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테크 그룹 ‘애프터스쿨’ 출신 배우 나나(본명 임진아)의 집에 흉기를 들고 침입해 나나 모녀를 위협하고 돈을 요구한 30대 남성이 구속됐다.
17일 구리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은 특수강도상해 혐의로 30대 남성 A씨에 대해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지난 15일 오전 6시쯤 경기 구리시 아천동의 나나 자택에 흉기를 들고 침입해 나나 모녀를 위협하고 상해를 가하며 돈을 요구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준비한 사다리를 타고 베란다까지 올라간 뒤 잠겨 있지 않았던 문을 열고 들어갔다. 집 안에 들어간 후엔 나나 어머니의 목을 조르는 등 상해를 입혔고, 나나 모녀는 몸싸움 끝에 맨손으로 A씨의 팔을 붙잡아 움직이지 못하게 제압한 뒤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이 출동했을 당시 A씨는 턱부위에 열상을 입은 상태였고,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조사 결과 무직의 A씨가 나나의 사생팬이거나 특정 연예인의 집을 노리고 저지른 범행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자들도 A씨와 일면식이 없었다고 진술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연예인이 사는 곳인지 알지 못했고 생활비가 부족해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했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장소를 물색하던 A씨가 문이 열려있는 것을 확인하고 침입한 것으로 보인다”며 “피의자가 다친 것과 관련해서는 검찰과 협의해 정당방위가 인정되도록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A씨를 조만간 구속 송치할 방침이다.
“2번 포트를 위해 반드시 승리해야 합니다.”
‘캡틴’ 손흥민(33·LAFC·사진)이 올해 마지막 A매치인 가나전에서 승리를 다짐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아프리카 강호인 가나와 평가전을 치른다.
가나는 FIFA랭킹 73위로 한국(22위)보다 한참 아래지만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한국에 2-3 패배를 안겼던 팀이다. 역대 전적에서도 한국이 3승4패로 밀리고 있다.
손흥민은 가나전을 하루 앞두고 17일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3년 전 월드컵에서 패배한 것을 너무 신경쓰고 싶지는 않다. 앞으로 열리는 월드컵이 더 중요하다. 가나는 아프리카에서 항상 강호로 분류되는 팀”이라며 “우리에게는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나전 결과는 한국의 월드컵 본선 경로를 결정할 수 있다. 한국은 상대적으로 손쉬운 상대를 만나려면 FIFA 랭킹 23위가 마지노선인 2번 포트를 사수해야 한다. 지난 14일 볼리비아를 2-0으로 꺾었지만 가나에 패배한다면 큰 폭의 랭킹 포인트 하락이 불가피하다.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손흥민도 “2번 포트가 가장 중요하다.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명분으로 충분하지 않으냐”고 강조하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올해 마무리를 어떻게 하느냐라고 생각한다. (승리를 원하는) 팬들뿐만 아니라 선수들의 분위기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올해 마지막 A매치를 반드시 승리로 장식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홍명보 감독도 ‘유종의 미’를 강조했다. 함께 기자회견에 나선 홍 감독은 “이번 소집에서 목표로 삼았던 부분이 1~2개 있었다. 완벽하게 이뤄지기를 바라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승리다. 좋은 경기로 승리해 올해를 마무리하고 싶다”고 밝혔다. 가나전을 끝으로 올해 평가전을 모두 마무리하는 축구대표팀의 준비 과정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만족감을 내비쳤다.
홍 감독은 “올해 경기가 많았다. 좋은 경기도 있었고, 그렇지 않은 경기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우리 선수들이 보여준 헌신과 태도는 어느 해의 대표팀보다 좋은 상황을 유지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홍 감독은 “가나전을 마지막으로 내년 6월 월드컵까지 남은 평가전은 3~4경기다. 선수들이 지금 상황을 꾸준히 유지하면서 방심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성공하는 팀에는 몇 가지 조건이 있다. 잘해서 이겨야 하고, 내용도 좋아야 한다. 하지만 그런 것을 위한 기초가 필요하다. 그 기초를 이제 모든 선수가 인식하고 있다고 본다. 선수들이 보여준 모습은 내년 월드컵을 준비하는 데 긍정적이라고 평가한다”고 덧붙였다.