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효자동 코오롱하늘채 여객선 무인도 좌초…승객이 승객을 지켰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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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115.♡.245.48) | 작성일 | 25-11-22 08:2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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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자동 코오롱하늘채 20일 전남 목포시 한 병원에서 만난 신안 여객선 좌초 사고 피해자 이상돈씨(64)는 전날 밤 사고 당시 급박했던 순간을 또렷하게 기억했다.
이씨는 당시 다인실에 누워 있다가 갑작스럽게 온몸이 들썩이는 강한 충격을 느꼈다고 했다. ‘쿵’ 소리가 나자 무슨 일인지 확인하려고 몸을 일으켰고, 이어 두 번째 충격에 중심을 잃고 바닥으로 넘어져 허리를 다쳤다. 세 번째 충격에 바닥은 기울어졌고 선반 위 짐이 한꺼번에 쏟아졌다. 침상에 있던 사람들은 서로 부딪히며 바닥으로 미끄러졌고, 몇몇 승객은 벽을 붙잡고 간신히 일어섰다. 비명과 울음이 뒤섞였다. 혼란 속에서 먼저 움직인 것은 승객들이었다. 서로 이름도 몰랐지만 구명조끼를 꺼내 어린아이와 노약자에게 씌워줬고, 넘어지거나 다친 사람을 붙잡아 일으켰다. 몸을 가누지 못하는 이씨에게도 한 중년 여성이 다가와 팔을 받쳐 일으키고 구명조끼를 건넸다. 그는 “‘같이 나가요’라는 그분 목소리가 잊히지 않는다. 몸이 말을 안 듣는 상황이었는데도 손을 놓지 않고 끝까지 부축해줬다”고 말했다. 이씨는 “생각하면 아직도 뭉클하다”고 했다. 안내방송은 사고 발생 후 10~20분이 지나서야 들렸다. 상당수 승객은 이미 구명조끼를 착용한 상태였다. 일부 젊은 승객들은 객실과 복도를 오가며 다른 사람들의 조끼 착용 여부를 확인하고 허리끈을 일일이 조여줬다. 강한 전라도 억양의 한 중년 남성은 “내가 배를 10년 넘게 탔는데 아무것도 아니여, 걱정 마쇼. 이 배는 쉽게 안 넘어가불어”라며 불안해하는 이들을 진정시켰고, 한 여성은 부모 품에 안겨서도 울음을 그치지 않는 아이를 대신 안아 달랬다. 이씨와 같은 병원에 입원한 A씨(70대)도 주변 승객들의 힘을 빌려 배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 세 번째 충격이 닥칠 때 몸이 약 1m 앞으로 밀리며 바닥에 넘어진 그는 선반 모서리에 부딪힌 직후 위에 놓여 있던 큰 여행용 가방이 떨어져 허리와 엉덩이 부위에 강한 타격을 받았다. 일행이 부축해 복도까지는 이동했지만, 가파른 계단 앞에서는 더 이상 발을 내딛지 못할 만큼 몸이 굳었다. 그때 한 청년이 다가와 무릎을 굽혀 등을 내밀었다. 청년은 A씨를 업고 3~4층 높이 계단을 흔들림 없이 내려갔다. 이동하는 내내 “괜찮으세요?” “천천히 갈게요”라고 상태를 확인하며 속도를 맞췄다. A씨는 “혼자였으면 절대 내려오지 못했을 것”이라며 “얼굴도 똑바로 못 봤지만 그 청년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A씨는 현재 거동이 어려워 휠체어를 이용하고 있다. 이날 배가 인양된 삼학부두 여객터미널 주차장에서 만난 피해 승객들은 하나같이 “서로 조끼를 채워줬다” “너무 질서정연해 놀랐다”고 말했다. 자녀의 손을 맞잡고 있던 김모씨(40대)는 “오늘이 마지막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 만큼 급박했는데, 그 상황에서 남을 위해 어떻게 그런 용기가 나오는지 믿기지 않는다”고 했다. 선사 측의 후속 대응에는 아쉽다는 반응도 적지 않았다. 한 부상자는 “사고 직후부터 병원에 옮겨진 뒤까지 선사 직원의 연락이나 확인 절차가 전혀 없었다”고 전했다. 어머니의 사고 소식을 듣고 경기도에서 내려왔다는 A씨의 자녀는 “어머니는 거동이 불편해 간병인의 도움을 받아야 할 상황인데 이런 부분을 누구에게 문의해야 하는지 안내가 없다”고 말했다. 새로운 금융상품인 종합투자계좌(IMA)가 이르면 다음달 초 출시된다. 기업금융과 중소·중견·벤처기업 관련 모험자본에 투자해 원금과 수익을 지급하는 상품으로 제도 도입 8년 만에 첫선을 보인다. 부동산에 쏠린 자금을 중견·벤처기업 자산에 투자하는 모험자본으로 유도하겠다는 금융당국의 ‘머니무브’ 구상도 IMA 출시로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위원회는 19일 정례회의에서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을 자기자본 8조원 이상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로 지정했다. 키움증권에 대해선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종투사로 지정하고 단기금융업 인가를 승인했다. 이에 따라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국내 증권사 중 처음으로 IMA를 출시할 수 있게 됐다. 