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법률사무소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가 이스라엘이 점령지인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 최근 주민 3만2000명을 강제로 이주시켰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HRW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스라엘 정부가 올해 1∼2월 서안의 난민촌 3곳의 주민을 강제이주시킨 것은 전쟁범죄이자 반인륜범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지난 1월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2차 휴전에 돌입한 지 이틀 만에 서안 지역에서 새 대테러 군사작전 철벽(iron wall)을 개시한 바 있다.
HRW에 따르면 철벽 작전에 착수한 이스라엘군이 제닌, 툴카렘, 누르샴스 등 서안의 난민촌에 확성기를 단 무인기(드론)와 아파치 헬리콥터, 불도저, 장갑차 등을 투입해 갑작스럽게 이주 명령을 내렸다.
이후 군인들이 난민촌을 돌며 총 3만2000명을 내쫓았으며 이들은 아직도 원래 거처로 돌아가는 것이 허용되지 않는다고 한다.
난민촌에서 밀려난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지인의 집에 살거나 모스크(이슬람 사원), 학교 등 건물에서 기거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난민촌 3곳은 이스라엘 건국 과정에서 이스라엘에 의해 추방당해 피란길에 오른 팔레스타인 주민을 수용하기 위해 1950년대 초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가 조성했다. 지난달 유엔의 위성사진 분석 결과 난민촌 3곳에서 건물 1460채가 훼손된 것으로 집계됐다.
HRW는 “2023년 하마스가 이스라엘 남부를 공격한 이래 이스라엘군은 서안에서 거의 1000명의 팔레스타인인을 사살했다”며 “또 기소와 재판이 없는 행정구금, 주택 철거, 불법 정착촌 확대 등이 이뤄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HRW는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 베잘렐 스모트리히 재무장관, 에얄 자미르 참모총장, 아비 블루스 중부사령관 등을 거론하며 “각국 정부는 심각한 인권침해에 연루된 이스라엘 관리들에게 표적 제재를 부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네타냐후 총리 등에 대한 국제형사재판소(ICC)의 체포영장이 집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대모비스가 18∼19일 경기 의왕시 전동화 연구소에서 완성차 고객사와 부품 협력사를 상대로 ‘테크 브릿지 2025’ 행사를 열어 올해 개발한 모빌리티 신기술 50종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 행사는 전동화와 모듈 부문을 통합한 양산용 신기술 연구·개발 성과 공유회로, 그간 부문별로 운영해오다 올해 처음으로 공동 개최했다.
대형 부품인 모듈 기술과 전기차 핵심부품 연구·개발을 담당하는 전동화 부문의 시너지를 통해 수주 경쟁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라고 현대모비스는 설명했다.
배터리와 구동 부품 등 전동화 분야에서 28개, 섀시 모듈과 운전석(콕핏)·실내 조명·외장 등 모듈 부문에서 22개 기술을 선보였다.
전동화 부문에서는 도심형 소형 전기 운송 차량에 특화된 120㎾급 파워 일렉트릭(PE) 시스템이 대표적이다. 모터와 인버터, 감속기를 통합한 구동 시스템이다.
이로써 중형과 대형 전기차에 이어 소형까지 전기차 전 차종을 아우르는 구동 시스템 제품군을 확보하게 됐다고 현대모비스는 강조했다.
이번에 개발한 소형 PE 시스템은 도심형 운송 차량에 맞게 부피를 축소하고 높이를 낮춘 저상형 구조로 설계한 점이 특징이다.
전기차의 충전 속도를 2배 가까이 높인 차세대 22㎾급 통합충전제어장치(ICCU)도 선보였다.
고속 충전 시에도 배터리의 전압과 온도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뿐만 아니라, 충전 속도를 능동적으로 제어하는 알고리즘을 적용해 충전 속도와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한 제품이다.
섀시 모듈에서는 차량의 공간 활용도를 높인 기능 통합 저 강화 기술이 눈길을 끌었다. 현대모비스는 이를 개발하며 모두 5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이 밖에도 콕핏 모듈 분야에서 차량의 전력 소모를 줄이면서도 밝기를 키운 저전력 발광다이오드(LED) 기반 실내 무드 조명 제어기, 3D 프린터와 유사하게 금속을 용접 적층해 금형을 만드는 기술 등을 통해 상품성과 제조 경쟁력을 향상시켰다는 설명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앞으로 전동화와 모듈 사업 부문의 대표적인 연구성과들을 융합한 통합 설계 기술도 계속해서 선보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소설을 사흘 앞둔 19일 경기 용인시 한국민속촌에서 민속촌 관계자들이 초가지붕에 올릴 용마름과 이엉 잇기 작업을 하며 겨울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