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소년법전문변호사 강원 인제군 기린면 현리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산림 약 36㏊를 태운 뒤 17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산림·소방 당국 등은 21일 오전 10시 30분쯤 주불 진화를 완료했다.
또 헬기 9대 등을 투입해 잔불 정리와 뒷불 감시 작업을 벌이고 있다.
화재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인근 8가구 12명의 주민이 한때 인근 경로당 등에 대피하기도 했다.
이번 산불은 지난 20일 오후 5시 23분쯤 인제군 기린면 한 야산에서 발생했다.
산림 당국은 산불 영향 구역이 10㏊를 넘어가자 오후 10시를 기해 산불 대응 1단계(피해 예상 면적이 10∼50㏊ 미만으로 추정되는 산불)를 발령했다.
산림·소방 당국은 산세가 험해 밤사이 지상 진화에 어려움을 겪다가 21일 일출과 동시에 헬기 29대를 투입해 큰 불길을 모두 잡았다.
산림·소방 당국은 잔불 정리 작업이 마무리된 후 정확한 산불 발생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예정이다.
전북지역의 급속한 고령화가 노인 일자리 참여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단순한 생계 보전을 넘어 노년층이 지역사회에서 역할을 찾고 사회적 관계를 회복하려는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19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내 고령화율은 26.3%로 전국 평균 20.9%를 크게 웃돈다. 이에 따라 노인 일자리 참여 인원도 2023년 6만8901명, 2024년 7만8473명, 2025년 8만6714명으로 꾸준히 늘었다. 내년 배정 인원은 8만9633명으로 9만명에 육박할 전망이다. 65세 이상 도내 노인 45만4045명 가운데 19.7%가 노인 일자리에 참여하는 셈으로, 전국 평균(9.3%)의 두 배가 넘는다.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에서 공원 환경정비 활동을 하는 74세 A씨는 “집에만 있으면 몸과 마음이 모두 병든다”며 “아침마다 동료들과 함께 출근하고 지역에 보탬이 된다는 생각에 활력이 생긴다”고 말했다. 하루 3시간 남짓 일하지만 “돈보다 사람을 다시 만나는 게 더 소중하다”고 했다. 전북도의 노인 일자리 확대가 노년층의 일상 회복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전북도는 노인 복지정책의 핵심 목표로 ‘일하는 고령사회’를 내세운다. 전북도 관계자는 “단순 소득 보전 사업을 넘어 지역 공동체 회복과 노년층의 사회적 고립 완화를 겨냥한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전북은 도 단위 지자체 가운데 유일하게 도비 부담 비율을 전국 평균 15%보다 높은 20%로 유지하며 재정 투입을 확대하고 있다. 내년도 사업 유형별 참여 인원은 공익활동형 6만2991명, 역량활용형 2만1063명, 공동체사업단 4014명, 취업지원형 1565명이다. 특히 역량활용형 일자리는 2023년 8262명에서 내년 2만명대로 늘어 4년 만에 약 2.5배 성장했다.
전북도는 내년 3월 시행 예정인 ‘통합돌봄체계’와 연계해 돌봄·안전·생활지원 분야 중심의 신규 일자리를 추가 발굴할 계획이다. 노인 일자리 확대가 지역 돌봄 인프라 강화와 노년층 삶의 질 개선으로 이어지도록 구조를 정비한다는 방침이다.
김관영 전북지사는 “도와 시·군이 함께 어르신 일자리 확충에 힘을 모으고 있다”며 “전북이 고령친화 사회의 표준이 되도록 정책 완성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한강 수심이 낮아지면서 한강버스가 정식 항로에서 운항 중 강바닥에 닿은 사례가 8건, 선저접촉 추정 및 이물걸림 등의 사례가 7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주)한강버스와 서울시는 20일 ‘저수심 수역 보고’라는 제목의 문건을 공개했다. (주)한강버스는 지난 17일 서울시청에서 ‘한강버스 멈춤 사고 관련 브리핑’을 열었는데, 당시 언급했던 ‘한강버스 바닥 15건 터치’의 구체적인 내역을 공개한 것이다.
문건을 보면 올해 8월1일부터 11월15일까지 운항하던 한강버스로부터 저수심 보고는 8차례 있었다. 배 밑바닥 접촉 추정 및 이물걸림은 7차례 보고됐다. 총 15건 중 13건이 11월7일에서 15일 사이 몰려 있는 게 특징이다.
저수심 보고는 안전점검 조치를 시행하는 한남대교 상류 외에도 현재 정상 운항 중인 망원·동호대교 등에서도 있었다. 해당 지점은 UKC(선박의 선저부 여유 수심) 0.8m 이하인 곳이 대부분이었다. UKC 0.8m 이하 지점은 뚝섬 인근에 절반(4건)이 위치해 있었다.
선저접촉 추정 및 이물걸림 7건은 1건을 제외하고는 현재까지 원인을 파악하지 못한 상태다. 11월13일 ‘뚝섬 선착장 선수 좌현측 선저에 이물걸림이 감지’된 것 외에는 어떤 이유로 선저접촉이 생겼는지 원인이 명확하지 않다. 예컨대, 8월1일 101호 선박의 경우 ‘동호대교 완행 항로 선저 이상은 없으나 소음이 이전과 다르게 남’, 11월15일 ‘뚝섬 출항 중 일시적으로 수심이 안 찍히는 구간’ 등 선저접촉에 대한 이유가 명시되지 않았다.
서울시 관계자는 “보고 내역에 대한 상세한 원인은 운영사인 (주)한강버스에 확인해봐야 한다”며 “(주)한강버스가 선체에 손상이 없고, 관리할 정도의 중대한 사항이 아니라고 보고해 자료를 공개한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의 생각은 달랐다. 다수 전문가들은 “배를 아는 사람이라면 선저접촉은 그냥 넘길 사안이 아니다”라고 입을 모았다. 한 전문가는 “수심과 암초·지형·구조물 등에 대한 학습이 덜 돼 발생한 사고로, 현재까지도 원인 파악이 안 됐다면 잠재적 사고 위험을 안고 달리는 것과 다름없다”고 말했다. 그는 “한강버스는 일반 배와 달리 강선이 아닌 알루미늄이라 접촉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며 “정상 항로에서 문제가 발생한 부분에 대해 관리감독 주체인 시가 원인을 모른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오세훈 시장은 이날 동절기 한강버스 운항 중단에 대해 시정질의를 받자 “완전한 운항 중단은 과도한 대응”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운항 데이터를 바탕으로 날씨와 계절에 따라 운행 횟수를 융통성 있게 운영하는 방안은 검토해볼 만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