키움증권은 기존 4개 증권사(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에 이어 다섯 번째로 발행어음 업무를 할 수 있게 됐다. IMA는 증권사가 고객의 돈을 받아 기업의 회사채, 인수금융(M&A) 대출 등 기업금융에 70% 이상을 운용하면서 얻은 수익을 투자자에게 원금과 함께 돌려주는 ‘원금지급형 실적배당’ 상품이다. 쉽게 말해 기업이 사업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자금을 제공해주고 그 과실을 투자자에게 나눠주는 구조로 예금과 펀드의 중간 성격을 지닌 상품이다. 발행어음은 은행 예금처럼 증권사가 만기(1년 이내) 도래 시 확정수익률에 따라 원리금을 지급하는 상품이다. 증권사는 발행어음과 IMA를 통해 자기자본의 300%(발행어음 200%·IMA 100%)에 달하는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된다. 정부가 2017년 IMA를 도입했던 이유도 증권사가 덩치를 키워 골드만삭스 등 해외 투자은행(IB)처럼 모험자본 공급을 확대해 국내 기업 성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정부는 올해 종투사가 전체 운용자산에서 발행어음·IMA 조달액의 25%에 상응하는 모험자본을 공급하도록 하고, 부동산 투자 비중은 2027년까지 3분의 1 규모인 10%까지 낮추도록 한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을 마무리했다. 고영호 금융위 자본시장과장은 “IMA는 (한투와 미래가) 빠르면 12월 초 출시할 계획”이라며 “(출시 상품의) 투자설명서는 금융감독원에서 연내 상품이 나올 수 있도록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개인투자자 입장에서 IMA의 가장 큰 장점은 예금처럼 원금이 사실상 보장되면서도 예금보다 높은 수익률을 노려볼 수 있다는 점이다. IMA엔 예금자보호법이 적용되지 않아 예금처럼 원금이 온전히 보장된다고 할 순 없지만 증권사가 파산하는 등 극단적 경우가 아니라면 원금을 지급받을 수 있다. 수익률과 상품의 종류는 증권사 재량이지만 증권가 안팎에선 예금과의 차별화를 위해 목표 수익률이 5~8%인 ‘중위험·중수익’ 이상의 상품이 주로 출시될 것으로 예상한다. 개인투자자가 접근하기 어려운 인수금융, 프리 IPO(상장 전 지분 투자) 등 다양한 자산군에 분산투자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다만 IMA 상품의 70% 이상은 만기를 1년 이상으로 하도록 돼 있어 중도해지 시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성과에 따라 수익을 지급하기 때문에 만기 수익이 예상보다 적거나 없을 수도 있다. 주식 투자와 달리 운용보수와 성과보수를 지급해야 하는 것도 개인투자자의 선호를 낮출 수 있는 요인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증권사가 모험자본에 의무적으로 투자해야 하지만, 투자 대상이 충분할지는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세계중년회의 “일본 현대시의 지평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아온 작가의 대표작을 모은 시선집. 표제작 ‘세계중년회의’는 중년이라는 생의 한 국면을 통해 동시대의 초상을 그려냈다. ‘그彼’ 등에서는 일본의 현재를 응시한다. 요쓰모토 야스히로 지음. 요시카와 나기 옮김. 문학과지성사. 1만4000원 리듬 난바다 한적한 바닷가 마을의 30대 농부 을주와 마을에 정착한 비밀스러운 외지인 둘희, 그리고 둘희가 사랑하는 영화감독 기연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소설. 2024년 7월부터 12월까지 약 6개월간 ‘주간 문학동네’에 연재된 글을 개고해 냈다. 김멜라 지음. 문학동네. 2만1000원 바닥을 때리고 부모님을 속이고 마트에서 일하는 장기 취준생 예리와 남편의 외도로 이혼한 싱글맘 진희가 구민 체육센터의 농구 수업에서 만나 풀어가는 이야기. 각자의 이유로 농구를 찾아온 이들은 서로 가까워지며 삶을 대하는 자신만의 태도를 찾아간다. 권혁일 지음. 나무옆의자. 1만6800원 전방 100미터에 캥거루족이 등장했습니다 33년째 부모님과 함께 거주한 캥거루족인 저자의 에세이. ‘미’독립이 아닌 ‘비’독립을 택한 캥거루족의 이야기를 풀어냄으로써 캥거루족을 바라보는 인식을 다양화하고 좀 더 건강한 캥거루족이 되기 위한 자세를 생각하게 한다. 경기히든작가 프로젝트 당선작. 나목 지음. 싱긋. 1만5000원 디 에센셜 : 제인 오스틴 세계적인 작가의 대표 소설과 에세이를 한 권에 담은 디 에센셜 시리즈 열 번째 책. 대표작 ‘오만과 편견’을 포함해 팜 파탈 주인공이 등장하는 단편 ‘레이디 수전’과 1790~1817년 사이 작가가 쓴 편지들이 실렸다. 제인 오스틴 지음. 전승희 옮김. 교보문고·민음사. 2만원 폰테크당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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