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사이트 상위노출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지난 3년간 윤석열을 등에 업고 만악의 근원이 된 감사원 파괴자”라며 유병호 감사원 감사위원을 탄핵소추하자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일찍이 김대중 대통령께서는 감사원과 검찰이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고 강조하셨다”며 이같이 적었다. 박 의원은 감사원을 관할하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이다.
박 의원은 “오늘의 타락한 감사원, 대통령 앞에만 서면 작아지는 감사원을 만든 장본인은 유병호 전 사무총장(이자) 현 감사위원”이라며 “그가 최재해 전 감사원장 퇴임식에서는 ‘세상은 요지경’ 노래를 틀더니 신임 사무총장에게 ‘엿’을 보냈다는 보도가 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자의 행동은 일부 보도처럼 기행을 넘어섰다”며 “헌법기관 감사원의 존립과 본연의 기능을 감사위원이 부정하는 중대한 헌법 위반을 버젓이 자행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그러면서 “헌법 제65조에 의거, 유 감사위원을 탄핵하자고 여권 의원들과 민주당 지도부에 건의한다”며 “만악의 근원 유병호가 감사원에서 탄핵, 제거될 때 감사원이 바로 선다”고 주장했다.
헌법 제65조에 따르면 감사원 감사위원도 국회의 탄핵소추 대상이다. 유 감사위원은 윤석열 정부에서 감사원 사무총장을 맡아 문재인 정부 인사와 정책에 대한 고강도 감사를 벌여 민주당의 반발을 샀다. 국회에 출석해 민주당 의원들을 대상으로 고압적인 태도를 보여 논란이 되기도 했다.
전남 신안 해상에서 승객과 승무원 267명을 태운 여객선이 좌초돼 구조작업을 벌였다. 해양경찰청은 “여객선이 섬에 얹힌 상태로 멈춰 있고, 인명피해는 아직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해경 등에 따르면 19일 오후 8시17분쯤 전남 신안군 장산면 족도(무인도) 인근 해상에서 제주에서 목포로 운항 중이던 여객선 ‘퀸제누비아2호’가 좌초됐다는 승객의 신고가 접수됐다.
2만6546t급 여객선인 퀸제누비아2호에는 승객 246명(성인 240명, 소아 5명, 유아 1명), 선원 21명 등 267명이 탑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신고를 받은 해경은 비상소집을 내리고 출동해 오후 8시38분 사고 현장에 도착했다. 해경은 “배 선수가 족도에 올라타 있는 상황이고, 배는 선수 기준 왼쪽으로 15도 이상 기울어진 상태”라며 “배가 침수되거나 화재 징후가 있지는 않다”고 밝혔다. 오후 8시44분에 헬기가 현장으로 급파됐고, 8시54분에는 경찰관 2명이 여객선에 올라 상황 통제에 나섰다.
해경은 현장에 경비함정 14척, 방제선 2척, 예인선 1척 등을 급파, 좌초된 여객선에서 승객들을 구조해 목포해경 전용부두로 이동시키고 있다. 목포항에는 구조된 승객들을 위한 숙소 2곳을 마련해 안정을 취하게 했다.
해경 관계자는 “노약자, 임신부, 어린이 등을 우선 구조하는 중”이라며 “인명피해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일부 승객들은 좌초 당시 받은 충격으로 통증을 호소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에 따르면 2021년 12월 취항한 퀸제누비아2호는 탑승 정원이 1010명으로, 이날 탑승한 승객 수에 비해 적재 용량이 여유가 있는 편이었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을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사고 직후 관련 보고를 받고 “인명피해가 없도록 신속히 사고 수습에 나서는 한편, 국민께서 안심하실 수 있도록 구조 현황을 실시간 공개할 것”을 관계당국에 지시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사고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실시간으로 승객들의 현장 사진 등이 잇따라 올라왔다. 한 승객은 자신의 SNS에 오후 8시50분쯤 “쾅 소리가 나더니 배가 기울었다가 어디 이상한 외딴섬에 잠시 기대고 있는 것 같다”며 “죽을 것 같은 공포심에 급히 구명조끼를 챙기고 지금은 조끼 입고 (배) 맨 위에 올라와 있다”고 알렸다. 그는 2분 뒤 “방금 어린이, 노약자부터 순차적으로 이동하라는 안내가 나왔다”고 썼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오후 9시6분에 한 승객이 선상에서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과 함께 “여기 나 타고 있어”라는 글을 남겼다. 사진에는 배가 섬에 걸린 채 좌초한 모습이 담겼다. 작성자는 댓글에서 “내비게이션상 족도”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