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사이트 상위노출 호서대는 식품영양학과가 한국영양교육평가원이 실시한 ‘영양사 교육과정 평가·인증 심사’에서 최고 등급인 5년 인증을 획득했다고 20일 밝혔다.
‘영양사 교육과정 평가·인증’은 대학의 영양사 양성 교육과정과 교육환경 전반을 점검해 질 관리 체계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제도다.
호서대 식품영양학과는 교육과정·학생·교수·시설 및 지원·교육성과 등 전 영역에서 ‘우수’ 평가를 받으며 내년 3월부터 2031년 2월까지 인증을 유지하게 됐다.
그동안 학과는 학생 성과 향상을 위해 프로젝트기반학습(PBL), 플립러닝, 캡스톤디자인 등 학생 주도형 팀 기반 학습법을 정규 과정에 도입하고, 신임 교원 확충과 실험·실습 인프라 개선에 힘써 왔다.
또 지도교수 정기 면담 시스템을 운영해 학생의 학업 관리와 진로 설계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영양사 선서식’, ‘예비 영양사들의 맛있는 섬김’ 등 실천형 프로그램을 통해 예비 영양사들이 직업윤리와 전문성을 현장에서 요구하는 수준으로 갖출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김미혜 호서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현장에서 요구되는 전문성·윤리성·리더십·문제해결 능력을 갖춘 영양사를 양성하기 위해 교육 프로그램을 고도화하고 체계적 관리를 이어온 점이 우수대학 인증으로 이어졌다”며 “학과는 매년 50여명의 영양사를 배출해 정부 영양정책 기관, 식품산업, 병원·보건복지 분야 등에서 활약하고 있다”고 말했다.
호서대는 앞으로도 영양사 양성 교육의 핵심 요소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개선하는 내부 관리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해 출산율이 9년 만에 반등하면서 저출생 기조가 바닥을 찍은 것 아니냐는 기대가 나오지만, 추세 적 반등 여부는 아직 낙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출생이 늘어난 것은 코로나19 시기 미뤘던 결혼이 늘어나고, 인구 분포상 30대 초반 여성 인구가 많은 점 등이 작용한 결과여서 자녀 갖기를 꺼려 하는 근본적 원인이 해소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기본사회연구원 주최로 20일 열린 ‘지방분권과 기본사회 학술대회’에서 이지혜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부연구위원은 ‘2024년 출생아 수 반등 원인 분석 및 시사점’을 주제로 발표했다.
합계출산율은 2015년 1.24명부터 줄곧 하락해 2023년 0.72명(출생아 수 23만명)으로 바닥을 찍고, 지난해 0.75명(출생아 수 23만8000명)으로 반등했다. 이 부연구위원은 코로나19 시기에 떨어졌던 혼인율이 2022년 8월~2023년 상반기에 증가하면서 신혼부부가 늘어나고, 인구수가 상대적으로 많은 ‘에코붐 세대’가 주 출산연령대인 30대에 진입한 것을 출산율 반등의 원인으로 들었다. 에코붐 세대는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의 자녀 세대로, 이들이 태어난 1991~1995년 인구수는 1980년대 후반에 비해 뚜렷하게 많다.
통계를 보면 전체 가임여성 인구수는 2015년 1280만명에서 2024년 1009만명으로 9년 연속 감소했다. 하지만 출산이 많이 이뤄지는 30~34세 여성 인구수는 2023년 159만1000만명을 찍고 반등해 지난해 162만4000명까지 늘었다. 이 연령대의 출산율은 2023년 1000명당 66.7명에서 지난해 70.4명으로 반등했다. 즉, 전체 가임여성이 줄어드는 구조 속에서도 유일하게 인구가 늘어난 30대 초반 여성 집단이 지난해 출생아 수 반등의 핵심 요인이라는 것이다.
