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 좋아요 구매 최근 원·달러 환율이 1470원대를 넘나들면서 고공행진을 이어감에 따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외환 시장 안정을 위한 메시지를 내놓는다.
25일 기재부에 따르면 구 부총리는 오는 26일 오전 10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외환시장 등 최근 경제상황 관련 기자간담회를 개최한다. 부총리 기자간담회가 이례적으로 하루 전에 잡힌 것은 그만큼 외환시장 상황이 주의를 요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구 부총리는 이번 간담회에서 외환 시장 관련 이슈를 설명하고, 환율 안정에 관한 메시지를 낼 예정이다.
이번 간담회는 최근 원·달러 환율이 1470원대를 넘나들면서 고공행진을 이어가자 정부가 직접 진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정부가 직접 국민연금 등과 4자 협의체를 가동한 것을 두고 외환시장 안정에 국민연금을 동원한다는 비판이 나오는 점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기재부는 전날 “보건복지부·한국은행·국민연금은 해외투자 확대 과정에서의 외환시장 영향 등을 점검하기 위한 4자 협의체를 구성했다”면서 첫 회의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4자 협의체에서 한은과 국민연금의 외환스와프 연장, 국민연금의 전략적 환헤지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여러분께 평생 동안 신세 많이 졌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이순재가 지난해 12월 31일 KBS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시청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남겼다. 평생 연기에 대한 열정을 불태웠던 그인 만큼 감사를 전하는 그의 말이 울림 있게 다가왔다.
이순재는 생전에 자신의 연기 철학을 담아낸 말들을 많이 남겼다. 그는 2016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연기란 오랜 시간 갈고 닦아 모양을 내야 하는, 완성할 수 없는 보석”이라고 했다. 이어 “배우라면 자신이 맡은 배역에 목숨을 걸어야 한다”며 부단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해 제60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 특별무대 ‘예술이란 무엇인가’에서는 “연기가 쉽지 않다. 평생을 했는데도 아직 안 되고, 모자라는 데가 있다. 배우는 항상 새로운 역할에 대한 도전”이라며 “예술이란 영원한 미완성이다. 그래서 나는 완성을 향해 끊임없이 도전한다”고 말했다.
다작한 배우로서 연기에 대한 자부심과 애정을 자주 드러냈다. 이순재는 2018년 영화 <덕구>에 출연하면서 “별의별 종류의 영화에 다 출연해봤다. 주연도, 단역도, 악역도, 멜로 연기도 다 해봤다”면서 “배우가 작품을 선택하는 기준은 무조건 작품 그 자체”라고 강조했다.
누구보다 책임감 강한 연기자였던 고인은 죽기 직전까지 무대에 서고 싶다는 의지와 배우로서의 소명의식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2018년에는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 출연해 “대사를 외울 수 있을 때까지는 연기하고 싶다. 매 작품이 유작이라는 생각으로 임한다”고 밝혔다. 2023년 같은 방송에 출연해서도 “내 소망은 무대에서 쓰러지는 것이다. 그게 가장 행복한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4월 방영된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조건이 허락된다면 가장 행복한 것은 공연을 하다 죽는 것이다. 무대에서 쓰러져 죽는 것이 가장 행복한 죽음”이라고 죽음에 대한 뜻을 밝혔다. 그는 2008년 모친상을 당한 뒤 연극 <라이프 인 더 씨어터> 무대에 오르면서 “관객과의 약속이기 때문에 무슨 일이 있어도 공연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2011년 한 배우의 드라마 중도 하차가 논란이 되자 “어떤 이유에서든지 현장을 떠날 수가 없는 것이 우리의 조건이다. 배우는 죽는 한이 있더라도 현장을 지켜야 한다”고 언급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원로 배우로서 드라마 업계의 잘못된 관행과 상업주의를 꼬집는 쓴소리도 아끼지 않았다. 이순재는 2010년 MBC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 종방연에서 “작업 과정은 지옥이었다. 젊은 친구들이 생사를 걸고 한 작품”이라며 “이제는 완전한 사전제작제로 들어가야 한다”고 발언했다.
이듬해 MBC 드라마 <마이 프린세스>가 이른바 ‘쪽대본’ 논란에 휩싸이자 “어느 나라가 이렇게 드라마를 만드느냐”며 “외주제작을 의뢰할 때 적어도 열흘 전에 대본을 넘겨 검사할 시간을 달라는 계약을 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순재는 후배 연기자들에게 엄격한 선배이자 멘토였다. 그는 “배우들이 한 단계 뚫고 더 올라가려는 노력이 있어야 세계적인 수준으로 도약할 수 있다”며 “만날 깔끔하게 멋 내는 게 배우가 아니라 역할을 위해 항상 변신하는 게 배우”라고 강조했다.
드라마와 영화, 시트콤 등을 오가며 활발히 활동했지만 가장 사랑한 것은 연극 무대였다. 그는 2016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연극 무대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내며 “시작을 여기서 했으니 여기에 대한 향수를 늘 갖고 있다”며 “무대는 배우의 역량을 십분 발휘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말했다.
일제강점기에 ‘대전공회당’으로 지어져 해방 이후 첫 대전시청사로 쓰였던 옛 대전부청사가 복원된다.
대전시는 설계용역 제안 공모를 거쳐 아인그룹건축사무소·제이아이건축사사무소와 옛 대전부청사 복원·보수 설계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대전 중구 은행동에 있는 옛 대전부청사는 1937년 건립돼 대전공회당으로 쓰였던 곳이다. 공회당은 일제강점기 지역 유지들의 사교공간인 ‘구락부’에서 출발했고, 3·1운동을 전후해서는 지역 주민의 공론장으로 기능한 공간이다.
1942년부터 대전부청사로 쓰이던 이곳은 해방 이후 첫 대전시청사가 됐다. 1959년 대전시청이 이전한 후에는 청소년문화회관과 대전상공회의소 등으로 사용됐으나, 민간에 매각돼 소유권 변경을 거치면서 장기간 방치되다 오피스텔 건축계획으로 철거 위기에 몰렸다.
대전시는 건물이 갖는 상징성과 역사적 가치, 근대건축물로서의 문화재적 가치 등을 토대로 지난해 매입 절차를 마치고, 보수·복원을 통한 활용방안을 모색해왔다. 복원·보수 설계는 ‘시공회당(時空會堂·시간의 흔적을 공간으로 빚다)’이라는 콘셉트로 진행된다.
공공집회 공간이었던 공회당의 구조와 기능을 현대적으로 계승해 설계에 반영하고, 시민들에게 열린 공간을 만들 계획이다. 내부에는 과거 모습을 재현한 카페와 팝업 전시장, 컨벤션홀, 옥상공원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시는 설계가 끝나는 대로 복원·보수 공사에 착수해 2027년 상반기 최초의 대전시청사를 개방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