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탐정사무소 “누가 이렇게 못되게 굴지?” 한 마디면 끝···온라인 달군 ‘훈육 귀신’을 만나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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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121.♡.87.153) | 작성일 | 25-11-23 22:0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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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사무소 “밥 잘 먹을 거예요? 엄마 아빠 말 잘 들을 거예요?”
희뿌연 분장, 축 늘어진 생머리, 날카로운 목소리까지 꿈에서라도 마주치면 식은땀이 날 것 같은 겉모습과 달리 그가 건네는 말은 의외로 따뜻하고 현실적이다. 특히 순간적으로 아이의 행동을 바로잡는 ‘기술’만 놓고 보면 오은영 박사의 솔루션 못지않게 시원하다. 그래서일까. “우리 집에도 와서 혼 좀 내달라”는 농담 섞인 요청이 끊이지 않는다. 한국민속촌 가을 축제 ‘귀신사바 귀신놀이’에서 ‘처녀귀’로 활약한 배우 정인혜씨(26) 이야기다. 처녀귀 만나려면 어디로 가야 해요? 올해로 2년 차를 맞은 ‘귀신사바 귀신놀이’는 ‘귀신들의 잃어버린 물건을 찾아주면 보답을 해준다’는 설정 아래 조선 시대 귀신들이 마을 곳곳을 누비며 상황극을 펼치는 한국민속촌 대표 가을 콘텐츠다. 핵심 캐릭터인 ‘K귀신’들은 서양식 좀비나 유령과 달리 한국 정서에 최적화된 비주얼과 능청스러운 행동으로 관람객의 몰입을 끌어낸다. 정씨도 그중 한 명이다. “이렇게까지 알려질 줄은 몰랐어요. 이번 시즌은 겉모습 자체가 워낙 무섭다 보니 아이들과 가까워지는 게 쉽지 않을 거로 생각했거든요.” 전환점은 우연히 찾아왔다. 캐릭터에 몰입해 마을을 배회하던 어느 날, 유난히 부모에게 버릇없이 굴던 아이를 발견한 정씨는 조용히 다가가 “누가 이렇게 못되게 굴지?”라고 속삭였다. 그러자 아이의 태도가 번개처럼 바뀌었다. 이를 지켜본 부모들은 술렁였고, 이후로도 돌발 상황을 기민하게 받아친 그의 모습은 소셜미디어를 순식간에 달궜다. 노련함의 결과는 ‘훈육하는 처녀귀’ ‘처녀귀한테 혼나고 철든 아이’ 같은 수많은 밈으로 이어졌다. “이런 잔소리나 훈육도 결국 사랑이 바탕에 있어야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것 같아요. 실제로 민속촌의 캐릭터 배우 대부분이 아이들을 좋아해요. 저는 발레를 전공했는데, 아이들을 가르친 경험이 엄청 도움이 됐어요. 일종의 경력직이죠(웃음).” 트라우마요? 현장 분위기는 달라요! 이번 시즌 처녀귀는 분장도 한층 정교했다. 전문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합류해 분장만 최소 1시간, 지우는 데에도 적지 않은 공력이 필요했다. 그러나 이보다 더 섬세하게 신경 쓴 것은 혼을 실은 연기다. 정씨는 아이들의 감정과 반응을 눈빛, 몸짓, 목소리로 읽어낸다. 겁에 질린 아이에게는 몸을 살짝 낮춘 채 시선을 맞추고 장난기 있는 아이에게는 장단을 맞춰 흥미를 유발한다. 발걸음 하나, 걸음 속도까지 조절하며 ‘처녀귀’에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간혹 어린아이한테 트라우마 남기는 거 아니냐는 반응도 있긴 한데, 현장에서 보면 오해가 풀릴 거예요. 저희도 가까이 오기 꺼리는 부모님이나 아이에게는 절대 다가가지 않아요. 정말 괜찮겠다 싶은 경우 또는 부모님이 정말 간절히 원할 때만 나서요. 그게 현장을 지키는 센스죠.” 영상에 담기는 순간은 짧지만, 현장에서 쌓이는 관계의 밀도는 그보다 훨씬 깊다. 그를 보기 위해 다시 찾아오는 관람객들이 적지 않다는 사실이 이를 방증한다. 정씨는 “저 이제 엄마 말 잘 들어요”라며 달려오는 아이들을 볼 때마다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물론 힘에 부치는 때가 없는 것은 아니다. “가끔 짓궂은 관람객들이 있긴 해요. 그럴 땐 ‘조선 사람이라 몰라요’ 하고 애드리브로 슬쩍 넘기죠(웃음). 진짜 어려운 건 선을 넘지 않는 연기예요. 즉흥 상황이 많다 보니 말 한마디, 몸짓 하나까지 신중해질 수밖에 없거든요. 재미는 주되 불편함은 남기지 않으려고 늘 조심하고 있어요.” 여전히 ‘처녀귀의 행방’을 묻는 사람들이 많지만, ‘귀신사바 귀신놀이’ 테마는 지난 2일 막을 내렸다. 현재 그는 한국민속촌 겨울 시즌 ‘킹 받는 크리스마스’에서 얼음 궁녀로 다시 관객을 맞고 있다. “기회가 된다면 내년에도 처녀귀를 꼭 하고 싶어요. 하지만 그 전에 새 프로젝트도 꼭 경험해보셨으면 해요. 계절마다 캐릭터와 세계관이 달라지는 재미가 정말 커요. 그 변화의 맛을 다 느껴보셨으면 해요.” 제주도가 새벽 시간대 배달 업무 중 교통사고로 사망한 쿠팡 협력업체 소속 30대 택배 노동자 고 오승용씨 유가족에 대한 행정 지원에 나섰다. 