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상담 두산이 내부 FA(프리에이전트) 외야수 조수행(32)을 잡았다.
두산 구단은 18일 “조수행과 4년 최대 16억 원(계약금 6억 원·연봉 총 8억 원·인센티브 2억 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구단은 “조수행은 KBO리그 최고의 주력을 갖춘 선수로 다양한 면에서 쓰임새가 크다. 특히 높은 도루 성공률을 바탕으로 팀 공격의 선택지를 풍부하게 만들어주는 자원”이라고 밝혔다.
조수행은 구단을 통해 “프로 생활을 하는 동안 FA를 생각도 못했기 때문에 더욱 큰 영광이다. 이제 더 이상 어린 나이가 아니다. 타석에서, 누상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것은 기본이다. 앞장서서 후배들을 잘 이끄는 역할까지 하겠다”고 했다.
조수행은 2016년 두산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해 2025시즌까지 통산 905경기 타율 0.256, 180도루를 기록했다. 2021시즌부터 올해까지 5년 연속 20도루를 달성했고 2024시즌에는 도루왕(64도루)에 올랐다.
두산은 김원형 신임 감독의 요청에 따라 내부 FA 단속을 최우선 과제로 상정하고 협상을 진행 중이다. 남은 내부 FA 선수는 투수 이영하와 최원준이다. 투수 홍건희는 옵트아웃을 행사해 두산과 결별하고 FA 시장에 나왔다.
두산은 이날 오전 외부 FA 유격수 박찬호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올해 1호와 2호 FA 계약은 모두 두산이 따냈다.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중대산업재해가 발생한 원·하청 기업 명단이 처음 공개됐다. 정부는 확정 판결이 나오기 전 기업명을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지만, 시민단체가 수 년간의 정보공개청구 소송을 통해 명단을 받아냈다.
시민단체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는 18일 노동부로부터 받은 ‘2022~2024년 중대산업재해 발생 현황’을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 2022년 1월 27일부터 2024년 12월 31일까지 약 3년간 발생한 중대산업재해는 총 887건이다. 연도별로 2022년 211건, 2023년 240건, 2024년 436건이다. 2024년부터 5인 이상 50인 미만 사업장까지 법 적용이 확대되면서 사고 건수도 크게 늘었다.
해당 기간 중대산업재해로 943명이 사망하고 152명이 다쳤다. 전체 사고의 62.2%(552건)가 하청업체에서 발생했으며, 사망자 10명 중 6명(63.8%, 602명)은 하청 노동자였다. 정보공개센터는 “사고가 일부 기업에 집중되는 경향이 뚜렷하다”며 “전체 사고의 4분의 1 이상(226건)이 상위 10% 기업(73개사)에 몰려 있었고, 한국전력공사·산림청 등 공공기관에서도 반복 발생 사례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기업 명단은 정보공개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당초 정부는 기업명 공개를 거부했다. 정보공개센터가 2023년 3월 ‘2022년 중대산업재해 발생 현황’ 공개를 청구하자 노동부는 “수사·재판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기업명을 비공개 처리했다. 이에 정보공개센터는 비공개처분 취소소송을 제기했고, 서울행정법원은 2024년 10월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항소심인 서울고등법원도 지난 10월 “기업명 공개가 수사에 지장을 준다고 보기 어렵다”며 시민단체 손을 들어줬다.
노동부가 상고하지 않자 정보공개센터는 지난 4일 2022~2024년 중대산업재해 현황 자료를 다시 청구했고, 노동부는 14일 정보공개센터에 자료를 제공했다. 노동부의 이 같은 태도 변화는 산재 근절을 핵심 과제로 내세운 이재명 정부의 정책 기조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현재 노동부는 중대재해처벌법에 따라 중대산업재해가 발생해 경영책임자의 형이 확정된 사업장을 반기별로 공표하고 있다. 법 시행 이후 2025년 상반기까지 확정 판결을 받아 공표된 사건은 22건이다. 정부는 지난 9월 노동안전종합대책을 발표하며 중대재해 발생 기업명과 재해조사보고서를 정례적으로 공개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