정부의 출산 정책도 일부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보인다. 보건사회연구원이 지난해 말 25~44세 여성(법률혼 및 사실혼)을 2000명을 대상으로 출산결정요인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조사대상자의 5.5%가 정부 정책 지원이 확대될 것을 기대해 출산시기를 2024년까지 늦췄다. 이 부 연구위원은 “이미 자녀가 있는데 지난해 자녀를 추가로 출산한 경우, 첫만남이용권 같은 현금지원과 의료지원 등 정부 정책이 좋아졌다고 느꼈다”고 했다.
이철희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가 배우자 유무, 혼인 여부 등으로 집단을 나눠서 분석해보니 지난해 출생아 증가의 가장 큰 요인은 ‘기혼 여성의 출산율 상승’이었다. 기혼 여성의 첫째·둘째 출산율이 각각 증가했다. 또한 비혼 여성의 출산도 증가했는데, 무려 지난해 출생아 수 증가분의 약 31%(2500명)는 비혼 출산 증가가 원인으로 분석됐다.
다만 이 같은 변화는 향후 1~2년간만 뚜렷하게 유지되고, 장기적으로 유지될 가능성은 작은 것으로 전망됐다. 이 교수는 “결혼 증가로 인해 적어도 올해와 내년에는 출생아 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나, 장기간 본격적으로 오를지 여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그 이유로 코로나19 기간에 지연됐던 결혼이 이미 해소됐고, 기혼여성의 무자녀 비율이 증가 추세에 있다는 점을 들었다. 에코붐 세대의 30대 진입이 끝나면 30대 여성 인구수는 하락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교수는 노동시장의 불평등 심화, 청년 일자리 질 저하, 주거비용 증가 등을 출생아 수 감소의 구조적 요인으로 짚었다. 그는 “정부는 장기적인 저출생 대응책을 일관되게 추진하고, 출생아 수 감소로 인해 발생할 지역별 사회경제적 불균형 문제 영향을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전남 신안군 해상 무인도에 좌초한 여객선 퀸제누비아2호의 부상 탑승객 대다수가 무사 퇴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전남도와 목포시에 따르면 전날 신안군 족도에 좌초된 퀸제누비아2호 탑승객 267명(승객 246명·승무원 21명) 중 30명이 병원에 입원해 치료받았다.
이 가운데 어지럼증·두통 등을 호소한 26명은 이상 소견이 없어 퇴원해 집이나 인근 숙박업소에서 하룻밤을 보냈다.
병원 치료를 받은 나머지 4명은 중상자로 분류되지는 않았지만, 뇌진탕·둔부타박상·요추염좌 등 증상을 보여 입원 치료를 이어가기로 했다.
당초 이날 새벽까지 부상자는 27명으로 집계됐으나 행정 당국이 병원별 후송 명단을 재차 확인해 탑승객 3명이 스스로 병원을 방문한 사실을 확인하면서 총 30명으로 늘었다.
사고 직후 병원으로 옮겨진 탑승객들은 좌초 충격 여파로 허리·어깨 통증, 현기증 등을 호소하며 진료받았다. 부상자 중에는 임산부 1명도 포함됐는데, 인근 산부인과에서 태동 검사를 한 결과 뚜렷한 이상 소견은 발견되지 않아 퇴원했다.
상태가 비교적 양호해 병원 치료를 받지 않은 승객 216명 중 143명은 목포 소재 2개 호텔에서 머물렀고, 나머지 73명은 집으로 돌아갔다.
목포시 관계자는 “승객 대부분이 크게 다치지 않고 귀가하게 돼서 다행이다”며 “남아 있는 입원 환자들도 경상자로 파악돼 안정적으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퀸제누비아2호는 전날 오후 4시 45분께 제주에서 출발해 목포로 향하던 중 죽도에 선체 절반가량이 올라서 좌초했다. 사고 발생 3시간여만에 해경 함정으로 탑승객 전원이 구조됐고, 해경은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