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용접 충북 충주의 대표 관광지 ‘활옥동굴’에 대한 산림청의 강제 철거(행정대집행)가 잠정 중단됐다.
20일 충주시 등에 따르면 청주지법은 활옥동굴 운영업체인 영우자원이 낸 행정대집행 집행정지 신청에 대한 심문에 앞서 충주국유림관리소의 집행을 직권으로 정지했다.
재판부는 “본안 소송(계고처분 취소 소송)의 판결이 확정될 때까지 행정대집행을 정지한다”고 결정했다. 이에 따라 내달 29일까지로 예고됐던 시설물 강제 철거는 전면 중단됐다.
산림청은 활옥동굴이 국유림을 무단점용했다며 동굴 내에 설치한 보도블록과 조명 등 관람시설 철거를 요구했다. 활옥동굴 관람로(총 2.3㎞)의 약 38% 구간이 산림청 소유의 국유림 지하를 지나고 있다는 것이다. 산림청은 영우자원이 자진 철거하지 않으면 강제 집행하겠다는 내용의 계고장을 발송한 바 있다.
법적 대응에 나선 영우자원 측은 계고처분에 대한 취소 소송을 제기하면서 행정대집행 집행정지 신청을 했다.
법원이 영우자원 측의 손을 들어주면서 산림청은 동굴 내부에 설치했던 바리케이드와 경고문을 철거했다.
영우자원은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이번 사안을 해결하겠다는 입장이다.
영우자원은 앞서 지난 18일 기자회견을 고 “최근 활옥동굴 운영과 관련된 논란과 행정 절차로 지역사회와 시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산림청과 충주시 등 관계기관과 정식 협의를 진행해 활옥동굴의 합법적 운영 방안과 양성화 절차를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충주시도 활옥동굴을 지역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양성화에는 동감하지만 관련 법적근거가 없어 고심 중이다. 석탄광산의 경우 폐광을 관광산업으로 활용할 수 있지만 활석채굴 폐광을 관광산업에 활용할 수 있는 법적 근거는 없고, 반대로 이를 금지하는 규정도 없기 때문이다.
충주시 관계자는 “정부 차원에서 지하 공간 활용에 대한 법적 근거가 명확히 마련될 필요가 있다”며 “시도 활옥동굴 관광사업이 합법적이고 안전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국 축구가 11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도 22위를 사수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조 추첨에서 사상 최초 2번 포트에 오르는 것이 사실상 확정됐다.
FIFA가 20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11월 FIFA 랭킹에 따르면 한국은 랭킹 포인트 1599.45점을 확보해 지난달에 이어 22위를 지켰다.
11월 랭킹은 12월6일 미국 워싱턴의 케네디센터에서 열리는 본선 조 추첨 포트 배정을 결정짓는 기준이 된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조 추첨 포트 배정과 관련해서는 곧 FIFA에서 공식 통지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은 본선 참가국 48개국을 12개국씩 4개 포트로 나눠 진행한다.
공동 개최국인 미국, 멕시코, 캐나다에 FIFA 랭킹 상위 9개국이 1번 포트에 들어가고 그다음으로 순위가 높은 12개국이 2번 포트, 그다음 12개국이 3번 포트에 들어간다. 이 순서에 따르면 개최국인 미국(14위), 멕시코(15위), 캐나다(27위)와 FIFA 랭킹 1∼9위인 스페인, 아르헨티나, 프랑스, 잉글랜드, 브라질, 포르투갈, 네덜란드, 벨기에, 독일이 1번 포트에 들어간다.
2번 포트에는 크로아티아(10위), 모로코(11위), 콜롬비아(13위), 우루과이(16위), 스위스(17위), 일본(18위), 세네갈(19위), 이란(20위), 한국, 에콰도르(23위), 오스트리아(24위), 호주(26위)가 배정된다.
한국보다 FIFA 랭킹이 높은 이탈리아(12위), 덴마크(21위)는 유럽 예선에서 북중미 직행 티켓을 얻지 못하고 플레이오프로 밀려났다.
이들이 플레이오프를 거쳐 본선 진출에 성공할 경우 포트 배정이 어떻게 될지는 발표되지 않았지만, 순위상 한국의 2번 포트 수성 가능성은 확실하다.
한국은 2번 포트 팀들과 본선에서 만나지 않는다는 점에서 본선에서 상대적으로 손쉬운 상대를 만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이 역대 월드컵 본선 조 추첨에서 2번 포트에 이름을 올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너럴모터스(GM)가 19일 서울 강남구 복합 문화공간 앤헤이븐에서 미디어 행사를 열고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 캐딜락 중심의 고급화 전략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날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는 서울 영등포구 쉐보레 직영 서울서비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직영 정비센터 폐쇄 저지를 위한 총력 투쟁을 선포했다.
GM 한국사업장의 내홍이 커지는 모습이다.
캐딜락은 풀사이즈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에스컬레이드를 순수 전기차로 진화시킨 ‘에스컬레이드 IQ’를 이날 국내에 출시했다.
미국에서 전량 생산해 들여오는 모델로, 20일부터 본격 판매에 들어간다.
가격은 2억7757만원(개별소비세 3.5% 포함)으로 책정했다.
120년 역사를 자랑하는 캐딜락의 헤리티지 요소를 계승하면서도 혁신 전동화 기술을 대거 탑재했다고 캐딜락은 소개했다.
GM의 핸즈프리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인 ‘슈퍼크루즈’가 대표적이다.
슈퍼크루즈 기능을 켜면 운전대를 잡지 않은 상태에서도 차가 알아서 앞뒤 간격을 유지하며 달리고, 상황에 따라 차선도 옮긴다.
신호등이 없는 약 2만3000㎞ 구간 전국 고속도로와 주요 간선도로에서 이용 가능하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차량 중 슈퍼크루즈를 적용한 건 에스컬레이드 IQ가 처음이다.
이 모델은 전장이 웬만한 픽업트럭을 뛰어넘는 5715㎜로 전기 SUV 중 가장 길다. 휠베이스(축간거리)는 3460㎜, 전고는 1935㎜, 전폭은 2055㎜에 이른다.
전면부에는 국내 최대 용량인 345L ‘e-트렁크’를 갖춰 웬만한 짐을 실을 수 있고, 후면 트렁크도 기본 668L에 2·3열을 다 접으면 양문형 냉장고 4대 용량에 달하는 3374L까지 적재 공간이 늘어난다.
공차 중량도 일반 전기차의 2배를 넘는 4210㎏이다.
글로벌 캐딜락 존 로스 부사장은 “새롭게 적용된 사륜 조향 시스템(Four-Wheel Steer) 덕분에 큰 덩치에 어울리지 않게 섬세하고 부드러우면서도 작은 회전 반경의 안정적인 U-턴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캐딜락은 앞으로도 신차 출시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서비스 네트워크도 계속해서 확대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달리 GM 한국사업장의 주력 생산 모델인 보급형 브랜드 쉐보레는 당분간 신차 출시 계획이 없다. 한국GM은 전국 9곳의 쉐보레 직영 서비스센터 운영을 내년 2월 종료하고 이를 외주화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GM 노조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강경 대응에 나서기로 한 배경이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쉐보레 직영 서울서비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GM 본사는 직영 정비센터 폐쇄를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며 “이는 단순히 일터를 닫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한국GM의 제조와 서비스 기반을 무너뜨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군산공장 폐쇄부터 부평2공장 폐쇄까지 GM의 행보는 오로지 한국GM 제조·서비스 기반 해체와 철수를 향하고 있다”며 “모든 수단을 동원해 직영 정비 폐쇄를 막아내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