 매출 1조원을 기록했고 2023년 2조원을 돌파한 뒤 3년 연속 2조원을 넘겼다. 올해 매출 2조원 돌파는 지난해보다 26일을 단축했다.
세계 최대규모(29만 3905㎡)의 면적을 자랑하는 센텀시티는 개점과 동시에 3대 명품으로 불리는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를 입점시키며 화제을 모았다. 최근에는 럭셔리 주얼리 ‘그라프’를 통해 까르띠에, 불가리, 티파니, 반클리프아펠 등 선보인 것은 물론 파텍필립·롤렉스 등 워치 브랜드를 두루 갖추며 VIP 고객을 공략하는데 집중했다.
또 지난 5월에는 블랙다이아몬드 등급 이상 고객이 이용할 수 있는 전용 라운지 ‘어퍼하우스’를 열고 VIP 시설을 한층 확충했다. 이에 따라 올들어 10월까지 전체 매출 대비 VIP 비중이 47%로 증가했다.
젊은층과 외국인 고객 모시기에도 나섰다. 20~30대를 겨냥한 하이퍼그라운드와 뉴 컨템포러리 전문관, 프리미엄 아동·스포츠 슈즈 전문관 등을 연데 이어 올해는 면세점을 반납하고 ‘헬로키티 애플카페’, 네이버 웹툰·지적재산(IP)을 결합한 굿즈샵 ‘엑스스퀘어’를 오픈했다. 이에 힘입어 올해 MZ(1980년대 초∼2000년대초 출생) 고객과 외국인 고객 매출이 각각 30%, 150%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신세계 센텀시티가 지역 백화점의 한계를 극복하고 3년 연속 2조원 돌파라는 금자탑을 세웠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공간 혁신과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 지역 사회 환원 등 글로벌 백화점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는 대형 유통업체의 상생협력 유도를 위한 부산시 지역기여도 조사에서 4년 연속 ‘최우수 업체’로 선정된 바 있다.
인천공항에서 근무하다 사망하거나 뇌출혈로 쓰러진 노동자들의 산업재해 신청이 잇따르고 있다.
26일 인천국제공항공사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 등에 따르면 지난달 11일 인천공항에너지(주) 기계실에서 화재가 발생해 50대 A씨가 숨졌다. 협력업체 일용직 노동자인 A씨는 전신 2화 화상을 입고 병원에 치료하다 3일만에 사망했다.
A씨는 배전반 전기패널 보수작업을 하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가 혼자 일했고, A씨의 실수도 있는 것으로 보고 조사하고 있다.
중부지방고용노동청도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중부고용노동청 관계자는 “A씨는 불법으로 재하도급받고 일한 노동자로 추정된다”며 “이 부분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A씨 유족들은 지난주 근로복지공단에 산재를 신청했다.
인천공항공사를 상대로 3조2교대(주주야야비후)서 4조2교(주야비휴)로 교대제 개편을 촉구하면서 파업 등을 벌인 인천공항공사 자회사 소속 노동자 2명도 지난 3월 19일과 20일 각각 뇌출혈로 쓰러졌다며 이날 근로복지공단에 산재를 신청했다.
산재 접수를 위해 인천공항지역지부와 위임계약을 체결한 박소영 노무사는 “교대제와 야간근무는 모두 노동자에게 뇌심혈관계 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위험 요인”이라며 “인천공항의 연속 야간근무는 노동자들의 건강에 매우 치명적일 수밖에 없고, 이러한 방식의 근무를 15년 이상 수행하다가 뇌출혈로 쓰러진 두 노동자의 사례는 업무상 질병에 해당할 여지가 크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인천공항지역지부는 교대제 개편을 요구하며 지난 9월부터 경고파업과 전면파업, 지도부 단식농성 등을 진행했다.
이에 대해 인천공항공사 자회사들은 “근로복지공단의 산재 판정 결과에 따라 성실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