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사이트 상위노출 중견수 박해민(35)이 소속팀 LG와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고 잔류했다.
LG 구단은 21일 “박해민 선수와 계약기간 4년 총액 65억 원(계약금 35억 원·연봉 25억 원·인센티브 5억 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2012년 삼성에 입단한 박해민은 2022년 FA 계약을 통해 LG 유니폼을 입었다. LG에서 뛴 지난 4시즌 동안 모든 경기, 총 576경기에 출장해 타율 0.278, 552안타 18홈런 142도루를 기록했다.
박해민의 존재감은 주장을 맡은 올해 더욱 빛났다. 팀은 2년 만에 통합 우승을 달성했고 박해민은 49도루로 도루왕에 오르며 KBO리그 역대 최다인 5회 도루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2023년에 이어 개인 통산 두 번째 중견수 부문 수비상도 받았다.
박해민은 구단을 통해 “좋은 조건으로 계약할 수 있게 제안해 준 구단에 감사하다. LG의 팀원으로 선수 생활을 이어 갈 수 있어 기쁘다. 앞으로도 더욱 많은 우승으로 팬들에게 보답하고 팀이 더욱 강해질 수 있도록 내 역할을 잘 하겠다”며 “올해 주장으로서 부족했지만 믿고 함께해 준 팀원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특히 뒤에서 LG를 응원해 주는 팬들께 감사하다”고 밝혔다.
LG 구단은 “다른 팀에서 좋은 조건의 제안이 많았는데도 LG와 함께해 줘서 고맙다”며 “앞으로도 팀과 함께 더 큰 도약을 이뤄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GS칼텍스와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인도네시아 동칼리만탄주 발릭파판에서 지난 19일 합작법인 ‘ARC’의 팜유 정제시설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앞서 양사는 2023년 세계 최대 팜유 생산국인 인도네시아에 ARC를 설립했다. ARC가 약 2600억원을 투자한 이 시설은 팜 원유로 바이오디젤 원료와 식용유지 등 팜 정제유를 만든다. 발릭파판 단지 내 30만㎡(약 9만평) 부지에 세운 이 시설은 연간 약 50만t을 정제할 수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인도네시아 농장에서 생산된 팜 원유를 ARC에 공급하고, ARC에서 생산한 팜 정제유는 인도네시아뿐 아니라 한국·중국 등 인근 국가에 판매할 예정이다. GS칼텍스는 생산된 팜 정제유 중 바이오디젤의 원료가 되는 제품을 한국에 판매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같은 날 현지 팜 기업 ‘삼푸르나 아그로’ 지분을 인수해 경영권과 최대주주 지위도 확보했다.
삼푸르나 아그로는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과 칼리만탄섬 전역에서 팜 농장을 운영하는 현지 대표 상장 기업으로, 자국 시장 점유율 2위의 팜 종자 전문 자회사와 연구소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인수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서울의 2배가 넘는 12만8000㏊(헥타르)의 농장을 추가 확보했다. 기존 파푸아 농장을 포함하면 총 15만㏊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번 인수와 팜 사업 가치사슬 확장을 위한 투자 규모가 약 1조3000억원이라고 밝혔다. 2011년 파푸아에서 처음 팜 농장 개발을 시작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현재 연 21만t의 팜유를 생산하는 착유 공장 3기를 운영하고 있다.
이날 준공식에 참석한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은 “이번 ARC 팜유 정제시설 준공은 GS칼텍스가 추진해온 ‘그린 전환’ 전략의 가시적 성과”라며 “글로벌 바이오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는 의미 있는 전환점”이라고 밝혔다.
꼴찌 키움이 베테랑 안치홍(35·사진)을 중심으로 타선을 새롭게 구상한다.
키움은 지난 19일 열린 KBO 2차 드래프트에서 유일하게 지명권 4장을 모두 써 한화 안치홍, 두산 추재현, 한화 배동현, 롯데 박진형을 영입했다.
키움은 올해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대신 2차 드래프트에 풀린 선수들을 주시했다. 10위로 지난 시즌을 마친 키움은 1순위 지명권을 받았고 기다렸다는 듯이 1라운드에서 안치홍의 이름을 불렀다.
안치홍은 2023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어 한화와 4+2년 총액 72억원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부진이 이어지면서 2시즌 만에 한화를 떠났고 키움에서 새출발을 하게 됐다.
키움은 한화에 안치홍에 대한 1라운드 양도금 4억원을, 안치홍에게는 잔여 연봉을 지급해야 한다.
KBO 규정에 따라 1라운드에 뽑힌 선수는 다음 시즌 50일 이상 1군 엔트리에 등록돼야 한다. 안치홍을 중심으로 한 타선 개편이 불가피해졌다.
허승필 키움 단장은 19일 통화에서 “타격 쪽에 초점을 맞춰 안치홍을 1순위로 지명했다”며 “수비는 선수가 오면 몸 상태와 본인의 의지를 확인한 후 맞는 포지션을 맡길 생각”이라고 말했다. 안치홍은 골든글러브 2루수 출신이고 1루 수비도 가능하다.
안치홍은 한화 이적 첫 시즌 128경기에 출전해 142안타 13홈런 66타점 타율 0.300을 기록했다. 올해는 66경기 타율 0.172에 그쳤다.
허 단장은 “안치홍이 올해 부진하긴 했지만 전 소속 구단과 키움의 선수 기용법이나 환경이 다르다”며 “지난 2차 드래프트에서 최주환을 영입해 우리팀에 안착시킨 사례가 있다. 그런 점을 고려해서 이번에 안치홍을 1순위로 뽑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키움의 새 시즌 가장 큰 변수는 송성문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출 여부다. 지난 두 시즌 동안 타선을 책임져 온 송성문이 이탈하면 전력이 급격히 약해진다. 타격에서 안치홍이 그 빈자리를 채워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허 단장은 “포지션이 겹치지 않기 때문에 송성문의 이적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안치홍을 뽑은 건 아니다. 안치홍은 타격 쪽에서 큰 역할을 해주리라 생각한다”며 “환경이 바뀌면 안치홍이 키움에서 새로운 동기를 얻어서 반등할 수 있다고 본다”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