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법무법인 꼴찌 키움이 베테랑 안치홍(35·사진)을 중심으로 타선을 새롭게 구상한다.
키움은 지난 19일 열린 KBO 2차 드래프트에서 유일하게 지명권 4장을 모두 써 한화 안치홍, 두산 추재현, 한화 배동현, 롯데 박진형을 영입했다.
키움은 올해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대신 2차 드래프트에 풀린 선수들을 주시했다. 10위로 지난 시즌을 마친 키움은 1순위 지명권을 받았고 기다렸다는 듯이 1라운드에서 안치홍의 이름을 불렀다.
안치홍은 2023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어 한화와 4+2년 총액 72억원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부진이 이어지면서 2시즌 만에 한화를 떠났고 키움에서 새출발을 하게 됐다.
키움은 한화에 안치홍에 대한 1라운드 양도금 4억원을, 안치홍에게는 잔여 연봉을 지급해야 한다.
KBO 규정에 따라 1라운드에 뽑힌 선수는 다음 시즌 50일 이상 1군 엔트리에 등록돼야 한다. 안치홍을 중심으로 한 타선 개편이 불가피해졌다.
허승필 키움 단장은 19일 통화에서 “타격 쪽에 초점을 맞춰 안치홍을 1순위로 지명했다”며 “수비는 선수가 오면 몸 상태와 본인의 의지를 확인한 후 맞는 포지션을 맡길 생각”이라고 말했다. 안치홍은 골든글러브 2루수 출신이고 1루 수비도 가능하다.
안치홍은 한화 이적 첫 시즌 128경기에 출전해 142안타 13홈런 66타점 타율 0.300을 기록했다. 올해는 66경기 타율 0.172에 그쳤다.
허 단장은 “안치홍이 올해 부진하긴 했지만 전 소속 구단과 키움의 선수 기용법이나 환경이 다르다”며 “지난 2차 드래프트에서 최주환을 영입해 우리팀에 안착시킨 사례가 있다. 그런 점을 고려해서 이번에 안치홍을 1순위로 뽑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키움의 새 시즌 가장 큰 변수는 송성문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출 여부다. 지난 두 시즌 동안 타선을 책임져 온 송성문이 이탈하면 전력이 급격히 약해진다. 타격에서 안치홍이 그 빈자리를 채워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허 단장은 “포지션이 겹치지 않기 때문에 송성문의 이적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안치홍을 뽑은 건 아니다. 안치홍은 타격 쪽에서 큰 역할을 해주리라 생각한다”며 “환경이 바뀌면 안치홍이 키움에서 새로운 동기를 얻어서 반등할 수 있다고 본다”고 기대했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18일 박민영 미디어대변인이 한 유튜브 채널에서 김예지 의원을 겨냥해 한 발언이 논란이 된 것을 두고 “자그마한 내부적 일”이라고 말했다. 당내 일각에서 당 차원 공식 사과나 박 대변인 징계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연 기자 간담회에서 “당대표가 엄중 질책을 했던 사안에 대해 추가로 왈가왈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국민의힘에서 노력하고 있는 여러 일 중에서 굳이 자그마한 서로 간의 내부적인 일에 집착해 기사화하려 하냐”고 말했다.
장동혁 대표는 전날 공보실을 통해 박 대변인에 대해 엄중 경고했다는 입장만 밝혔다.
이준우 대변인은 이날 YTN 라디오에 ‘윤리위에 갈 사안으로 보냐’는 질문에 대해 “(박 대변인이 발언한 내용 중) 장애인에 관련된 부분에 초점이 맞추어졌는데 전체를 보면 (김 의원의) 해당 행위에 대해 지적한 것”이라며 “해당 행위를 지적한 것을 윤리위에서 처벌할 수가 있겠냐”고 말했다. 김 의원이 내란·김건희·채 상병 특검법을 찬성하는 등 당론을 따르지 않은 것이 해당 행위라고 주장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내에서도 박 대변인에 대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박정하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엄중 경고로 정리가 될 수 있겠냐는 생각이 든다”며 “표현의 수준과 인식이 상식적인 선을 벗어났다”고 말했다.
배준영 의원은 KBS 라디오에서 “그 발언은 정말 잘못됐다고 생각하고 있고 석고대죄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양향자 최고위원은 전날 YTN 라디오에서 “장애인 비하 발언이 맞는다면 징계해야 한다. 엄중 경고로 끝나서는 안 된다는 생각까지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민사회단체들도 당 차원의 징계를 요구했다. 대한안마사협회는 이날 성명에서 “국민의힘 지도부는 경고에 그친 미온적 대응을 즉각 중단하고 엄정하고 신속하게 징계 절차에 착수하라”고 했다.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는 성명에서 “미디어대변인이라는 공식 직책을 가진 인사가 이와 같은(혐오와 비속어 방송을 일삼는) (유튜브) 채널에 출연한 것 자체가 공당의 격에 부합하지 않는다”라며 “국민의힘에게 박민영 대변인에 대한 준엄한 징계를 촉구한다”고 했다.
앞서 박 대변인은 지난 12일 한 유튜브 채널에서 김 의원을 겨냥해 “장애인을 너무 많이 할당해서 문제”, “피해 의식으로 똘똘 뭉친 것” 등의 발언했다. 박 대변인은 전날 페이스북에서 “비례대표는 다양한 직능단체, 전문가들을 포함할 수 있어야 한다는 취지로 김예지 의원은 비례로만 두 번이나 당선되었기에 ‘과대표 되었다’고 언급한 것”이라며 “그럼에도 일부 과격하게 들릴 수 있는 표현들에 대해서는 사과드린다. 앞으로는 같은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박 대변인이 해당 유튜브 채널에서 장기이식법과 관련해 허위사실을 유포한 등의 혐의로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