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정사무소 출범 10주년을 맞은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가 ‘럭셔리 고성능’ 영역 진출에 속도를 낸다.
제네시스는 20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르 카스텔레에 있는 폴 리카르 서킷에서 ‘마그마 월드 프리미어’ 행사를 열고 브랜드 최초의 럭셔리 고성능 모델 ‘GV60 마그마’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마그마는 지난해 제네시스가 고성능 영역 진출을 공식화하며 내세운 프로그램으로, 지난 10년간 고급차 시장에서 다진 입지를 바탕으로 우수한 퍼포먼스를 더해 ‘럭셔리 고성능’으로 나아가겠다는 제네시스의 비전이 담겼다.
2030년 제네시스의 글로벌 판매 목표인 35만대의 5%가량을 마그마 제품군으로 채운다는 목표도 세웠다.
이날 선보인 GV60 마그마는 지난해 공개된 GV60 마그마 콘셉트를 기반으로 개발한 첫 번째 양산형 모델이다.
기존 GV60보다 전폭을 넓히고 전고를 낮춰 차체의 안정성을 강조했고, 주황색의 외장 색상과 함께 전·후륜 모터 합산 최고 출력 448kW(609마력), 최대 토크 790Nm 등 제네시스 양산 전동화 모델 중 가장 우수한 동력 성능을 갖춘 게 특징이다.
최대 15초 동안 고성능 차량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부스트 모드를 적용하면 478kW(650마력), 790Nm까지 상승하며 최고 속도가 시속 264km에 이른다.
GV60 마그마는 기본적으로는 스프린트(SPRINT), 지티(GT), 마이(MY) 등 세 가지 ‘마그마 전용 드라이브 모드’를 제공한다.
운전대의 버튼을 눌러 스프린트 모드에 진입하면 제어 관련 영역을 제외한 모든 주행 영역이 최고 수치로 설정돼 차량의 최대 성능을 경험할 수 있다.
지티 모드는 고속 주행 환경에서 동력 성능과 전비 효율을 고루 보장하고, 마이 모드에서는 운전자가 전자식차동제한장치(e-LSD), 전자제어 서스펜션(ECS), 차체자세제어장치(ESC) 등을 직접 설정할 수 있다.
순간적으로 강한 가속을 내도록 돕는 기능인 런치컨트롤을 사용하면 시속 200km까지 단 10.9초 만에 도달할 수 있다고 제네시스는 강조했다.
GV60 마그마는 내년 1월 한국을 시작으로 유럽, 북미 등에서 순차적으로 출시된다.
제네시스는 이날 행사에서 ‘마그마 GT 콘셉트’도 함께 공개했다.
제네시스가 향후 10년간 구축해 나갈 퍼포먼스의 방향성을 담은 스포츠카 모델이다.
제네시스는 앞서 지난해 12월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GMR) 출범을 통해 모터스포츠 진출을 선언했다.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그룹 최고크리에이티브책임자(CCO)는 “마그마는 단순한 출력 경쟁이나 속도 중심의 고성능이 아닌 주행 전반에서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여유 있는 퍼포먼스를 추구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제네시스 DNA에 역동성과 활력을 더하면서도 브랜드 고유의 우아함과 조화로움은 지켜가겠다는 구상이다.
현대차 대표이사 호세 무뇨스 사장은 “제네시스는 럭셔리 브랜드 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글로벌 누적 판매 100만대를 달성했다”며 “극대화된 제네시스라고 할 수 있는 마그마를 앞세워 향후 고성능차 분야에서도 미래 성장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당·원내지도부와 사전 조율 없이 대장동 1심 항소 포기에 반발한 검사장 18명을 지난 1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차원에서 고발한 데 대해 “당대표와 원내대표가 이 사안에 대해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계속 초강경 발언을 이어갔기 때문에 법사위도 그동안 하겠다고 밝힌 계획을 이행하는 과정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법사위 고발과 관련해 당·원내지도부와 엇박자 논란이 불거진 데 대해 “원내와 앞으로 더 잘 소통하고 상의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법사위 여당 간사인 김 의원은 김병기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 차원에서 법사위의 고발을 일방적 행보라고 지적한 데 대해 불만성 반응을 내비쳤다.
김 의원은 “저희(법사위)가 당과 소통 없이 갑자기 (고발)했다는 것보다는, 당에 이미 (강경)기조와 흐름이 잡혀 있는 상태에서 고발장을 그날 제출하는 기자회견을 한 것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법사위 차원에서 뒷감당해야 한다는 취지로 알려진 김 원내대표 발언과 관련해 “뒷감당 잘 할 수 있다”며 “그 부분은 걱정 안 하셔도 된다”고 했다.
김 의원은 또 “원내와 소통할 때 법사위가 고발할 예정이라는 걸 얘기했다”며 “원내가 너무 많은 사안을 다루다 보니 이것을 진지하게 듣거나 기억하지 못하셨을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소통이 아예 없지는 않다”고 했다. 사전 조율이 없었다는 원내지도부 입장에 반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의원은 직전 박찬대 원내대표 시절 원내정책수석부대표를 맡아 원내지도부로 일한 경험이 있다.
김 의원은 고발 계획을 사전에 예고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14일 법사위 전체가 한 기자회견에서 경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며 “갑자기 한 게 아니라 충분히 사전에 얘기를 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 12일 법사위에서 (정성호) 법무부 장관에게 ‘우리가 고발하면 협조할 거냐’라고 질문했고 장관이 ‘적극 협조하겠다’라고 답했다”며 “장관과는 그런 협의가 있었다고 이해하시면 좋겠다”고 했다.
원내지도부는 법사위 고발 취지에 공감하지만 지난 17일 시작된 이재명 대통령 해외 순방 기간에 진행된 시점이 문제라고 재차 밝혔다.
원내대변인을 맡은 김현정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검사들의 집단 항명이 잘못됐다는 인식은 같이한다”며 “대통령 순방 성과를 국민들에게 잘 알리는 것도 중요한 타이밍에 사전 조율 없이 (고발)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좀 있다”고 말했다.
원내부대표인 이훈기 의원도 같은 방송에서 “이 건은 방법과 시기의 문제”라며 “법사위 입장은 이해가 가지만 지도부 입장에서 이런 중요한 사안은 좀 더 논의했으면 하는 생각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관련 발언을 하지 않았다.
김용민 의원은 이날 라디오 방송 인터뷰 이후 의원실 명의 페이스북에 “충분한 소통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느끼는 부분에서 향후 좀 더 세심하게 신경 쓰고 소통해 가도록 하겠다는 것이 인터뷰에서 밝힌 주요 의사”라며 “다른 해석은 자제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발언이 원내지도부에 대한 반발성으로 해석되자 선을 그은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