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학교폭력변호사 충남 천안 이랜드패션 물류센터에서 발생한 화재가 완진됐다. 지난 15일 최초 화재가 발생한 지 60시간 만이다.
충남소방본부는 17일 오후 6시 11분 이랜드페션 물류센터에서 발생한 불이 완전히 꺼졌다고 밝혔다. 이번 화재는 지난 15일 오전 6시 8분 물류센터 건물 지상 4층에서 시작됐다.
소방 당국은 신고 접수 7분 만에 ‘대응 1단계’, 50여분 만에 ‘대응 2단계’ 경보를 발령하고 장비 150대와 소방관 430명을 동원해 초개 화재 진압에 나섰다.
화재 발생 9시간 30여분만인 당일 오후 3시 31분 큰 불길은 잡혔고 이튿날인 지난 16일 오전 9시 11분께 대응 1단계까지 모두 해제됐으나, 잔불 작업이 사흘째인 이날까지 이어졌다.
소방 당국은 건물 붕괴 우려로 내부로 진입이 불가한 상황 등으로 인해 완진이 늦어질 것이라고 전망했으나, 여러 첨단 장비 등을 이용해 잔불 진화 작업에 총력을 기울여 완진에 성공했다.
화재 규모가 매우 크고 건물 면적이 축구장 27개에 달할 정도로 방대한 점을 고려했을 때 70여개 업체가 밀집한 산업단지 특성상 화재 피해가 대규모로 확산할 우려가 있었다. 이에 소방은 동·서·남·북 방어선 구축 전략을 세우고 헬기 10여대, 무인파괴방수차, 대용량방사포시스템 등 대형·첨단 장비를 진화작업에 투입했다.
한국의 선박 제조 경쟁력은 세계 최고로 꼽힌다. 그러나 중국의 추격이 거세다. 벌크선과 중형 유조선·컨테이너선의 경우 이미 중국 기업들이 물량 대부분을 가져갔다. 그나마 고부가가치 선박으로 분류되는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초대형 컨테이너선도 위협받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최근에 LNG선 발주가 워낙 많아 한국 기업이 감당하지 못하는 물량이 중국으로 넘어갔다”며 “중국이 이 물량을 통해 기술력을 쌓다 보면 결국 LNG선이든 초대형 컨테이너선이든 하나씩 다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선박을 비롯한 한국의 10대 수출 주력 업종 모두가 5년 뒤 중국에 추월당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현재는 바이오, 석유화학, 선박, 전기·전자, 반도체 5개 업종이 중국보다 경쟁력에서 앞서고 있지만 2030년에는 이들 업종 모두 따라잡힌다는 의미다. 전날 기업 총수들이 이재명 대통령과의 회의에서 발표한 국내 투자 확대가 국내 제조업 공동화를 대비하는 측면도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중국의 추월을 극복하기 위한 불가피한 투자 확대로 풀이된다.
17일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10대 업종 매출액 상위 1000대 기업을 대상(200개사 응답)으로 지난달 13일부터 이달 5일까지 ‘한·미·중·일 경쟁력 현황 및 전망’을 조사한 결과, 2030년 한국의 수출 최대 경쟁국으로 중국을 답한 기업이 68.5%로 가장 많았다. 이어 미국(22.0%), 일본(5.0%) 순이었다. 올해 기준으로 중국을 꼽은 기업은 62.5%였는데, 5년 만에 6.0%포인트 높아져 중국과의 수출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이란 의미다.
한국의 기업 경쟁력을 100으로 보고, 3개국의 기업 경쟁력 수준을 묻는 질의에 올해 기준은 미국(107.2), 중국(102.2), 일본(93.5) 순이었다. 2030년 전망을 묻자 미국(112.9), 중국(112.3), 일본(95.0) 순으로 조사됐다. 올해는 물론 2030년에도 한국보다 앞서는 미국과 중국 기업 간 경쟁력 격차가 줄어들고, 한국보다 뒤처지는 일본 기업 경쟁력도 올라올 것이라는 뜻이다.
업종별로 보면 중국의 추월은 더 확연히 드러났다. 한국의 업종별 기업 경쟁력을 100으로 보고, 중국과 비교해보면 올해 중국은 철강(112.7), 일반기계(108.5), 2차전지(108.4), 디스플레이(106.4), 자동차·부품(102.4) 5개 업종에서 한국보다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바이오·헬스(89.2), 석유화학·제품(96.5), 선박(96.7), 전기·전자(99.0), 반도체(99.3) 5개 업종은 한국의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2030년에는 중국보다 경쟁력 높은 업종은 없었다.
기업 경쟁력을 분야별로 보면, 한국은 중국보다 올해는 ‘상품 브랜드(96.7)’에서 소폭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2030년에는 ‘상품 브랜드(106.5)’도 추월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협은 “국내 기업 경쟁력이 이미 미국과 중국에 뒤처지고 있으며, 향후 5년 후에는 그 격차가 더욱 벌어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비교 우위에 있던 상품 브랜드마저도 중국에 밀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