제주도는 유가족의 생계 안정과 자립을 위한 지원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도는 지난 19일 긴급복지 생계지원금을 지원했으며, 중장기적으로 필요한 복지 서비스를 연계할 계획이다. 도는 또 연동주민센터와 관련 부서에 전담 공무원을 배정해 유가족 심리 상담과 각종 절차 안내 등을 지원한다. 앞서 지난 21일 오영훈 제주지사는 오전 연동주민센터에서 오씨의 유가족을 만나 “관련 부서와 주민센터에서 긴급복지·주거·돌봄 등 여러 지원책을 검토하고 있는 만큼 빠른 시일 내에 필요한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의 협력업체 소속 택배 노동자인 오씨는 지난 10일 오전 2시9분쯤 제주시 오라2동의 한 도로에서 1t 트럭을 운전하다가 전신주와 충돌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오씨에게는 배우자와 어린 두 자녀가 있다. 특히 오씨는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부친의 장례를 치렀으나 8일 단 하루 쉬고, 9일 오후 7시부터 업무에 복귀했다. 10일 오전 2시쯤 1차 배송을 마무리하고, 2차 배송 물품을 실으려고 캠프로 복귀하는 과정에서 졸음운전으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전국택배노동조합 진상조사 결과 오씨는 6일 연속 야간 시간대 하루 11시간30분에 달하는 과도한 노동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타인의 아이디를 이용해 8일 연속 야간배송을 한 것으로도 나타났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을 국빈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대통령궁에 도착해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대통령과 57분간 정상회담을 했다. UAE는 이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환영하며 대통령궁과 그랜드 모스크 등 아부다비 곳곳에 태극기를 게양했다. 이 대통령이 탄 흰색 세단은 이날 오전 11시 대통령궁 ‘카스르 알 와탄’에 도착했다. 차량이 대통령궁으로 들어갈 때는 도로 양옆으로 낙타와 말을 탄 기마병이 태극기와 UAE 국기를 들고 도열했다. 대통령궁 위쪽으로는 이 대통령 도착에 맞춰 날아오른 항공기가 태극기의 상징색인 빨간색과 파란색 연기를 뿜으며 곡예비행을 했다. UAE 측은 최고 수준 의전으로 여겨지는 예포 21발을 발사했다. 이 대통령은 오전 11시7분쯤 남색 정장에 보라색 넥타이 차림으로 하차했다. 나흐얀 대통령이 직접 마중 나와 이 대통령을 반겼다. 두 정상은 악수하며 잠깐 대화한 뒤 대통령궁 안으로 이동했다. 이후 경내에서 본격적인 공식 환영식이 열렸다. 이 대통령은 의장대 사열을 받은 뒤 애국가가 나오자 국기를 향해 경례하고, 별도 회담장 쪽으로 이동하는 길에는 UAE 국기 앞에 멈춰서 가슴에 손을 얹고 예를 표했다. 이 대통령은 환영식 종료 후 UAE 측 인사들과 악수한 뒤 나흐얀 대통령과 별도 회담장으로 이동했다. 16분간의 확대회담 후 인공지능(AI)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 등 총 7건의 MOU 교환식이 차례로 진행됐다. 이후 양 정상은 단독회담을 41분에 걸쳐 진행한 뒤 국빈 오찬을 했다. 오찬 이후 UAE 대통령궁에서는 문화교류 행사가 열렸다. UAE 측은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인 전통무용 ‘알 아이알라’를 선보였고, 한국 측은 국립국악원 정악단이 ‘천년만세’를 연주했다. 중동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 <태양의 후예>와 최근 현지에서 인기가 많은 <폭군의 셰프> OST를 한국 남성 그룹 라포엠이 불렀고, 세계적 소프라노 조수미가 ‘아리아리랑’ 등을 불렀다. 이날 행사에는 이 대통령 부부를 비롯해 UAE 정·재계 주요 인사, 문화예술인, 한류 팬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 부부는 문화행사를 마치고 1시간여 동안 친교 일정을 소화한 후 하루를 마무리했다. 전날 UAE는 이 대통령이 탑승한 공군 1호기가 UAE 영공에 진입할 때부터 미국산 F-16과 프랑스산 미라주 전투기 총 4대를 출격시켜 호위 비행을 했다. UAE 내무부 청사에는 지금까지 내걸었던 방문국 국기들에 비교해 가장 큰 크기의 태극기가 걸렸고 주요 관공서와 시내 주요 도로 곳곳에도 태극기가 나부꼈다. 야간에는 애드녹(ADNOC·아부다비석유공사) 본사 건물 등 주요 공공기관과 랜드마크 건물 외벽에 태극기 모양의 조명이 점등됐다. 비대면 폰테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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